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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죽음으로 몰아넣은 ‘스페인 독감’ 미국에서 첫 발병

1918년 봄, 돌연 ‘저승사자’가 나타나 전 세계를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이듬해 홀연히 사라졌다. 1년 간의 사망자만 놓고 볼 때 1347년의 흑사병보다 더 희생이 컸다는 ‘스페인 독감’이었다.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된 것은 그 해 5~6월 스페인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했기 때문이지만 첫 발병지역도 아니고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내지도 않은 스페인으로서는 그저 억울할 뿐이다. 저승사자가 남겨놓은 건 시체더미와 공포 그리고 살아남은 이의 슬픔이었다. 비극은 세 차례로 나뉘어...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1985년 3월 10일, 소련 공산당 서기장 체르넨코가 죽고 4시간 뒤 54세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새 서기장에 선출됐다. 최연소 정치국원에다 스탈린 시대 이후에 성장한 첫 지도자라는 점에서 세계가 그에게 건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그가 천지를 진동시킬 대변혁을 불러올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 무렵 소련은 지속적인 생산성 저하와 관료사회의 동맹경화현상으로 막다른 골목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고르바초프는 이 사실을 간파했다. 이후 격변...

일본 이타이이타이병 환자, 카드뮴 배출 기업 고소

일본의 1950년대∼1960년대는 기적적인 경제발전으로 고도성장을 구가한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재앙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시기이기도 했다. 1953년, 규슈 남서쪽에 있는 작은 어촌 미나마타에서 처음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미나마타병’이 대표적인 경보음이었다. 메틸수은이 인근의 화학비료공장에서 배출된 폐수에 섞여 강물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이 그곳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먹어 수은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정부와 공장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동안 죽음으로 내몰린...

독립협회, 첫 만민공동회 개최

1898년 3월 10일, 종로 보신각 앞마당에 신분을 초월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독립협회가 주관한 첫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이었다. 1만 명의 참가자는 당시 서울인구가 17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였다. 부산 영도를 조차(租借)해 극동함대의 석탄 공급기지로 삼으려는 러시아의 침략야욕을 규탄하고 아관파천 후 무력해진 친러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이 날의 집회 목적이었다. 이미 1월 초에 러시아 수병들이 영도에...

성인여성 축소한 바비 인형 미국에서 첫 선

1958년 어느날, 루스 핸들러는 자신의 딸 바바라가 어린이 인형보다 종이로 만든 성인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유럽여행 중 딸을 위해 사온 ‘릴리’라는 독일 인형이었다. 진짜 인형에 옷을 입힐 수는 없을까. 루스는 궁리 끝에 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딸의 이름을 딴 ‘바비(Barbie)’ 인형이다. 1959년 3월 9일, 30㎝의 키에 39-18-33 사이즈의 성인여성을 축소한 섹시한 모습의 바비인형이 뉴욕...

북한 토지개혁 강제 실시… 공산주의 본격 진입하는 토대 마련

북한 공산정권의 기반이 아직 취약했던 1946년 초, 소련 군정은 농민이 북한 전체 인구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이 가운데 4%의 지주가 총 경지면적의 58.2%를, 56.7%의 빈농이 5.4%의 경지를 점유하고 있는 농촌 현실에 주목했다. 주요산업 국유화와 노동법령 채택 등도 시급한 과제였지만 공산 정권을 안착시키는 데는 토지개혁 만한 것이 없었다.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가 1946년 3월 5일 ‘북조선 토지개혁법령’을 제정·공포하고, 3월 8일 ‘토지개혁에 관한 세칙’을...

러시아 2월혁명 발발… 로마노프 왕조 303년만에 막 내려

1차대전 발발은 러시아를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 개전 1년 만에 15만 명이 전사하고 70여 만 명이 부상한데다 서부 공업지대를 빼앗겨 물자부족과 물가폭등이 야기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파업과 시위가 빈발했다. ‘세계여성의 날’이기도 한 1917년 3월 8일(러시아 구력 2월 23일),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의 한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빵을 달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2월 혁명’의 봉화가 솟아오른 순간이었다. 날이 갈수록 파업 가담자가 늘어나고 시위 지역도 전 도시로...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총리에 피선… 사후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불려

골다 메이어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태어나 8살 때인 1906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키부츠(집단농장) 참가를 조건으로 결혼할 만큼 열렬한 시오니스트였다. 1921년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 마파이당(노동당 전신)에 입당, 두각을 나타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48년 독립 후에는 소련 주재 이스라엘 초대 대사(1948년), 크네셋(의회) 의원(1949년), 노동부장관(1949년), 외무부장관(1956년) 등을 역임하며 신생국가...

