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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부, 국가보안법 파동

1958년 5월 2일 치러진 총선 결과, 자유당은 민주당의 79석, 무소속의 27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126석을 확보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개헌가능선인 원내의석 3분의 2가 되려면 의석수가 한참 부족했기 때문이다. 무소속을 포섭한 결과 6월 7일 개회 시점에는 자유당이 137석, 민주당이 79석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개헌가능선을 넘지 못하고 민주당이 개헌저지선인 78명에서 1명을 초과한 의석 분포를 보이자 자유당은 차기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끌 가능성이...

히로히토 제124대 천황 즉위

1926년 12월 25일, 25세의 히로히토가 제124대 천황에 즉위했다. 원호(元號)는 ‘쇼와(昭和)’. 히틀러·무솔리니와 함께 2차대전의 3대 전범 중 한사람으로 지목된 히로히토의 전전(戰前) 삶은 일본의 군국주의 팽창사와 궤적을 같이했다. 1901년 태어난 히로히토는 왕이 되기 전부터 군국주의적 교육과 환경 속에서 뼈가 굵었다. 어린시절 다닌 귀족학교 교장부터 러일전쟁의 영웅이자 군국주의자로 유명한 노기 마레스케였다. 노기는 메이지 천황이 사망하자 그를 따라 자살한 골수...

독립협회 강제 해산

1898년 12월 25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회정치단체였던 ‘독립협회’가 고종의 만민공동회 금지령과 함께 사실상 해산됐다. 독립협회가 출범 초기와는 달리 점차 급진적인 정치단체로 선회하면서 고종의 위기 의식이 폭발한 것이 해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독립협회는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에 망명했던 서재필이 11년 만에 귀국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적 개혁사상으로 민중을 지도·계발하여 자각된 민중의 힘으로 조국을 ‘자주독립의 완전한 국가’로 만든다는 취지로 1896년 7월...

퀴리 부부 라듐 발견

마리 퀴리와 남편 피에르 퀴리가 1898년 7월에 우라늄의 330배나 되는 방사능을 가진 새로운 물질 ‘폴로늄’을 발견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26일에도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함으로써 인류는 희망과 절망의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 라듐은 ‘광선’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폴로늄은 마리 퀴리의 조국인 ‘폴란드’에서 땄다. 라듐은 1932년 판매가 금지될 때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강식품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라듐을 약이 아닌 자연성분으로 분류해...

워커힐 준공

오로지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워커힐이 공사착공 11개월만인 1962년 12월 26일 준공됐다. 마땅한 휴양지가 없어 일본으로 떠나는 주한미군의 달러를 잡아두기위해 지어졌지만, 언론은 연일 ‘동양제일의 관광시설’을 강조하며 지면을 아끼지 않았다. 쇼걸을 태운 채 빙빙돌며 오르내리는 무대장치를 신기한 듯 소개하는가 하면, 첫 예약신청 내용까지도 상세히 보도했다. 워커힐은 6·25 때 교통사고로 숨진 전 미8군사령관 워커를 기념해 지어진 이름이다. 건물 곳곳에서도 전쟁의...

브레튼우즈 체제 출범으로 IMF·IBRD 설립

2차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세계는 전쟁방지와 세계질서 재편에 총력을 쏟는다. 피폐된 경제를 부흥시키고 교역을 확대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였다. 세계는 ‘브레튼우즈 체제’에서 해답을 찾았다. 1944년 7월 1일부터 22일까지 44개국 대표들이 미국 뉴햄프셔주의 브레튼우즈에서 ‘연합국 통화금융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댄 결과, IBRD(국제부흥개발은행)와 IMF(국제통화기금) 창설을 결정했다. 환율을 안정시켜 자유무역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IMF가,...

김일성의 당·정 1인체제를 더욱 강화한 북한 주석제 채택

1972년은 남북한 양쪽에서 1인 지배체제가 확고하게 뿌리내린 특별한 해이다. 특히 12월 27일과 28일은 남한의 ‘유신(維新)’과 북한의 ‘유일(唯一)’이 연이어 태어난 날이다. 이 날 남한에서는 유신헌법 공포와 함께 제4공화국이 출범했고, 북한에서는 주석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사회주의 헌법이 채택됐다. 상호 묵인 하에 남북한 양쪽이 절대권력구조를 완성하는데 사용한 지렛대는 7·4남북공동성명이었다. 박정희와 김일성은 공동성명 발표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유신’과...

