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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 ‘창경원’ 개원
창경궁에 동·식물원이 문을 연 것은 1909년 11월 1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이었고 동양에서는 4번째였다. ‘관광’ 개념이 없었던 시절에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것, 더구나 감히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궁궐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분명 백성들에게는 꿈같은 일이었지만 이로인한 궁궐의 손상은 어쩔 수 없었다. 일제는 경내에 있던 전각과 궁문 등을 헐고 심지어는 궁전의 초석까지 파내 어구(御溝·도랑)의 제방으로 사용하는 등 창경궁을 마구 훼손시킨 것으로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 ‘한성순보’ 첫 호 발간
중국과 일본에서 신문이 들어오고 부산에서는 일본인이 ‘조선신보’를 발행하고 있을 때, 수신사로 일본 문물을 경험하고 돌아온 박영효가 고종에게 신문발간을 진언하면서 조선에도 비로소 신문발간 바람이 불었다. 고종이 1883년 2월 한성부에 신문발간을 지시하자 박영효는 실무를 유길준에 맡겼다. 유길준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천거한 3명의 일본인과 함께 귀국, 신문발간을 준비했으나 곧 박영효가 한성부 판윤을 그만두고 그 자신도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발간작업은...
안동 기행 (上) : 도산서원, 퇴계 이황, 시사단, 월영교, 원이엄마 편지
↑ 도산서원 (출처 도산서원 홈페이지)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2019년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20년 만에 안동 여행을 했다. 나는 과거에 ‘선비의 고장’, ‘유학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을 두 번 여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새 사위가 자신 있게 코스를 준비하고 장인 장모를 초청해서 오랜만에 훌륭한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사위는 경주 출신이지만 안동권씨라서 안동에 더 자부심과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마틴 루터, 교회의 면죄부 판매행위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 교회 정문에 붙여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교회 정문에 ‘면죄부에 관한 95개조 논제’를 붙였다. 구입하기만 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친척까지도 저승의 연옥에서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면죄부 판매행위를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이었다. 이 때만해도 루터는 가톨릭 교회와 결별할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반박문이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가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받으면서 루터는 교회와 선을 긋고 종교개혁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중심에 서게되었다. 인쇄술 덕분에 국제적으로...
美 라디오 드라마 ‘화성인의 습격’ 대소동
1938년 10월 30일 밤8시. 미국 CBS 라디오가 ‘화성인의 습격’이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었다. 영화배우이자 연출가였던 23세의 오손 웰스가 ‘우주 전쟁’이라는 소설을 방송용으로 제작한 가상 드라마였다. 그런데 방송 도중 갑자기 ‘임시 뉴스’가 흘러나왔다. 필립스 기자로 분(扮)한 오손 웰스가 뉴저지에 있는 한 농장에서 “화성군(軍)의 습격으로 미국 곳곳이 파괴되고 혼란에 빠졌다”고 전하는 가상 실황중계였다. 뉴스를 들은 미국인들은 방송 중에 “오손 웰스의...
무하마드 알리, 세계 헤비급챔피언 재 등극
1964년 2월 25일, 22세 약관 캐시어스 클레이가 경쾌한 발놀림과 빠른 펀치로 세계 챔피언 소니 리스턴을 7회 KO로 링바닥에 쓰러뜨렸다. 권투팬들은 새 챔피언의 등장에 환호했다. 그러나 클레이가 다음날 “알라만이 유일한 신”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꾸자 백인들은 클레이를 ‘권투영웅’ 에서 고집센 ‘흑인 이교도’로 끌어내렸다. 9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1967년, ‘사각의 링’이 아닌 또 다른 싸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소련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노벨상 수상 거부
1958년 10월 29일, 스웨덴 한림원에 전보 1통이 날아들었다. 1주일 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보낸 전보였다. “나에게 별 가치가 없는 이번 수상을 고사하기로 했습니다.” 노벨상 창설 이래 처음 일어난 수상 거부에 한림원도 당혹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작가 자신의 심경은 절망적이었다. 체제와의 불화로 긴 침묵에 들어갔던 파스테르나크가 말년에 만난 연인 올가를 모티프로 삼아 ‘닥터 지바고’를 탈고한 것은 1956년이었다. 그러나...