미국 소설가 펄 벅 사망

1973년 3월 6일, ‘벽안(碧眼)의 동양인’으로 불린 소설가 펄 벅 여사가 81세로 미국에서 숨졌다. 미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 그곳에서 성장한 펄 벅에게 중국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중국 옷을 입고 중국인 학교에 다녀 어린시절 자신을 중국인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 중국을 배경으로 쓴 ‘대지’는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고, 미국 펄벅재단 문에 장식되어 있던 ‘보진주(寶珍珠)’는 그의 중국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가 중국을...

독일 녹색당, 환경정당으로 세계 최초 의회 진출

1983년 3월 6일 독일 녹색당이 수년간 자신의 진입을 거부해 온 연방의회 출입문을 비집고 들어가 마침내 그 두터운 문을 활짝 열어젖히자 지지자들 사이에 환호가 터졌다. 5.6%의 득표율로 27명의 연방의원을 탄생시킨 그날은 환경보호를 기치로 내건 무정부주의자, 동물애호가, 동성연애자들이 세계 최초로 정치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었다. 비록 지역구에서는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고 모두 정당별 지지에 기반한 의석이었지만 수십년간 3개 정당에 의해서만 움직여 오던 기성 정치계에...

전 세계 죽음으로 몰아넣은 ‘스페인 독감’ 미국에서 첫 발병

1918년 봄, 돌연 ‘저승사자’가 나타나 전 세계를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이듬해 홀연히 사라졌다. 1년 간의 사망자만 놓고 볼 때 1347년의 흑사병보다 더 희생이 컸다는 ‘스페인 독감’이었다.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된 것은 그 해 5~6월 스페인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했기 때문이지만 첫 발병지역도 아니고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내지도 않은 스페인으로서는 그저 억울할 뿐이다. 저승사자가 남겨놓은 건 시체더미와 공포 그리고 살아남은 이의 슬픔이었다. 비극은 세 차례로 나뉘어...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1985년 3월 10일, 소련 공산당 서기장 체르넨코가 죽고 4시간 뒤 54세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새 서기장에 선출됐다. 최연소 정치국원에다 스탈린 시대 이후에 성장한 첫 지도자라는 점에서 세계가 그에게 건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그가 천지를 진동시킬 대변혁을 불러올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 무렵 소련은 지속적인 생산성 저하와 관료사회의 동맹경화현상으로 막다른 골목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고르바초프는 이 사실을 간파했다. 이후 격변...

일본 이타이이타이병 환자, 카드뮴 배출 기업 고소

일본의 1950년대∼1960년대는 기적적인 경제발전으로 고도성장을 구가한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재앙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시기이기도 했다. 1953년, 규슈 남서쪽에 있는 작은 어촌 미나마타에서 처음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미나마타병’이 대표적인 경보음이었다. 메틸수은이 인근의 화학비료공장에서 배출된 폐수에 섞여 강물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이 그곳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먹어 수은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정부와 공장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동안 죽음으로 내몰린...

독립협회, 첫 만민공동회 개최

1898년 3월 10일, 종로 보신각 앞마당에 신분을 초월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독립협회가 주관한 첫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이었다. 1만 명의 참가자는 당시 서울인구가 17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였다. 부산 영도를 조차(租借)해 극동함대의 석탄 공급기지로 삼으려는 러시아의 침략야욕을 규탄하고 아관파천 후 무력해진 친러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이 날의 집회 목적이었다. 이미 1월 초에 러시아 수병들이 영도에...