나석주 의사, 동양척식회사에 폭탄 투척 후 자결

한겨울의 바닷바람이 매섭던 1926년 12월 26일. 중국을 떠나 인천항에 닿은 여객선에서 중국인 복장의 한 청년이 내렸다. 6년 만에 조국을 다시 찾은 나석주 의사였다. 그는 1913년 21세 때 만주로 떠나 군 간부로 활동하던 중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 3·1운동 때 시위를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전력이 있었다. 출옥 후에는 의열투쟁 조직을 결성해 황해도 사리원과 안악의 부호들로부터 거액의 군자금을 모집하며 일경과 친일파를 살상했다. 쫓기는 몸이 돼 1920년...

서정시인 마리아 릴케 사망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로 시작하는 ‘가을날’의 시인 마리아 릴케가 1926년 12월 29일, 51세로 숨을 거뒀다. 그해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이집트 여자친구를 위해 장미꽃을 꺾다가 가시에 찔려 걸린 패혈증이 백혈병으로 발전해 생을 마친 것이다. 그때문인지 자신이 직접 쓴 묘비에는 ‘장미, 오 순수한 모순이여/ 수많은 눈꺼풀 아래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 싶은’이라고 씌어있었다. 1875년 구 오스트리아령에서 태어난 릴케는 독일의 서정시를...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 선출

체코의 유명한 가문에서 태어난 바츨라프 하벨과 부르주아를 부정하는 체코 공산당의 불화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의 반정부적 기질은 1968년 이른바 ‘프라하의 봄’ 때 폭발했다. 개혁파 지식인의 기수로 소련의 체코 침공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벨은 세계적인 극작가였지만 결국 이 일로 시골 맥주공장으로 쫓겨나 1974년까지 암울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작품들도 출판이 금지됐다. 그렇다고 기가 꺾일 하벨이 아니었다. 1975년에는 후사크 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공산당...

이승만 정부, 국가보안법 파동

1958년 5월 2일 치러진 총선 결과, 자유당은 민주당의 79석, 무소속의 27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126석을 확보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개헌가능선인 원내의석 3분의 2가 되려면 의석수가 한참 부족했기 때문이다. 무소속을 포섭한 결과 6월 7일 개회 시점에는 자유당이 137석, 민주당이 79석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개헌가능선을 넘지 못하고 민주당이 개헌저지선인 78명에서 1명을 초과한 의석 분포를 보이자 자유당은 차기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끌 가능성이...

히로히토 제124대 천황 즉위

1926년 12월 25일, 25세의 히로히토가 제124대 천황에 즉위했다. 원호(元號)는 ‘쇼와(昭和)’. 히틀러·무솔리니와 함께 2차대전의 3대 전범 중 한사람으로 지목된 히로히토의 전전(戰前) 삶은 일본의 군국주의 팽창사와 궤적을 같이했다. 1901년 태어난 히로히토는 왕이 되기 전부터 군국주의적 교육과 환경 속에서 뼈가 굵었다. 어린시절 다닌 귀족학교 교장부터 러일전쟁의 영웅이자 군국주의자로 유명한 노기 마레스케였다. 노기는 메이지 천황이 사망하자 그를 따라 자살한 골수...

독립협회 강제 해산

1898년 12월 25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회정치단체였던 ‘독립협회’가 고종의 만민공동회 금지령과 함께 사실상 해산됐다. 독립협회가 출범 초기와는 달리 점차 급진적인 정치단체로 선회하면서 고종의 위기 의식이 폭발한 것이 해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독립협회는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에 망명했던 서재필이 11년 만에 귀국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적 개혁사상으로 민중을 지도·계발하여 자각된 민중의 힘으로 조국을 ‘자주독립의 완전한 국가’로 만든다는 취지로 1896년 7월...

퀴리 부부 라듐 발견

마리 퀴리와 남편 피에르 퀴리가 1898년 7월에 우라늄의 330배나 되는 방사능을 가진 새로운 물질 ‘폴로늄’을 발견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26일에도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함으로써 인류는 희망과 절망의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 라듐은 ‘광선’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폴로늄은 마리 퀴리의 조국인 ‘폴란드’에서 땄다. 라듐은 1932년 판매가 금지될 때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강식품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라듐을 약이 아닌 자연성분으로 분류해...

워커힐 준공

오로지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워커힐이 공사착공 11개월만인 1962년 12월 26일 준공됐다. 마땅한 휴양지가 없어 일본으로 떠나는 주한미군의 달러를 잡아두기위해 지어졌지만, 언론은 연일 ‘동양제일의 관광시설’을 강조하며 지면을 아끼지 않았다. 쇼걸을 태운 채 빙빙돌며 오르내리는 무대장치를 신기한 듯 소개하는가 하면, 첫 예약신청 내용까지도 상세히 보도했다. 워커힐은 6·25 때 교통사고로 숨진 전 미8군사령관 워커를 기념해 지어진 이름이다. 건물 곳곳에서도 전쟁의...