이성계, 조선왕조 창건 후 한양 천도(遷都)
개경에서 조선왕조를 창건(1392년 7월 17일)한 태조 이성계는 즉위 후 곧 한양 천도(遷都)를 시도한다. “개경의 지기가 쇠했다”는 소문도 천도를 자극했지만 개경을 기반으로 한 구 귀족들의 경제적·군사적 힘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우선했다. 건국 과정에서 개경 사람들이 흘린 피도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기득권을 포기하기가 싫었던 신하들이 “한양에는 마땅한 궁궐이 없고 성곽도 안전하지 않아 백성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천도를 반대하자 결국 태조는 반대 여론에 밀려 한양...
노라노가 선보인 우리나라 첫 패션쇼 반도호텔에서 열려
1956년 10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쇼가 서울 반도호텔(현 롯데호텔)의 다이너스티룸에서 열렸다. 물을 들인 미군복이 생활복으로 팔리던 때에 여류 소설가 김말봉이 사회를 보고 유명 작곡가 박춘석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가운데 초대 미스코리아 박현옥을 필두로 당시 최고 배우였던 조미령 등 모두 6명의 모델이 50여 벌의 의상을 선보이자 여기저기 갈채가 쏟아졌다. 모델들이 양장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뒷단추 옷이나 스커트의 앞뒤를 바꿔입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출품된 옷은...
美 ‘자유의 여신상’ 제막
프랑스는 미국 독립전쟁 때 영국을 미국 땅에서 몰아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나라다. 때문에 미국이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선물을 준비했다. 원래 이름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였으나 나중에 이름을 바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됐다. 기금은 복권과 디너 파티를 통해 모금하고 젊은 조각가 바르톨디가 제작을 맡았다. 얇게 두드려 편 구리판을 철골 구조 위에 씌우는 방법을 채택했기 때문에 철골구조 설계는 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 ‘창경원’ 개원
창경궁에 동·식물원이 문을 연 것은 1909년 11월 1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이었고 동양에서는 4번째였다. ‘관광’ 개념이 없었던 시절에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것, 더구나 감히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궁궐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분명 백성들에게는 꿈같은 일이었지만 이로인한 궁궐의 손상은 어쩔 수 없었다. 일제는 경내에 있던 전각과 궁문 등을 헐고 심지어는 궁전의 초석까지 파내 어구(御溝·도랑)의 제방으로 사용하는 등 창경궁을 마구 훼손시킨 것으로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 ‘한성순보’ 첫 호 발간
중국과 일본에서 신문이 들어오고 부산에서는 일본인이 ‘조선신보’를 발행하고 있을 때, 수신사로 일본 문물을 경험하고 돌아온 박영효가 고종에게 신문발간을 진언하면서 조선에도 비로소 신문발간 바람이 불었다. 고종이 1883년 2월 한성부에 신문발간을 지시하자 박영효는 실무를 유길준에 맡겼다. 유길준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천거한 3명의 일본인과 함께 귀국, 신문발간을 준비했으나 곧 박영효가 한성부 판윤을 그만두고 그 자신도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발간작업은...
안동 기행 (上) : 도산서원, 퇴계 이황, 시사단, 월영교, 원이엄마 편지
↑ 도산서원 (출처 도산서원 홈페이지)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2019년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20년 만에 안동 여행을 했다. 나는 과거에 ‘선비의 고장’, ‘유학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을 두 번 여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새 사위가 자신 있게 코스를 준비하고 장인 장모를 초청해서 오랜만에 훌륭한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사위는 경주 출신이지만 안동권씨라서 안동에 더 자부심과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마틴 루터, 교회의 면죄부 판매행위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 교회 정문에 붙여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교회 정문에 ‘면죄부에 관한 95개조 논제’를 붙였다. 구입하기만 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친척까지도 저승의 연옥에서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면죄부 판매행위를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이었다. 이 때만해도 루터는 가톨릭 교회와 결별할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반박문이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가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받으면서 루터는 교회와 선을 긋고 종교개혁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중심에 서게되었다. 인쇄술 덕분에 국제적으로...
美 라디오 드라마 ‘화성인의 습격’ 대소동
1938년 10월 30일 밤8시. 미국 CBS 라디오가 ‘화성인의 습격’이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었다. 영화배우이자 연출가였던 23세의 오손 웰스가 ‘우주 전쟁’이라는 소설을 방송용으로 제작한 가상 드라마였다. 그런데 방송 도중 갑자기 ‘임시 뉴스’가 흘러나왔다. 필립스 기자로 분(扮)한 오손 웰스가 뉴저지에 있는 한 농장에서 “화성군(軍)의 습격으로 미국 곳곳이 파괴되고 혼란에 빠졌다”고 전하는 가상 실황중계였다. 뉴스를 들은 미국인들은 방송 중에 “오손 웰스의...