성인여성 축소한 바비 인형 미국에서 첫 선

1958년 어느날, 루스 핸들러는 자신의 딸 바바라가 어린이 인형보다 종이로 만든 성인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유럽여행 중 딸을 위해 사온 ‘릴리’라는 독일 인형이었다. 진짜 인형에 옷을 입힐 수는 없을까. 루스는 궁리 끝에 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딸의 이름을 딴 ‘바비(Barbie)’ 인형이다. 1959년 3월 9일, 30㎝의 키에 39-18-33 사이즈의 성인여성을 축소한 섹시한 모습의 바비인형이 뉴욕...

북한 토지개혁 강제 실시… 공산주의 본격 진입하는 토대 마련

북한 공산정권의 기반이 아직 취약했던 1946년 초, 소련 군정은 농민이 북한 전체 인구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이 가운데 4%의 지주가 총 경지면적의 58.2%를, 56.7%의 빈농이 5.4%의 경지를 점유하고 있는 농촌 현실에 주목했다. 주요산업 국유화와 노동법령 채택 등도 시급한 과제였지만 공산 정권을 안착시키는 데는 토지개혁 만한 것이 없었다.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가 1946년 3월 5일 ‘북조선 토지개혁법령’을 제정·공포하고, 3월 8일 ‘토지개혁에 관한 세칙’을...

러시아 2월혁명 발발… 로마노프 왕조 303년만에 막 내려

1차대전 발발은 러시아를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 개전 1년 만에 15만 명이 전사하고 70여 만 명이 부상한데다 서부 공업지대를 빼앗겨 물자부족과 물가폭등이 야기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파업과 시위가 빈발했다. ‘세계여성의 날’이기도 한 1917년 3월 8일(러시아 구력 2월 23일),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의 한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빵을 달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2월 혁명’의 봉화가 솟아오른 순간이었다. 날이 갈수록 파업 가담자가 늘어나고 시위 지역도 전 도시로...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총리에 피선… 사후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불려

골다 메이어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태어나 8살 때인 1906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키부츠(집단농장) 참가를 조건으로 결혼할 만큼 열렬한 시오니스트였다. 1921년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 마파이당(노동당 전신)에 입당, 두각을 나타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48년 독립 후에는 소련 주재 이스라엘 초대 대사(1948년), 크네셋(의회) 의원(1949년), 노동부장관(1949년), 외무부장관(1956년) 등을 역임하며 신생국가...

미국 소설가 펄 벅 사망

1973년 3월 6일, ‘벽안(碧眼)의 동양인’으로 불린 소설가 펄 벅 여사가 81세로 미국에서 숨졌다. 미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 그곳에서 성장한 펄 벅에게 중국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중국 옷을 입고 중국인 학교에 다녀 어린시절 자신을 중국인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 중국을 배경으로 쓴 ‘대지’는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고, 미국 펄벅재단 문에 장식되어 있던 ‘보진주(寶珍珠)’는 그의 중국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가 중국을...

독일 녹색당, 환경정당으로 세계 최초 의회 진출

1983년 3월 6일 독일 녹색당이 수년간 자신의 진입을 거부해 온 연방의회 출입문을 비집고 들어가 마침내 그 두터운 문을 활짝 열어젖히자 지지자들 사이에 환호가 터졌다. 5.6%의 득표율로 27명의 연방의원을 탄생시킨 그날은 환경보호를 기치로 내건 무정부주의자, 동물애호가, 동성연애자들이 세계 최초로 정치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었다. 비록 지역구에서는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고 모두 정당별 지지에 기반한 의석이었지만 수십년간 3개 정당에 의해서만 움직여 오던 기성 정치계에...

전 세계 죽음으로 몰아넣은 ‘스페인 독감’ 미국에서 첫 발병

1918년 봄, 돌연 ‘저승사자’가 나타나 전 세계를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이듬해 홀연히 사라졌다. 1년 간의 사망자만 놓고 볼 때 1347년의 흑사병보다 더 희생이 컸다는 ‘스페인 독감’이었다.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된 것은 그 해 5~6월 스페인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했기 때문이지만 첫 발병지역도 아니고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내지도 않은 스페인으로서는 그저 억울할 뿐이다. 저승사자가 남겨놓은 건 시체더미와 공포 그리고 살아남은 이의 슬픔이었다. 비극은 세 차례로 나뉘어...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1985년 3월 10일, 소련 공산당 서기장 체르넨코가 죽고 4시간 뒤 54세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새 서기장에 선출됐다. 최연소 정치국원에다 스탈린 시대 이후에 성장한 첫 지도자라는 점에서 세계가 그에게 건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그가 천지를 진동시킬 대변혁을 불러올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 무렵 소련은 지속적인 생산성 저하와 관료사회의 동맹경화현상으로 막다른 골목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고르바초프는 이 사실을 간파했다. 이후 격변...