브레튼우즈 체제 출범으로 IMF·IBRD 설립

2차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세계는 전쟁방지와 세계질서 재편에 총력을 쏟는다. 피폐된 경제를 부흥시키고 교역을 확대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였다. 세계는 ‘브레튼우즈 체제’에서 해답을 찾았다. 1944년 7월 1일부터 22일까지 44개국 대표들이 미국 뉴햄프셔주의 브레튼우즈에서 ‘연합국 통화금융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댄 결과, IBRD(국제부흥개발은행)와 IMF(국제통화기금) 창설을 결정했다. 환율을 안정시켜 자유무역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IMF가,...

김일성의 당·정 1인체제를 더욱 강화한 북한 주석제 채택

1972년은 남북한 양쪽에서 1인 지배체제가 확고하게 뿌리내린 특별한 해이다. 특히 12월 27일과 28일은 남한의 ‘유신(維新)’과 북한의 ‘유일(唯一)’이 연이어 태어난 날이다. 이 날 남한에서는 유신헌법 공포와 함께 제4공화국이 출범했고, 북한에서는 주석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사회주의 헌법이 채택됐다. 상호 묵인 하에 남북한 양쪽이 절대권력구조를 완성하는데 사용한 지렛대는 7·4남북공동성명이었다. 박정희와 김일성은 공동성명 발표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유신’과...

나석주 의사, 동양척식회사에 폭탄 투척 후 자결

한겨울의 바닷바람이 매섭던 1926년 12월 26일. 중국을 떠나 인천항에 닿은 여객선에서 중국인 복장의 한 청년이 내렸다. 6년 만에 조국을 다시 찾은 나석주 의사였다. 그는 1913년 21세 때 만주로 떠나 군 간부로 활동하던 중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 3·1운동 때 시위를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전력이 있었다. 출옥 후에는 의열투쟁 조직을 결성해 황해도 사리원과 안악의 부호들로부터 거액의 군자금을 모집하며 일경과 친일파를 살상했다. 쫓기는 몸이 돼 1920년...

서정시인 마리아 릴케 사망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로 시작하는 ‘가을날’의 시인 마리아 릴케가 1926년 12월 29일, 51세로 숨을 거뒀다. 그해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이집트 여자친구를 위해 장미꽃을 꺾다가 가시에 찔려 걸린 패혈증이 백혈병으로 발전해 생을 마친 것이다. 그때문인지 자신이 직접 쓴 묘비에는 ‘장미, 오 순수한 모순이여/ 수많은 눈꺼풀 아래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 싶은’이라고 씌어있었다. 1875년 구 오스트리아령에서 태어난 릴케는 독일의 서정시를...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 선출

체코의 유명한 가문에서 태어난 바츨라프 하벨과 부르주아를 부정하는 체코 공산당의 불화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의 반정부적 기질은 1968년 이른바 ‘프라하의 봄’ 때 폭발했다. 개혁파 지식인의 기수로 소련의 체코 침공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벨은 세계적인 극작가였지만 결국 이 일로 시골 맥주공장으로 쫓겨나 1974년까지 암울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작품들도 출판이 금지됐다. 그렇다고 기가 꺾일 하벨이 아니었다. 1975년에는 후사크 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공산당...

이승만 정부, 국가보안법 파동

1958년 5월 2일 치러진 총선 결과, 자유당은 민주당의 79석, 무소속의 27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126석을 확보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개헌가능선인 원내의석 3분의 2가 되려면 의석수가 한참 부족했기 때문이다. 무소속을 포섭한 결과 6월 7일 개회 시점에는 자유당이 137석, 민주당이 79석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개헌가능선을 넘지 못하고 민주당이 개헌저지선인 78명에서 1명을 초과한 의석 분포를 보이자 자유당은 차기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끌 가능성이...

히로히토 제124대 천황 즉위

1926년 12월 25일, 25세의 히로히토가 제124대 천황에 즉위했다. 원호(元號)는 ‘쇼와(昭和)’. 히틀러·무솔리니와 함께 2차대전의 3대 전범 중 한사람으로 지목된 히로히토의 전전(戰前) 삶은 일본의 군국주의 팽창사와 궤적을 같이했다. 1901년 태어난 히로히토는 왕이 되기 전부터 군국주의적 교육과 환경 속에서 뼈가 굵었다. 어린시절 다닌 귀족학교 교장부터 러일전쟁의 영웅이자 군국주의자로 유명한 노기 마레스케였다. 노기는 메이지 천황이 사망하자 그를 따라 자살한 골수...