무하마드 알리, 세계 헤비급챔피언 재 등극
1964년 2월 25일, 22세 약관 캐시어스 클레이가 경쾌한 발놀림과 빠른 펀치로 세계 챔피언 소니 리스턴을 7회 KO로 링바닥에 쓰러뜨렸다. 권투팬들은 새 챔피언의 등장에 환호했다. 그러나 클레이가 다음날 “알라만이 유일한 신”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꾸자 백인들은 클레이를 ‘권투영웅’ 에서 고집센 ‘흑인 이교도’로 끌어내렸다. 9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1967년, ‘사각의 링’이 아닌 또 다른 싸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소련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노벨상 수상 거부
1958년 10월 29일, 스웨덴 한림원에 전보 1통이 날아들었다. 1주일 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보낸 전보였다. “나에게 별 가치가 없는 이번 수상을 고사하기로 했습니다.” 노벨상 창설 이래 처음 일어난 수상 거부에 한림원도 당혹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작가 자신의 심경은 절망적이었다. 체제와의 불화로 긴 침묵에 들어갔던 파스테르나크가 말년에 만난 연인 올가를 모티프로 삼아 ‘닥터 지바고’를 탈고한 것은 1956년이었다. 그러나...
이성계, 조선왕조 창건 후 한양 천도(遷都)
개경에서 조선왕조를 창건(1392년 7월 17일)한 태조 이성계는 즉위 후 곧 한양 천도(遷都)를 시도한다. “개경의 지기가 쇠했다”는 소문도 천도를 자극했지만 개경을 기반으로 한 구 귀족들의 경제적·군사적 힘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우선했다. 건국 과정에서 개경 사람들이 흘린 피도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기득권을 포기하기가 싫었던 신하들이 “한양에는 마땅한 궁궐이 없고 성곽도 안전하지 않아 백성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천도를 반대하자 결국 태조는 반대 여론에 밀려 한양...
노라노가 선보인 우리나라 첫 패션쇼 반도호텔에서 열려
1956년 10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쇼가 서울 반도호텔(현 롯데호텔)의 다이너스티룸에서 열렸다. 물을 들인 미군복이 생활복으로 팔리던 때에 여류 소설가 김말봉이 사회를 보고 유명 작곡가 박춘석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가운데 초대 미스코리아 박현옥을 필두로 당시 최고 배우였던 조미령 등 모두 6명의 모델이 50여 벌의 의상을 선보이자 여기저기 갈채가 쏟아졌다. 모델들이 양장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뒷단추 옷이나 스커트의 앞뒤를 바꿔입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출품된 옷은...
美 ‘자유의 여신상’ 제막
프랑스는 미국 독립전쟁 때 영국을 미국 땅에서 몰아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나라다. 때문에 미국이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선물을 준비했다. 원래 이름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였으나 나중에 이름을 바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됐다. 기금은 복권과 디너 파티를 통해 모금하고 젊은 조각가 바르톨디가 제작을 맡았다. 얇게 두드려 편 구리판을 철골 구조 위에 씌우는 방법을 채택했기 때문에 철골구조 설계는 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 ‘창경원’ 개원
창경궁에 동·식물원이 문을 연 것은 1909년 11월 1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이었고 동양에서는 4번째였다. ‘관광’ 개념이 없었던 시절에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것, 더구나 감히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궁궐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분명 백성들에게는 꿈같은 일이었지만 이로인한 궁궐의 손상은 어쩔 수 없었다. 일제는 경내에 있던 전각과 궁문 등을 헐고 심지어는 궁전의 초석까지 파내 어구(御溝·도랑)의 제방으로 사용하는 등 창경궁을 마구 훼손시킨 것으로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 ‘한성순보’ 첫 호 발간
중국과 일본에서 신문이 들어오고 부산에서는 일본인이 ‘조선신보’를 발행하고 있을 때, 수신사로 일본 문물을 경험하고 돌아온 박영효가 고종에게 신문발간을 진언하면서 조선에도 비로소 신문발간 바람이 불었다. 고종이 1883년 2월 한성부에 신문발간을 지시하자 박영효는 실무를 유길준에 맡겼다. 유길준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천거한 3명의 일본인과 함께 귀국, 신문발간을 준비했으나 곧 박영효가 한성부 판윤을 그만두고 그 자신도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발간작업은...