일본 이타이이타이병 환자, 카드뮴 배출 기업 고소

일본의 1950년대∼1960년대는 기적적인 경제발전으로 고도성장을 구가한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재앙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시기이기도 했다. 1953년, 규슈 남서쪽에 있는 작은 어촌 미나마타에서 처음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미나마타병’이 대표적인 경보음이었다. 메틸수은이 인근의 화학비료공장에서 배출된 폐수에 섞여 강물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이 그곳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먹어 수은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정부와 공장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동안 죽음으로 내몰린...

독립협회, 첫 만민공동회 개최

1898년 3월 10일, 종로 보신각 앞마당에 신분을 초월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독립협회가 주관한 첫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이었다. 1만 명의 참가자는 당시 서울인구가 17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였다. 부산 영도를 조차(租借)해 극동함대의 석탄 공급기지로 삼으려는 러시아의 침략야욕을 규탄하고 아관파천 후 무력해진 친러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이 날의 집회 목적이었다. 이미 1월 초에 러시아 수병들이 영도에...

성인여성 축소한 바비 인형 미국에서 첫 선

1958년 어느날, 루스 핸들러는 자신의 딸 바바라가 어린이 인형보다 종이로 만든 성인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유럽여행 중 딸을 위해 사온 ‘릴리’라는 독일 인형이었다. 진짜 인형에 옷을 입힐 수는 없을까. 루스는 궁리 끝에 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딸의 이름을 딴 ‘바비(Barbie)’ 인형이다. 1959년 3월 9일, 30㎝의 키에 39-18-33 사이즈의 성인여성을 축소한 섹시한 모습의 바비인형이 뉴욕...

북한 토지개혁 강제 실시… 공산주의 본격 진입하는 토대 마련

북한 공산정권의 기반이 아직 취약했던 1946년 초, 소련 군정은 농민이 북한 전체 인구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이 가운데 4%의 지주가 총 경지면적의 58.2%를, 56.7%의 빈농이 5.4%의 경지를 점유하고 있는 농촌 현실에 주목했다. 주요산업 국유화와 노동법령 채택 등도 시급한 과제였지만 공산 정권을 안착시키는 데는 토지개혁 만한 것이 없었다.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가 1946년 3월 5일 ‘북조선 토지개혁법령’을 제정·공포하고, 3월 8일 ‘토지개혁에 관한 세칙’을...

러시아 2월혁명 발발… 로마노프 왕조 303년만에 막 내려

1차대전 발발은 러시아를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 개전 1년 만에 15만 명이 전사하고 70여 만 명이 부상한데다 서부 공업지대를 빼앗겨 물자부족과 물가폭등이 야기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파업과 시위가 빈발했다. ‘세계여성의 날’이기도 한 1917년 3월 8일(러시아 구력 2월 23일),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의 한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빵을 달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2월 혁명’의 봉화가 솟아오른 순간이었다. 날이 갈수록 파업 가담자가 늘어나고 시위 지역도 전 도시로...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총리에 피선… 사후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불려

골다 메이어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태어나 8살 때인 1906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키부츠(집단농장) 참가를 조건으로 결혼할 만큼 열렬한 시오니스트였다. 1921년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 마파이당(노동당 전신)에 입당, 두각을 나타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48년 독립 후에는 소련 주재 이스라엘 초대 대사(1948년), 크네셋(의회) 의원(1949년), 노동부장관(1949년), 외무부장관(1956년) 등을 역임하며 신생국가...

미국 소설가 펄 벅 사망

1973년 3월 6일, ‘벽안(碧眼)의 동양인’으로 불린 소설가 펄 벅 여사가 81세로 미국에서 숨졌다. 미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 그곳에서 성장한 펄 벅에게 중국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중국 옷을 입고 중국인 학교에 다녀 어린시절 자신을 중국인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 중국을 배경으로 쓴 ‘대지’는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고, 미국 펄벅재단 문에 장식되어 있던 ‘보진주(寶珍珠)’는 그의 중국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가 중국을...