독립협회 강제 해산

1898년 12월 25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회정치단체였던 ‘독립협회’가 고종의 만민공동회 금지령과 함께 사실상 해산됐다. 독립협회가 출범 초기와는 달리 점차 급진적인 정치단체로 선회하면서 고종의 위기 의식이 폭발한 것이 해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독립협회는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에 망명했던 서재필이 11년 만에 귀국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적 개혁사상으로 민중을 지도·계발하여 자각된 민중의 힘으로 조국을 ‘자주독립의 완전한 국가’로 만든다는 취지로 1896년 7월...

퀴리 부부 라듐 발견

마리 퀴리와 남편 피에르 퀴리가 1898년 7월에 우라늄의 330배나 되는 방사능을 가진 새로운 물질 ‘폴로늄’을 발견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26일에도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함으로써 인류는 희망과 절망의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 라듐은 ‘광선’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폴로늄은 마리 퀴리의 조국인 ‘폴란드’에서 땄다. 라듐은 1932년 판매가 금지될 때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강식품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라듐을 약이 아닌 자연성분으로 분류해...

워커힐 준공

오로지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워커힐이 공사착공 11개월만인 1962년 12월 26일 준공됐다. 마땅한 휴양지가 없어 일본으로 떠나는 주한미군의 달러를 잡아두기위해 지어졌지만, 언론은 연일 ‘동양제일의 관광시설’을 강조하며 지면을 아끼지 않았다. 쇼걸을 태운 채 빙빙돌며 오르내리는 무대장치를 신기한 듯 소개하는가 하면, 첫 예약신청 내용까지도 상세히 보도했다. 워커힐은 6·25 때 교통사고로 숨진 전 미8군사령관 워커를 기념해 지어진 이름이다. 건물 곳곳에서도 전쟁의...

브레튼우즈 체제 출범으로 IMF·IBRD 설립

2차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세계는 전쟁방지와 세계질서 재편에 총력을 쏟는다. 피폐된 경제를 부흥시키고 교역을 확대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였다. 세계는 ‘브레튼우즈 체제’에서 해답을 찾았다. 1944년 7월 1일부터 22일까지 44개국 대표들이 미국 뉴햄프셔주의 브레튼우즈에서 ‘연합국 통화금융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댄 결과, IBRD(국제부흥개발은행)와 IMF(국제통화기금) 창설을 결정했다. 환율을 안정시켜 자유무역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IMF가,...

김일성의 당·정 1인체제를 더욱 강화한 북한 주석제 채택

1972년은 남북한 양쪽에서 1인 지배체제가 확고하게 뿌리내린 특별한 해이다. 특히 12월 27일과 28일은 남한의 ‘유신(維新)’과 북한의 ‘유일(唯一)’이 연이어 태어난 날이다. 이 날 남한에서는 유신헌법 공포와 함께 제4공화국이 출범했고, 북한에서는 주석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사회주의 헌법이 채택됐다. 상호 묵인 하에 남북한 양쪽이 절대권력구조를 완성하는데 사용한 지렛대는 7·4남북공동성명이었다. 박정희와 김일성은 공동성명 발표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유신’과...

나석주 의사, 동양척식회사에 폭탄 투척 후 자결

한겨울의 바닷바람이 매섭던 1926년 12월 26일. 중국을 떠나 인천항에 닿은 여객선에서 중국인 복장의 한 청년이 내렸다. 6년 만에 조국을 다시 찾은 나석주 의사였다. 그는 1913년 21세 때 만주로 떠나 군 간부로 활동하던 중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 3·1운동 때 시위를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전력이 있었다. 출옥 후에는 의열투쟁 조직을 결성해 황해도 사리원과 안악의 부호들로부터 거액의 군자금을 모집하며 일경과 친일파를 살상했다. 쫓기는 몸이 돼 1920년...

서정시인 마리아 릴케 사망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로 시작하는 ‘가을날’의 시인 마리아 릴케가 1926년 12월 29일, 51세로 숨을 거뒀다. 그해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이집트 여자친구를 위해 장미꽃을 꺾다가 가시에 찔려 걸린 패혈증이 백혈병으로 발전해 생을 마친 것이다. 그때문인지 자신이 직접 쓴 묘비에는 ‘장미, 오 순수한 모순이여/ 수많은 눈꺼풀 아래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 싶은’이라고 씌어있었다. 1875년 구 오스트리아령에서 태어난 릴케는 독일의 서정시를...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 선출

체코의 유명한 가문에서 태어난 바츨라프 하벨과 부르주아를 부정하는 체코 공산당의 불화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의 반정부적 기질은 1968년 이른바 ‘프라하의 봄’ 때 폭발했다. 개혁파 지식인의 기수로 소련의 체코 침공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벨은 세계적인 극작가였지만 결국 이 일로 시골 맥주공장으로 쫓겨나 1974년까지 암울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작품들도 출판이 금지됐다. 그렇다고 기가 꺾일 하벨이 아니었다. 1975년에는 후사크 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공산당...