안동 기행 (上) : 도산서원, 퇴계 이황, 시사단, 월영교, 원이엄마 편지
↑ 도산서원 (출처 도산서원 홈페이지)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2019년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20년 만에 안동 여행을 했다. 나는 과거에 ‘선비의 고장’, ‘유학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을 두 번 여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새 사위가 자신 있게 코스를 준비하고 장인 장모를 초청해서 오랜만에 훌륭한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사위는 경주 출신이지만 안동권씨라서 안동에 더 자부심과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마틴 루터, 교회의 면죄부 판매행위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 교회 정문에 붙여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교회 정문에 ‘면죄부에 관한 95개조 논제’를 붙였다. 구입하기만 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친척까지도 저승의 연옥에서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면죄부 판매행위를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이었다. 이 때만해도 루터는 가톨릭 교회와 결별할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반박문이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가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받으면서 루터는 교회와 선을 긋고 종교개혁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중심에 서게되었다. 인쇄술 덕분에 국제적으로...
美 라디오 드라마 ‘화성인의 습격’ 대소동
1938년 10월 30일 밤8시. 미국 CBS 라디오가 ‘화성인의 습격’이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었다. 영화배우이자 연출가였던 23세의 오손 웰스가 ‘우주 전쟁’이라는 소설을 방송용으로 제작한 가상 드라마였다. 그런데 방송 도중 갑자기 ‘임시 뉴스’가 흘러나왔다. 필립스 기자로 분(扮)한 오손 웰스가 뉴저지에 있는 한 농장에서 “화성군(軍)의 습격으로 미국 곳곳이 파괴되고 혼란에 빠졌다”고 전하는 가상 실황중계였다. 뉴스를 들은 미국인들은 방송 중에 “오손 웰스의...
무하마드 알리, 세계 헤비급챔피언 재 등극
1964년 2월 25일, 22세 약관 캐시어스 클레이가 경쾌한 발놀림과 빠른 펀치로 세계 챔피언 소니 리스턴을 7회 KO로 링바닥에 쓰러뜨렸다. 권투팬들은 새 챔피언의 등장에 환호했다. 그러나 클레이가 다음날 “알라만이 유일한 신”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꾸자 백인들은 클레이를 ‘권투영웅’ 에서 고집센 ‘흑인 이교도’로 끌어내렸다. 9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1967년, ‘사각의 링’이 아닌 또 다른 싸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소련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노벨상 수상 거부
1958년 10월 29일, 스웨덴 한림원에 전보 1통이 날아들었다. 1주일 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보낸 전보였다. “나에게 별 가치가 없는 이번 수상을 고사하기로 했습니다.” 노벨상 창설 이래 처음 일어난 수상 거부에 한림원도 당혹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작가 자신의 심경은 절망적이었다. 체제와의 불화로 긴 침묵에 들어갔던 파스테르나크가 말년에 만난 연인 올가를 모티프로 삼아 ‘닥터 지바고’를 탈고한 것은 1956년이었다. 그러나...
이성계, 조선왕조 창건 후 한양 천도(遷都)
개경에서 조선왕조를 창건(1392년 7월 17일)한 태조 이성계는 즉위 후 곧 한양 천도(遷都)를 시도한다. “개경의 지기가 쇠했다”는 소문도 천도를 자극했지만 개경을 기반으로 한 구 귀족들의 경제적·군사적 힘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우선했다. 건국 과정에서 개경 사람들이 흘린 피도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기득권을 포기하기가 싫었던 신하들이 “한양에는 마땅한 궁궐이 없고 성곽도 안전하지 않아 백성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천도를 반대하자 결국 태조는 반대 여론에 밀려 한양...
노라노가 선보인 우리나라 첫 패션쇼 반도호텔에서 열려
1956년 10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쇼가 서울 반도호텔(현 롯데호텔)의 다이너스티룸에서 열렸다. 물을 들인 미군복이 생활복으로 팔리던 때에 여류 소설가 김말봉이 사회를 보고 유명 작곡가 박춘석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가운데 초대 미스코리아 박현옥을 필두로 당시 최고 배우였던 조미령 등 모두 6명의 모델이 50여 벌의 의상을 선보이자 여기저기 갈채가 쏟아졌다. 모델들이 양장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뒷단추 옷이나 스커트의 앞뒤를 바꿔입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출품된 옷은...