독일 녹색당, 환경정당으로 세계 최초 의회 진출

1983년 3월 6일 독일 녹색당이 수년간 자신의 진입을 거부해 온 연방의회 출입문을 비집고 들어가 마침내 그 두터운 문을 활짝 열어젖히자 지지자들 사이에 환호가 터졌다. 5.6%의 득표율로 27명의 연방의원을 탄생시킨 그날은 환경보호를 기치로 내건 무정부주의자, 동물애호가, 동성연애자들이 세계 최초로 정치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었다. 비록 지역구에서는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고 모두 정당별 지지에 기반한 의석이었지만 수십년간 3개 정당에 의해서만 움직여 오던 기성 정치계에...

전 세계 죽음으로 몰아넣은 ‘스페인 독감’ 미국에서 첫 발병

1918년 봄, 돌연 ‘저승사자’가 나타나 전 세계를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이듬해 홀연히 사라졌다. 1년 간의 사망자만 놓고 볼 때 1347년의 흑사병보다 더 희생이 컸다는 ‘스페인 독감’이었다.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된 것은 그 해 5~6월 스페인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했기 때문이지만 첫 발병지역도 아니고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내지도 않은 스페인으로서는 그저 억울할 뿐이다. 저승사자가 남겨놓은 건 시체더미와 공포 그리고 살아남은 이의 슬픔이었다. 비극은 세 차례로 나뉘어...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1985년 3월 10일, 소련 공산당 서기장 체르넨코가 죽고 4시간 뒤 54세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새 서기장에 선출됐다. 최연소 정치국원에다 스탈린 시대 이후에 성장한 첫 지도자라는 점에서 세계가 그에게 건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그가 천지를 진동시킬 대변혁을 불러올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 무렵 소련은 지속적인 생산성 저하와 관료사회의 동맹경화현상으로 막다른 골목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고르바초프는 이 사실을 간파했다. 이후 격변...

일본 이타이이타이병 환자, 카드뮴 배출 기업 고소

일본의 1950년대∼1960년대는 기적적인 경제발전으로 고도성장을 구가한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재앙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시기이기도 했다. 1953년, 규슈 남서쪽에 있는 작은 어촌 미나마타에서 처음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미나마타병’이 대표적인 경보음이었다. 메틸수은이 인근의 화학비료공장에서 배출된 폐수에 섞여 강물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이 그곳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먹어 수은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정부와 공장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동안 죽음으로 내몰린...

독립협회, 첫 만민공동회 개최

1898년 3월 10일, 종로 보신각 앞마당에 신분을 초월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독립협회가 주관한 첫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이었다. 1만 명의 참가자는 당시 서울인구가 17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였다. 부산 영도를 조차(租借)해 극동함대의 석탄 공급기지로 삼으려는 러시아의 침략야욕을 규탄하고 아관파천 후 무력해진 친러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이 날의 집회 목적이었다. 이미 1월 초에 러시아 수병들이 영도에...

성인여성 축소한 바비 인형 미국에서 첫 선

1958년 어느날, 루스 핸들러는 자신의 딸 바바라가 어린이 인형보다 종이로 만든 성인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유럽여행 중 딸을 위해 사온 ‘릴리’라는 독일 인형이었다. 진짜 인형에 옷을 입힐 수는 없을까. 루스는 궁리 끝에 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딸의 이름을 딴 ‘바비(Barbie)’ 인형이다. 1959년 3월 9일, 30㎝의 키에 39-18-33 사이즈의 성인여성을 축소한 섹시한 모습의 바비인형이 뉴욕...

북한 토지개혁 강제 실시… 공산주의 본격 진입하는 토대 마련

북한 공산정권의 기반이 아직 취약했던 1946년 초, 소련 군정은 농민이 북한 전체 인구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이 가운데 4%의 지주가 총 경지면적의 58.2%를, 56.7%의 빈농이 5.4%의 경지를 점유하고 있는 농촌 현실에 주목했다. 주요산업 국유화와 노동법령 채택 등도 시급한 과제였지만 공산 정권을 안착시키는 데는 토지개혁 만한 것이 없었다.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가 1946년 3월 5일 ‘북조선 토지개혁법령’을 제정·공포하고, 3월 8일 ‘토지개혁에 관한 세칙’을...