이승만 정부, 국가보안법 파동

1958년 5월 2일 치러진 총선 결과, 자유당은 민주당의 79석, 무소속의 27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126석을 확보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개헌가능선인 원내의석 3분의 2가 되려면 의석수가 한참 부족했기 때문이다. 무소속을 포섭한 결과 6월 7일 개회 시점에는 자유당이 137석, 민주당이 79석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개헌가능선을 넘지 못하고 민주당이 개헌저지선인 78명에서 1명을 초과한 의석 분포를 보이자 자유당은 차기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끌 가능성이...

히로히토 제124대 천황 즉위

1926년 12월 25일, 25세의 히로히토가 제124대 천황에 즉위했다. 원호(元號)는 ‘쇼와(昭和)’. 히틀러·무솔리니와 함께 2차대전의 3대 전범 중 한사람으로 지목된 히로히토의 전전(戰前) 삶은 일본의 군국주의 팽창사와 궤적을 같이했다. 1901년 태어난 히로히토는 왕이 되기 전부터 군국주의적 교육과 환경 속에서 뼈가 굵었다. 어린시절 다닌 귀족학교 교장부터 러일전쟁의 영웅이자 군국주의자로 유명한 노기 마레스케였다. 노기는 메이지 천황이 사망하자 그를 따라 자살한 골수...

독립협회 강제 해산

1898년 12월 25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회정치단체였던 ‘독립협회’가 고종의 만민공동회 금지령과 함께 사실상 해산됐다. 독립협회가 출범 초기와는 달리 점차 급진적인 정치단체로 선회하면서 고종의 위기 의식이 폭발한 것이 해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독립협회는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에 망명했던 서재필이 11년 만에 귀국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적 개혁사상으로 민중을 지도·계발하여 자각된 민중의 힘으로 조국을 ‘자주독립의 완전한 국가’로 만든다는 취지로 1896년 7월...

퀴리 부부 라듐 발견

마리 퀴리와 남편 피에르 퀴리가 1898년 7월에 우라늄의 330배나 되는 방사능을 가진 새로운 물질 ‘폴로늄’을 발견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26일에도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함으로써 인류는 희망과 절망의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 라듐은 ‘광선’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폴로늄은 마리 퀴리의 조국인 ‘폴란드’에서 땄다. 라듐은 1932년 판매가 금지될 때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강식품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라듐을 약이 아닌 자연성분으로 분류해...

워커힐 준공

오로지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워커힐이 공사착공 11개월만인 1962년 12월 26일 준공됐다. 마땅한 휴양지가 없어 일본으로 떠나는 주한미군의 달러를 잡아두기위해 지어졌지만, 언론은 연일 ‘동양제일의 관광시설’을 강조하며 지면을 아끼지 않았다. 쇼걸을 태운 채 빙빙돌며 오르내리는 무대장치를 신기한 듯 소개하는가 하면, 첫 예약신청 내용까지도 상세히 보도했다. 워커힐은 6·25 때 교통사고로 숨진 전 미8군사령관 워커를 기념해 지어진 이름이다. 건물 곳곳에서도 전쟁의...

브레튼우즈 체제 출범으로 IMF·IBRD 설립

2차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세계는 전쟁방지와 세계질서 재편에 총력을 쏟는다. 피폐된 경제를 부흥시키고 교역을 확대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였다. 세계는 ‘브레튼우즈 체제’에서 해답을 찾았다. 1944년 7월 1일부터 22일까지 44개국 대표들이 미국 뉴햄프셔주의 브레튼우즈에서 ‘연합국 통화금융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댄 결과, IBRD(국제부흥개발은행)와 IMF(국제통화기금) 창설을 결정했다. 환율을 안정시켜 자유무역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IMF가,...

김일성의 당·정 1인체제를 더욱 강화한 북한 주석제 채택

1972년은 남북한 양쪽에서 1인 지배체제가 확고하게 뿌리내린 특별한 해이다. 특히 12월 27일과 28일은 남한의 ‘유신(維新)’과 북한의 ‘유일(唯一)’이 연이어 태어난 날이다. 이 날 남한에서는 유신헌법 공포와 함께 제4공화국이 출범했고, 북한에서는 주석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사회주의 헌법이 채택됐다. 상호 묵인 하에 남북한 양쪽이 절대권력구조를 완성하는데 사용한 지렛대는 7·4남북공동성명이었다. 박정희와 김일성은 공동성명 발표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유신’과...