美 ‘자유의 여신상’ 제막
프랑스는 미국 독립전쟁 때 영국을 미국 땅에서 몰아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나라다. 때문에 미국이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선물을 준비했다. 원래 이름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였으나 나중에 이름을 바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됐다. 기금은 복권과 디너 파티를 통해 모금하고 젊은 조각가 바르톨디가 제작을 맡았다. 얇게 두드려 편 구리판을 철골 구조 위에 씌우는 방법을 채택했기 때문에 철골구조 설계는 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 ‘창경원’ 개원
창경궁에 동·식물원이 문을 연 것은 1909년 11월 1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이었고 동양에서는 4번째였다. ‘관광’ 개념이 없었던 시절에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것, 더구나 감히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궁궐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분명 백성들에게는 꿈같은 일이었지만 이로인한 궁궐의 손상은 어쩔 수 없었다. 일제는 경내에 있던 전각과 궁문 등을 헐고 심지어는 궁전의 초석까지 파내 어구(御溝·도랑)의 제방으로 사용하는 등 창경궁을 마구 훼손시킨 것으로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 ‘한성순보’ 첫 호 발간
중국과 일본에서 신문이 들어오고 부산에서는 일본인이 ‘조선신보’를 발행하고 있을 때, 수신사로 일본 문물을 경험하고 돌아온 박영효가 고종에게 신문발간을 진언하면서 조선에도 비로소 신문발간 바람이 불었다. 고종이 1883년 2월 한성부에 신문발간을 지시하자 박영효는 실무를 유길준에 맡겼다. 유길준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천거한 3명의 일본인과 함께 귀국, 신문발간을 준비했으나 곧 박영효가 한성부 판윤을 그만두고 그 자신도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발간작업은...
안동 기행 (上) : 도산서원, 퇴계 이황, 시사단, 월영교, 원이엄마 편지
↑ 도산서원 (출처 도산서원 홈페이지)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2019년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20년 만에 안동 여행을 했다. 나는 과거에 ‘선비의 고장’, ‘유학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을 두 번 여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새 사위가 자신 있게 코스를 준비하고 장인 장모를 초청해서 오랜만에 훌륭한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사위는 경주 출신이지만 안동권씨라서 안동에 더 자부심과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마틴 루터, 교회의 면죄부 판매행위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 교회 정문에 붙여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교회 정문에 ‘면죄부에 관한 95개조 논제’를 붙였다. 구입하기만 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친척까지도 저승의 연옥에서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면죄부 판매행위를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이었다. 이 때만해도 루터는 가톨릭 교회와 결별할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반박문이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가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받으면서 루터는 교회와 선을 긋고 종교개혁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중심에 서게되었다. 인쇄술 덕분에 국제적으로...
美 라디오 드라마 ‘화성인의 습격’ 대소동
1938년 10월 30일 밤8시. 미국 CBS 라디오가 ‘화성인의 습격’이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었다. 영화배우이자 연출가였던 23세의 오손 웰스가 ‘우주 전쟁’이라는 소설을 방송용으로 제작한 가상 드라마였다. 그런데 방송 도중 갑자기 ‘임시 뉴스’가 흘러나왔다. 필립스 기자로 분(扮)한 오손 웰스가 뉴저지에 있는 한 농장에서 “화성군(軍)의 습격으로 미국 곳곳이 파괴되고 혼란에 빠졌다”고 전하는 가상 실황중계였다. 뉴스를 들은 미국인들은 방송 중에 “오손 웰스의...
무하마드 알리, 세계 헤비급챔피언 재 등극
1964년 2월 25일, 22세 약관 캐시어스 클레이가 경쾌한 발놀림과 빠른 펀치로 세계 챔피언 소니 리스턴을 7회 KO로 링바닥에 쓰러뜨렸다. 권투팬들은 새 챔피언의 등장에 환호했다. 그러나 클레이가 다음날 “알라만이 유일한 신”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꾸자 백인들은 클레이를 ‘권투영웅’ 에서 고집센 ‘흑인 이교도’로 끌어내렸다. 9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1967년, ‘사각의 링’이 아닌 또 다른 싸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소련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노벨상 수상 거부
1958년 10월 29일, 스웨덴 한림원에 전보 1통이 날아들었다. 1주일 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보낸 전보였다. “나에게 별 가치가 없는 이번 수상을 고사하기로 했습니다.” 노벨상 창설 이래 처음 일어난 수상 거부에 한림원도 당혹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작가 자신의 심경은 절망적이었다. 체제와의 불화로 긴 침묵에 들어갔던 파스테르나크가 말년에 만난 연인 올가를 모티프로 삼아 ‘닥터 지바고’를 탈고한 것은 1956년이었다. 그러나...