러시아 2월혁명 발발… 로마노프 왕조 303년만에 막 내려

1차대전 발발은 러시아를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 개전 1년 만에 15만 명이 전사하고 70여 만 명이 부상한데다 서부 공업지대를 빼앗겨 물자부족과 물가폭등이 야기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파업과 시위가 빈발했다. ‘세계여성의 날’이기도 한 1917년 3월 8일(러시아 구력 2월 23일),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의 한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빵을 달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2월 혁명’의 봉화가 솟아오른 순간이었다. 날이 갈수록 파업 가담자가 늘어나고 시위 지역도 전 도시로...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총리에 피선… 사후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불려

골다 메이어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태어나 8살 때인 1906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키부츠(집단농장) 참가를 조건으로 결혼할 만큼 열렬한 시오니스트였다. 1921년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 마파이당(노동당 전신)에 입당, 두각을 나타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48년 독립 후에는 소련 주재 이스라엘 초대 대사(1948년), 크네셋(의회) 의원(1949년), 노동부장관(1949년), 외무부장관(1956년) 등을 역임하며 신생국가...

미국 소설가 펄 벅 사망

1973년 3월 6일, ‘벽안(碧眼)의 동양인’으로 불린 소설가 펄 벅 여사가 81세로 미국에서 숨졌다. 미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 그곳에서 성장한 펄 벅에게 중국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중국 옷을 입고 중국인 학교에 다녀 어린시절 자신을 중국인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 중국을 배경으로 쓴 ‘대지’는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고, 미국 펄벅재단 문에 장식되어 있던 ‘보진주(寶珍珠)’는 그의 중국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가 중국을...

독일 녹색당, 환경정당으로 세계 최초 의회 진출

1983년 3월 6일 독일 녹색당이 수년간 자신의 진입을 거부해 온 연방의회 출입문을 비집고 들어가 마침내 그 두터운 문을 활짝 열어젖히자 지지자들 사이에 환호가 터졌다. 5.6%의 득표율로 27명의 연방의원을 탄생시킨 그날은 환경보호를 기치로 내건 무정부주의자, 동물애호가, 동성연애자들이 세계 최초로 정치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었다. 비록 지역구에서는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고 모두 정당별 지지에 기반한 의석이었지만 수십년간 3개 정당에 의해서만 움직여 오던 기성 정치계에...

전 세계 죽음으로 몰아넣은 ‘스페인 독감’ 미국에서 첫 발병

1918년 봄, 돌연 ‘저승사자’가 나타나 전 세계를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이듬해 홀연히 사라졌다. 1년 간의 사망자만 놓고 볼 때 1347년의 흑사병보다 더 희생이 컸다는 ‘스페인 독감’이었다.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된 것은 그 해 5~6월 스페인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했기 때문이지만 첫 발병지역도 아니고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내지도 않은 스페인으로서는 그저 억울할 뿐이다. 저승사자가 남겨놓은 건 시체더미와 공포 그리고 살아남은 이의 슬픔이었다. 비극은 세 차례로 나뉘어...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1985년 3월 10일, 소련 공산당 서기장 체르넨코가 죽고 4시간 뒤 54세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새 서기장에 선출됐다. 최연소 정치국원에다 스탈린 시대 이후에 성장한 첫 지도자라는 점에서 세계가 그에게 건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그가 천지를 진동시킬 대변혁을 불러올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 무렵 소련은 지속적인 생산성 저하와 관료사회의 동맹경화현상으로 막다른 골목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고르바초프는 이 사실을 간파했다. 이후 격변...

일본 이타이이타이병 환자, 카드뮴 배출 기업 고소

일본의 1950년대∼1960년대는 기적적인 경제발전으로 고도성장을 구가한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재앙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시기이기도 했다. 1953년, 규슈 남서쪽에 있는 작은 어촌 미나마타에서 처음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미나마타병’이 대표적인 경보음이었다. 메틸수은이 인근의 화학비료공장에서 배출된 폐수에 섞여 강물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이 그곳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먹어 수은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정부와 공장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동안 죽음으로 내몰린...