나석주 의사, 동양척식회사에 폭탄 투척 후 자결

한겨울의 바닷바람이 매섭던 1926년 12월 26일. 중국을 떠나 인천항에 닿은 여객선에서 중국인 복장의 한 청년이 내렸다. 6년 만에 조국을 다시 찾은 나석주 의사였다. 그는 1913년 21세 때 만주로 떠나 군 간부로 활동하던 중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 3·1운동 때 시위를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전력이 있었다. 출옥 후에는 의열투쟁 조직을 결성해 황해도 사리원과 안악의 부호들로부터 거액의 군자금을 모집하며 일경과 친일파를 살상했다. 쫓기는 몸이 돼 1920년...

서정시인 마리아 릴케 사망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로 시작하는 ‘가을날’의 시인 마리아 릴케가 1926년 12월 29일, 51세로 숨을 거뒀다. 그해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이집트 여자친구를 위해 장미꽃을 꺾다가 가시에 찔려 걸린 패혈증이 백혈병으로 발전해 생을 마친 것이다. 그때문인지 자신이 직접 쓴 묘비에는 ‘장미, 오 순수한 모순이여/ 수많은 눈꺼풀 아래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 싶은’이라고 씌어있었다. 1875년 구 오스트리아령에서 태어난 릴케는 독일의 서정시를...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 선출

체코의 유명한 가문에서 태어난 바츨라프 하벨과 부르주아를 부정하는 체코 공산당의 불화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의 반정부적 기질은 1968년 이른바 ‘프라하의 봄’ 때 폭발했다. 개혁파 지식인의 기수로 소련의 체코 침공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벨은 세계적인 극작가였지만 결국 이 일로 시골 맥주공장으로 쫓겨나 1974년까지 암울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작품들도 출판이 금지됐다. 그렇다고 기가 꺾일 하벨이 아니었다. 1975년에는 후사크 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공산당...

이승만 정부, 국가보안법 파동

1958년 5월 2일 치러진 총선 결과, 자유당은 민주당의 79석, 무소속의 27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126석을 확보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개헌가능선인 원내의석 3분의 2가 되려면 의석수가 한참 부족했기 때문이다. 무소속을 포섭한 결과 6월 7일 개회 시점에는 자유당이 137석, 민주당이 79석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개헌가능선을 넘지 못하고 민주당이 개헌저지선인 78명에서 1명을 초과한 의석 분포를 보이자 자유당은 차기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끌 가능성이...

히로히토 제124대 천황 즉위

1926년 12월 25일, 25세의 히로히토가 제124대 천황에 즉위했다. 원호(元號)는 ‘쇼와(昭和)’. 히틀러·무솔리니와 함께 2차대전의 3대 전범 중 한사람으로 지목된 히로히토의 전전(戰前) 삶은 일본의 군국주의 팽창사와 궤적을 같이했다. 1901년 태어난 히로히토는 왕이 되기 전부터 군국주의적 교육과 환경 속에서 뼈가 굵었다. 어린시절 다닌 귀족학교 교장부터 러일전쟁의 영웅이자 군국주의자로 유명한 노기 마레스케였다. 노기는 메이지 천황이 사망하자 그를 따라 자살한 골수...

독립협회 강제 해산

1898년 12월 25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회정치단체였던 ‘독립협회’가 고종의 만민공동회 금지령과 함께 사실상 해산됐다. 독립협회가 출범 초기와는 달리 점차 급진적인 정치단체로 선회하면서 고종의 위기 의식이 폭발한 것이 해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독립협회는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에 망명했던 서재필이 11년 만에 귀국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적 개혁사상으로 민중을 지도·계발하여 자각된 민중의 힘으로 조국을 ‘자주독립의 완전한 국가’로 만든다는 취지로 1896년 7월...

퀴리 부부 라듐 발견

마리 퀴리와 남편 피에르 퀴리가 1898년 7월에 우라늄의 330배나 되는 방사능을 가진 새로운 물질 ‘폴로늄’을 발견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26일에도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함으로써 인류는 희망과 절망의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 라듐은 ‘광선’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폴로늄은 마리 퀴리의 조국인 ‘폴란드’에서 땄다. 라듐은 1932년 판매가 금지될 때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강식품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라듐을 약이 아닌 자연성분으로 분류해...

워커힐 준공

오로지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워커힐이 공사착공 11개월만인 1962년 12월 26일 준공됐다. 마땅한 휴양지가 없어 일본으로 떠나는 주한미군의 달러를 잡아두기위해 지어졌지만, 언론은 연일 ‘동양제일의 관광시설’을 강조하며 지면을 아끼지 않았다. 쇼걸을 태운 채 빙빙돌며 오르내리는 무대장치를 신기한 듯 소개하는가 하면, 첫 예약신청 내용까지도 상세히 보도했다. 워커힐은 6·25 때 교통사고로 숨진 전 미8군사령관 워커를 기념해 지어진 이름이다. 건물 곳곳에서도 전쟁의...