이성계, 조선왕조 창건 후 한양 천도(遷都)
개경에서 조선왕조를 창건(1392년 7월 17일)한 태조 이성계는 즉위 후 곧 한양 천도(遷都)를 시도한다. “개경의 지기가 쇠했다”는 소문도 천도를 자극했지만 개경을 기반으로 한 구 귀족들의 경제적·군사적 힘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우선했다. 건국 과정에서 개경 사람들이 흘린 피도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기득권을 포기하기가 싫었던 신하들이 “한양에는 마땅한 궁궐이 없고 성곽도 안전하지 않아 백성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천도를 반대하자 결국 태조는 반대 여론에 밀려 한양...
노라노가 선보인 우리나라 첫 패션쇼 반도호텔에서 열려
1956년 10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쇼가 서울 반도호텔(현 롯데호텔)의 다이너스티룸에서 열렸다. 물을 들인 미군복이 생활복으로 팔리던 때에 여류 소설가 김말봉이 사회를 보고 유명 작곡가 박춘석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가운데 초대 미스코리아 박현옥을 필두로 당시 최고 배우였던 조미령 등 모두 6명의 모델이 50여 벌의 의상을 선보이자 여기저기 갈채가 쏟아졌다. 모델들이 양장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뒷단추 옷이나 스커트의 앞뒤를 바꿔입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출품된 옷은...
美 ‘자유의 여신상’ 제막
프랑스는 미국 독립전쟁 때 영국을 미국 땅에서 몰아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나라다. 때문에 미국이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선물을 준비했다. 원래 이름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였으나 나중에 이름을 바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됐다. 기금은 복권과 디너 파티를 통해 모금하고 젊은 조각가 바르톨디가 제작을 맡았다. 얇게 두드려 편 구리판을 철골 구조 위에 씌우는 방법을 채택했기 때문에 철골구조 설계는 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 ‘창경원’ 개원
창경궁에 동·식물원이 문을 연 것은 1909년 11월 1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이었고 동양에서는 4번째였다. ‘관광’ 개념이 없었던 시절에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것, 더구나 감히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궁궐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분명 백성들에게는 꿈같은 일이었지만 이로인한 궁궐의 손상은 어쩔 수 없었다. 일제는 경내에 있던 전각과 궁문 등을 헐고 심지어는 궁전의 초석까지 파내 어구(御溝·도랑)의 제방으로 사용하는 등 창경궁을 마구 훼손시킨 것으로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 ‘한성순보’ 첫 호 발간
중국과 일본에서 신문이 들어오고 부산에서는 일본인이 ‘조선신보’를 발행하고 있을 때, 수신사로 일본 문물을 경험하고 돌아온 박영효가 고종에게 신문발간을 진언하면서 조선에도 비로소 신문발간 바람이 불었다. 고종이 1883년 2월 한성부에 신문발간을 지시하자 박영효는 실무를 유길준에 맡겼다. 유길준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천거한 3명의 일본인과 함께 귀국, 신문발간을 준비했으나 곧 박영효가 한성부 판윤을 그만두고 그 자신도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발간작업은...
안동 기행 (上) : 도산서원, 퇴계 이황, 시사단, 월영교, 원이엄마 편지
↑ 도산서원 (출처 도산서원 홈페이지)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2019년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20년 만에 안동 여행을 했다. 나는 과거에 ‘선비의 고장’, ‘유학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을 두 번 여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새 사위가 자신 있게 코스를 준비하고 장인 장모를 초청해서 오랜만에 훌륭한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사위는 경주 출신이지만 안동권씨라서 안동에 더 자부심과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마틴 루터, 교회의 면죄부 판매행위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 교회 정문에 붙여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교회 정문에 ‘면죄부에 관한 95개조 논제’를 붙였다. 구입하기만 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친척까지도 저승의 연옥에서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면죄부 판매행위를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이었다. 이 때만해도 루터는 가톨릭 교회와 결별할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반박문이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가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받으면서 루터는 교회와 선을 긋고 종교개혁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중심에 서게되었다. 인쇄술 덕분에 국제적으로...
美 라디오 드라마 ‘화성인의 습격’ 대소동
1938년 10월 30일 밤8시. 미국 CBS 라디오가 ‘화성인의 습격’이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었다. 영화배우이자 연출가였던 23세의 오손 웰스가 ‘우주 전쟁’이라는 소설을 방송용으로 제작한 가상 드라마였다. 그런데 방송 도중 갑자기 ‘임시 뉴스’가 흘러나왔다. 필립스 기자로 분(扮)한 오손 웰스가 뉴저지에 있는 한 농장에서 “화성군(軍)의 습격으로 미국 곳곳이 파괴되고 혼란에 빠졌다”고 전하는 가상 실황중계였다. 뉴스를 들은 미국인들은 방송 중에 “오손 웰스의...