독립협회, 첫 만민공동회 개최

1898년 3월 10일, 종로 보신각 앞마당에 신분을 초월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독립협회가 주관한 첫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이었다. 1만 명의 참가자는 당시 서울인구가 17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였다. 부산 영도를 조차(租借)해 극동함대의 석탄 공급기지로 삼으려는 러시아의 침략야욕을 규탄하고 아관파천 후 무력해진 친러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이 날의 집회 목적이었다. 이미 1월 초에 러시아 수병들이 영도에...

성인여성 축소한 바비 인형 미국에서 첫 선

1958년 어느날, 루스 핸들러는 자신의 딸 바바라가 어린이 인형보다 종이로 만든 성인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유럽여행 중 딸을 위해 사온 ‘릴리’라는 독일 인형이었다. 진짜 인형에 옷을 입힐 수는 없을까. 루스는 궁리 끝에 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딸의 이름을 딴 ‘바비(Barbie)’ 인형이다. 1959년 3월 9일, 30㎝의 키에 39-18-33 사이즈의 성인여성을 축소한 섹시한 모습의 바비인형이 뉴욕...

북한 토지개혁 강제 실시… 공산주의 본격 진입하는 토대 마련

북한 공산정권의 기반이 아직 취약했던 1946년 초, 소련 군정은 농민이 북한 전체 인구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이 가운데 4%의 지주가 총 경지면적의 58.2%를, 56.7%의 빈농이 5.4%의 경지를 점유하고 있는 농촌 현실에 주목했다. 주요산업 국유화와 노동법령 채택 등도 시급한 과제였지만 공산 정권을 안착시키는 데는 토지개혁 만한 것이 없었다.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가 1946년 3월 5일 ‘북조선 토지개혁법령’을 제정·공포하고, 3월 8일 ‘토지개혁에 관한 세칙’을...

러시아 2월혁명 발발… 로마노프 왕조 303년만에 막 내려

1차대전 발발은 러시아를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 개전 1년 만에 15만 명이 전사하고 70여 만 명이 부상한데다 서부 공업지대를 빼앗겨 물자부족과 물가폭등이 야기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파업과 시위가 빈발했다. ‘세계여성의 날’이기도 한 1917년 3월 8일(러시아 구력 2월 23일),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의 한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빵을 달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2월 혁명’의 봉화가 솟아오른 순간이었다. 날이 갈수록 파업 가담자가 늘어나고 시위 지역도 전 도시로...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총리에 피선… 사후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불려

골다 메이어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태어나 8살 때인 1906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키부츠(집단농장) 참가를 조건으로 결혼할 만큼 열렬한 시오니스트였다. 1921년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 마파이당(노동당 전신)에 입당, 두각을 나타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48년 독립 후에는 소련 주재 이스라엘 초대 대사(1948년), 크네셋(의회) 의원(1949년), 노동부장관(1949년), 외무부장관(1956년) 등을 역임하며 신생국가...

미국 소설가 펄 벅 사망

1973년 3월 6일, ‘벽안(碧眼)의 동양인’으로 불린 소설가 펄 벅 여사가 81세로 미국에서 숨졌다. 미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 그곳에서 성장한 펄 벅에게 중국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중국 옷을 입고 중국인 학교에 다녀 어린시절 자신을 중국인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 중국을 배경으로 쓴 ‘대지’는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고, 미국 펄벅재단 문에 장식되어 있던 ‘보진주(寶珍珠)’는 그의 중국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가 중국을...

독일 녹색당, 환경정당으로 세계 최초 의회 진출

1983년 3월 6일 독일 녹색당이 수년간 자신의 진입을 거부해 온 연방의회 출입문을 비집고 들어가 마침내 그 두터운 문을 활짝 열어젖히자 지지자들 사이에 환호가 터졌다. 5.6%의 득표율로 27명의 연방의원을 탄생시킨 그날은 환경보호를 기치로 내건 무정부주의자, 동물애호가, 동성연애자들이 세계 최초로 정치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었다. 비록 지역구에서는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고 모두 정당별 지지에 기반한 의석이었지만 수십년간 3개 정당에 의해서만 움직여 오던 기성 정치계에...