브레튼우즈 체제 출범으로 IMF·IBRD 설립

2차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세계는 전쟁방지와 세계질서 재편에 총력을 쏟는다. 피폐된 경제를 부흥시키고 교역을 확대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였다. 세계는 ‘브레튼우즈 체제’에서 해답을 찾았다. 1944년 7월 1일부터 22일까지 44개국 대표들이 미국 뉴햄프셔주의 브레튼우즈에서 ‘연합국 통화금융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댄 결과, IBRD(국제부흥개발은행)와 IMF(국제통화기금) 창설을 결정했다. 환율을 안정시켜 자유무역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IMF가,...

김일성의 당·정 1인체제를 더욱 강화한 북한 주석제 채택

1972년은 남북한 양쪽에서 1인 지배체제가 확고하게 뿌리내린 특별한 해이다. 특히 12월 27일과 28일은 남한의 ‘유신(維新)’과 북한의 ‘유일(唯一)’이 연이어 태어난 날이다. 이 날 남한에서는 유신헌법 공포와 함께 제4공화국이 출범했고, 북한에서는 주석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사회주의 헌법이 채택됐다. 상호 묵인 하에 남북한 양쪽이 절대권력구조를 완성하는데 사용한 지렛대는 7·4남북공동성명이었다. 박정희와 김일성은 공동성명 발표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유신’과...

나석주 의사, 동양척식회사에 폭탄 투척 후 자결

한겨울의 바닷바람이 매섭던 1926년 12월 26일. 중국을 떠나 인천항에 닿은 여객선에서 중국인 복장의 한 청년이 내렸다. 6년 만에 조국을 다시 찾은 나석주 의사였다. 그는 1913년 21세 때 만주로 떠나 군 간부로 활동하던 중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 3·1운동 때 시위를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전력이 있었다. 출옥 후에는 의열투쟁 조직을 결성해 황해도 사리원과 안악의 부호들로부터 거액의 군자금을 모집하며 일경과 친일파를 살상했다. 쫓기는 몸이 돼 1920년...

서정시인 마리아 릴케 사망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로 시작하는 ‘가을날’의 시인 마리아 릴케가 1926년 12월 29일, 51세로 숨을 거뒀다. 그해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이집트 여자친구를 위해 장미꽃을 꺾다가 가시에 찔려 걸린 패혈증이 백혈병으로 발전해 생을 마친 것이다. 그때문인지 자신이 직접 쓴 묘비에는 ‘장미, 오 순수한 모순이여/ 수많은 눈꺼풀 아래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 싶은’이라고 씌어있었다. 1875년 구 오스트리아령에서 태어난 릴케는 독일의 서정시를...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 선출

체코의 유명한 가문에서 태어난 바츨라프 하벨과 부르주아를 부정하는 체코 공산당의 불화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의 반정부적 기질은 1968년 이른바 ‘프라하의 봄’ 때 폭발했다. 개혁파 지식인의 기수로 소련의 체코 침공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벨은 세계적인 극작가였지만 결국 이 일로 시골 맥주공장으로 쫓겨나 1974년까지 암울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작품들도 출판이 금지됐다. 그렇다고 기가 꺾일 하벨이 아니었다. 1975년에는 후사크 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공산당...

이승만 정부, 국가보안법 파동

1958년 5월 2일 치러진 총선 결과, 자유당은 민주당의 79석, 무소속의 27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126석을 확보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개헌가능선인 원내의석 3분의 2가 되려면 의석수가 한참 부족했기 때문이다. 무소속을 포섭한 결과 6월 7일 개회 시점에는 자유당이 137석, 민주당이 79석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개헌가능선을 넘지 못하고 민주당이 개헌저지선인 78명에서 1명을 초과한 의석 분포를 보이자 자유당은 차기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끌 가능성이...

히로히토 제124대 천황 즉위

1926년 12월 25일, 25세의 히로히토가 제124대 천황에 즉위했다. 원호(元號)는 ‘쇼와(昭和)’. 히틀러·무솔리니와 함께 2차대전의 3대 전범 중 한사람으로 지목된 히로히토의 전전(戰前) 삶은 일본의 군국주의 팽창사와 궤적을 같이했다. 1901년 태어난 히로히토는 왕이 되기 전부터 군국주의적 교육과 환경 속에서 뼈가 굵었다. 어린시절 다닌 귀족학교 교장부터 러일전쟁의 영웅이자 군국주의자로 유명한 노기 마레스케였다. 노기는 메이지 천황이 사망하자 그를 따라 자살한 골수...