무하마드 알리, 세계 헤비급챔피언 재 등극
1964년 2월 25일, 22세 약관 캐시어스 클레이가 경쾌한 발놀림과 빠른 펀치로 세계 챔피언 소니 리스턴을 7회 KO로 링바닥에 쓰러뜨렸다. 권투팬들은 새 챔피언의 등장에 환호했다. 그러나 클레이가 다음날 “알라만이 유일한 신”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꾸자 백인들은 클레이를 ‘권투영웅’ 에서 고집센 ‘흑인 이교도’로 끌어내렸다. 9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1967년, ‘사각의 링’이 아닌 또 다른 싸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소련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노벨상 수상 거부
1958년 10월 29일, 스웨덴 한림원에 전보 1통이 날아들었다. 1주일 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보낸 전보였다. “나에게 별 가치가 없는 이번 수상을 고사하기로 했습니다.” 노벨상 창설 이래 처음 일어난 수상 거부에 한림원도 당혹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작가 자신의 심경은 절망적이었다. 체제와의 불화로 긴 침묵에 들어갔던 파스테르나크가 말년에 만난 연인 올가를 모티프로 삼아 ‘닥터 지바고’를 탈고한 것은 1956년이었다. 그러나...
이성계, 조선왕조 창건 후 한양 천도(遷都)
개경에서 조선왕조를 창건(1392년 7월 17일)한 태조 이성계는 즉위 후 곧 한양 천도(遷都)를 시도한다. “개경의 지기가 쇠했다”는 소문도 천도를 자극했지만 개경을 기반으로 한 구 귀족들의 경제적·군사적 힘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우선했다. 건국 과정에서 개경 사람들이 흘린 피도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기득권을 포기하기가 싫었던 신하들이 “한양에는 마땅한 궁궐이 없고 성곽도 안전하지 않아 백성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천도를 반대하자 결국 태조는 반대 여론에 밀려 한양...
노라노가 선보인 우리나라 첫 패션쇼 반도호텔에서 열려
1956년 10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쇼가 서울 반도호텔(현 롯데호텔)의 다이너스티룸에서 열렸다. 물을 들인 미군복이 생활복으로 팔리던 때에 여류 소설가 김말봉이 사회를 보고 유명 작곡가 박춘석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가운데 초대 미스코리아 박현옥을 필두로 당시 최고 배우였던 조미령 등 모두 6명의 모델이 50여 벌의 의상을 선보이자 여기저기 갈채가 쏟아졌다. 모델들이 양장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뒷단추 옷이나 스커트의 앞뒤를 바꿔입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출품된 옷은...
美 ‘자유의 여신상’ 제막
프랑스는 미국 독립전쟁 때 영국을 미국 땅에서 몰아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나라다. 때문에 미국이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선물을 준비했다. 원래 이름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였으나 나중에 이름을 바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됐다. 기금은 복권과 디너 파티를 통해 모금하고 젊은 조각가 바르톨디가 제작을 맡았다. 얇게 두드려 편 구리판을 철골 구조 위에 씌우는 방법을 채택했기 때문에 철골구조 설계는 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 ‘창경원’ 개원
창경궁에 동·식물원이 문을 연 것은 1909년 11월 1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이었고 동양에서는 4번째였다. ‘관광’ 개념이 없었던 시절에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것, 더구나 감히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궁궐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분명 백성들에게는 꿈같은 일이었지만 이로인한 궁궐의 손상은 어쩔 수 없었다. 일제는 경내에 있던 전각과 궁문 등을 헐고 심지어는 궁전의 초석까지 파내 어구(御溝·도랑)의 제방으로 사용하는 등 창경궁을 마구 훼손시킨 것으로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 ‘한성순보’ 첫 호 발간
중국과 일본에서 신문이 들어오고 부산에서는 일본인이 ‘조선신보’를 발행하고 있을 때, 수신사로 일본 문물을 경험하고 돌아온 박영효가 고종에게 신문발간을 진언하면서 조선에도 비로소 신문발간 바람이 불었다. 고종이 1883년 2월 한성부에 신문발간을 지시하자 박영효는 실무를 유길준에 맡겼다. 유길준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천거한 3명의 일본인과 함께 귀국, 신문발간을 준비했으나 곧 박영효가 한성부 판윤을 그만두고 그 자신도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발간작업은...
안동 기행 (上) : 도산서원, 퇴계 이황, 시사단, 월영교, 원이엄마 편지
↑ 도산서원 (출처 도산서원 홈페이지)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2019년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20년 만에 안동 여행을 했다. 나는 과거에 ‘선비의 고장’, ‘유학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을 두 번 여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새 사위가 자신 있게 코스를 준비하고 장인 장모를 초청해서 오랜만에 훌륭한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사위는 경주 출신이지만 안동권씨라서 안동에 더 자부심과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마틴 루터, 교회의 면죄부 판매행위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 교회 정문에 붙여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교회 정문에 ‘면죄부에 관한 95개조 논제’를 붙였다. 구입하기만 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친척까지도 저승의 연옥에서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면죄부 판매행위를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이었다. 이 때만해도 루터는 가톨릭 교회와 결별할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반박문이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가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받으면서 루터는 교회와 선을 긋고 종교개혁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중심에 서게되었다. 인쇄술 덕분에 국제적으로...
美 라디오 드라마 ‘화성인의 습격’ 대소동
1938년 10월 30일 밤8시. 미국 CBS 라디오가 ‘화성인의 습격’이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었다. 영화배우이자 연출가였던 23세의 오손 웰스가 ‘우주 전쟁’이라는 소설을 방송용으로 제작한 가상 드라마였다. 그런데 방송 도중 갑자기 ‘임시 뉴스’가 흘러나왔다. 필립스 기자로 분(扮)한 오손 웰스가 뉴저지에 있는 한 농장에서 “화성군(軍)의 습격으로 미국 곳곳이 파괴되고 혼란에 빠졌다”고 전하는 가상 실황중계였다. 뉴스를 들은 미국인들은 방송 중에 “오손 웰스의...
무하마드 알리, 세계 헤비급챔피언 재 등극
1964년 2월 25일, 22세 약관 캐시어스 클레이가 경쾌한 발놀림과 빠른 펀치로 세계 챔피언 소니 리스턴을 7회 KO로 링바닥에 쓰러뜨렸다. 권투팬들은 새 챔피언의 등장에 환호했다. 그러나 클레이가 다음날 “알라만이 유일한 신”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꾸자 백인들은 클레이를 ‘권투영웅’ 에서 고집센 ‘흑인 이교도’로 끌어내렸다. 9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1967년, ‘사각의 링’이 아닌 또 다른 싸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소련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노벨상 수상 거부
1958년 10월 29일, 스웨덴 한림원에 전보 1통이 날아들었다. 1주일 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보낸 전보였다. “나에게 별 가치가 없는 이번 수상을 고사하기로 했습니다.” 노벨상 창설 이래 처음 일어난 수상 거부에 한림원도 당혹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작가 자신의 심경은 절망적이었다. 체제와의 불화로 긴 침묵에 들어갔던 파스테르나크가 말년에 만난 연인 올가를 모티프로 삼아 ‘닥터 지바고’를 탈고한 것은 1956년이었다. 그러나...
이성계, 조선왕조 창건 후 한양 천도(遷都)
개경에서 조선왕조를 창건(1392년 7월 17일)한 태조 이성계는 즉위 후 곧 한양 천도(遷都)를 시도한다. “개경의 지기가 쇠했다”는 소문도 천도를 자극했지만 개경을 기반으로 한 구 귀족들의 경제적·군사적 힘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우선했다. 건국 과정에서 개경 사람들이 흘린 피도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기득권을 포기하기가 싫었던 신하들이 “한양에는 마땅한 궁궐이 없고 성곽도 안전하지 않아 백성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천도를 반대하자 결국 태조는 반대 여론에 밀려 한양...
노라노가 선보인 우리나라 첫 패션쇼 반도호텔에서 열려
1956년 10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쇼가 서울 반도호텔(현 롯데호텔)의 다이너스티룸에서 열렸다. 물을 들인 미군복이 생활복으로 팔리던 때에 여류 소설가 김말봉이 사회를 보고 유명 작곡가 박춘석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가운데 초대 미스코리아 박현옥을 필두로 당시 최고 배우였던 조미령 등 모두 6명의 모델이 50여 벌의 의상을 선보이자 여기저기 갈채가 쏟아졌다. 모델들이 양장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뒷단추 옷이나 스커트의 앞뒤를 바꿔입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출품된 옷은...
美 ‘자유의 여신상’ 제막
프랑스는 미국 독립전쟁 때 영국을 미국 땅에서 몰아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나라다. 때문에 미국이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선물을 준비했다. 원래 이름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였으나 나중에 이름을 바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됐다. 기금은 복권과 디너 파티를 통해 모금하고 젊은 조각가 바르톨디가 제작을 맡았다. 얇게 두드려 편 구리판을 철골 구조 위에 씌우는 방법을 채택했기 때문에 철골구조 설계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