독립협회 강제 해산

1898년 12월 25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회정치단체였던 ‘독립협회’가 고종의 만민공동회 금지령과 함께 사실상 해산됐다. 독립협회가 출범 초기와는 달리 점차 급진적인 정치단체로 선회하면서 고종의 위기 의식이 폭발한 것이 해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독립협회는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에 망명했던 서재필이 11년 만에 귀국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적 개혁사상으로 민중을 지도·계발하여 자각된 민중의 힘으로 조국을 ‘자주독립의 완전한 국가’로 만든다는 취지로 1896년 7월...

퀴리 부부 라듐 발견

마리 퀴리와 남편 피에르 퀴리가 1898년 7월에 우라늄의 330배나 되는 방사능을 가진 새로운 물질 ‘폴로늄’을 발견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26일에도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함으로써 인류는 희망과 절망의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 라듐은 ‘광선’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폴로늄은 마리 퀴리의 조국인 ‘폴란드’에서 땄다. 라듐은 1932년 판매가 금지될 때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강식품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라듐을 약이 아닌 자연성분으로 분류해...

워커힐 준공

오로지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워커힐이 공사착공 11개월만인 1962년 12월 26일 준공됐다. 마땅한 휴양지가 없어 일본으로 떠나는 주한미군의 달러를 잡아두기위해 지어졌지만, 언론은 연일 ‘동양제일의 관광시설’을 강조하며 지면을 아끼지 않았다. 쇼걸을 태운 채 빙빙돌며 오르내리는 무대장치를 신기한 듯 소개하는가 하면, 첫 예약신청 내용까지도 상세히 보도했다. 워커힐은 6·25 때 교통사고로 숨진 전 미8군사령관 워커를 기념해 지어진 이름이다. 건물 곳곳에서도 전쟁의...

브레튼우즈 체제 출범으로 IMF·IBRD 설립

2차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세계는 전쟁방지와 세계질서 재편에 총력을 쏟는다. 피폐된 경제를 부흥시키고 교역을 확대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였다. 세계는 ‘브레튼우즈 체제’에서 해답을 찾았다. 1944년 7월 1일부터 22일까지 44개국 대표들이 미국 뉴햄프셔주의 브레튼우즈에서 ‘연합국 통화금융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댄 결과, IBRD(국제부흥개발은행)와 IMF(국제통화기금) 창설을 결정했다. 환율을 안정시켜 자유무역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IMF가,...

김일성의 당·정 1인체제를 더욱 강화한 북한 주석제 채택

1972년은 남북한 양쪽에서 1인 지배체제가 확고하게 뿌리내린 특별한 해이다. 특히 12월 27일과 28일은 남한의 ‘유신(維新)’과 북한의 ‘유일(唯一)’이 연이어 태어난 날이다. 이 날 남한에서는 유신헌법 공포와 함께 제4공화국이 출범했고, 북한에서는 주석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사회주의 헌법이 채택됐다. 상호 묵인 하에 남북한 양쪽이 절대권력구조를 완성하는데 사용한 지렛대는 7·4남북공동성명이었다. 박정희와 김일성은 공동성명 발표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유신’과...

나석주 의사, 동양척식회사에 폭탄 투척 후 자결

한겨울의 바닷바람이 매섭던 1926년 12월 26일. 중국을 떠나 인천항에 닿은 여객선에서 중국인 복장의 한 청년이 내렸다. 6년 만에 조국을 다시 찾은 나석주 의사였다. 그는 1913년 21세 때 만주로 떠나 군 간부로 활동하던 중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 3·1운동 때 시위를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전력이 있었다. 출옥 후에는 의열투쟁 조직을 결성해 황해도 사리원과 안악의 부호들로부터 거액의 군자금을 모집하며 일경과 친일파를 살상했다. 쫓기는 몸이 돼 1920년...

서정시인 마리아 릴케 사망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로 시작하는 ‘가을날’의 시인 마리아 릴케가 1926년 12월 29일, 51세로 숨을 거뒀다. 그해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이집트 여자친구를 위해 장미꽃을 꺾다가 가시에 찔려 걸린 패혈증이 백혈병으로 발전해 생을 마친 것이다. 그때문인지 자신이 직접 쓴 묘비에는 ‘장미, 오 순수한 모순이여/ 수많은 눈꺼풀 아래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 싶은’이라고 씌어있었다. 1875년 구 오스트리아령에서 태어난 릴케는 독일의 서정시를...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 선출

체코의 유명한 가문에서 태어난 바츨라프 하벨과 부르주아를 부정하는 체코 공산당의 불화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의 반정부적 기질은 1968년 이른바 ‘프라하의 봄’ 때 폭발했다. 개혁파 지식인의 기수로 소련의 체코 침공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벨은 세계적인 극작가였지만 결국 이 일로 시골 맥주공장으로 쫓겨나 1974년까지 암울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작품들도 출판이 금지됐다. 그렇다고 기가 꺾일 하벨이 아니었다. 1975년에는 후사크 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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