전 세계 죽음으로 몰아넣은 ‘스페인 독감’ 미국에서 첫 발병

1918년 봄, 돌연 ‘저승사자’가 나타나 전 세계를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이듬해 홀연히 사라졌다. 1년 간의 사망자만 놓고 볼 때 1347년의 흑사병보다 더 희생이 컸다는 ‘스페인 독감’이었다.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된 것은 그 해 5~6월 스페인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했기 때문이지만 첫 발병지역도 아니고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내지도 않은 스페인으로서는 그저 억울할 뿐이다. 저승사자가 남겨놓은 건 시체더미와 공포 그리고 살아남은 이의 슬픔이었다. 비극은 세 차례로 나뉘어...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

  1985년 3월 10일, 소련 공산당 서기장 체르넨코가 죽고 4시간 뒤 54세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새 서기장에 선출됐다. 최연소 정치국원에다 스탈린 시대 이후에 성장한 첫 지도자라는 점에서 세계가 그에게 건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그가 천지를 진동시킬 대변혁을 불러올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 무렵 소련은 지속적인 생산성 저하와 관료사회의 동맹경화현상으로 막다른 골목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고르바초프는 이 사실을 간파했다. 이후 격변...

일본 이타이이타이병 환자, 카드뮴 배출 기업 고소

일본의 1950년대∼1960년대는 기적적인 경제발전으로 고도성장을 구가한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재앙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시기이기도 했다. 1953년, 규슈 남서쪽에 있는 작은 어촌 미나마타에서 처음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미나마타병’이 대표적인 경보음이었다. 메틸수은이 인근의 화학비료공장에서 배출된 폐수에 섞여 강물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이 그곳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먹어 수은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정부와 공장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동안 죽음으로 내몰린...

독립협회, 첫 만민공동회 개최

1898년 3월 10일, 종로 보신각 앞마당에 신분을 초월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독립협회가 주관한 첫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이었다. 1만 명의 참가자는 당시 서울인구가 17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였다. 부산 영도를 조차(租借)해 극동함대의 석탄 공급기지로 삼으려는 러시아의 침략야욕을 규탄하고 아관파천 후 무력해진 친러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이 날의 집회 목적이었다. 이미 1월 초에 러시아 수병들이 영도에...

성인여성 축소한 바비 인형 미국에서 첫 선

1958년 어느날, 루스 핸들러는 자신의 딸 바바라가 어린이 인형보다 종이로 만든 성인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유럽여행 중 딸을 위해 사온 ‘릴리’라는 독일 인형이었다. 진짜 인형에 옷을 입힐 수는 없을까. 루스는 궁리 끝에 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딸의 이름을 딴 ‘바비(Barbie)’ 인형이다. 1959년 3월 9일, 30㎝의 키에 39-18-33 사이즈의 성인여성을 축소한 섹시한 모습의 바비인형이 뉴욕...

북한 토지개혁 강제 실시… 공산주의 본격 진입하는 토대 마련

북한 공산정권의 기반이 아직 취약했던 1946년 초, 소련 군정은 농민이 북한 전체 인구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이 가운데 4%의 지주가 총 경지면적의 58.2%를, 56.7%의 빈농이 5.4%의 경지를 점유하고 있는 농촌 현실에 주목했다. 주요산업 국유화와 노동법령 채택 등도 시급한 과제였지만 공산 정권을 안착시키는 데는 토지개혁 만한 것이 없었다.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가 1946년 3월 5일 ‘북조선 토지개혁법령’을 제정·공포하고, 3월 8일 ‘토지개혁에 관한 세칙’을...

러시아 2월혁명 발발… 로마노프 왕조 303년만에 막 내려

1차대전 발발은 러시아를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 개전 1년 만에 15만 명이 전사하고 70여 만 명이 부상한데다 서부 공업지대를 빼앗겨 물자부족과 물가폭등이 야기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파업과 시위가 빈발했다. ‘세계여성의 날’이기도 한 1917년 3월 8일(러시아 구력 2월 23일),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의 한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빵을 달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2월 혁명’의 봉화가 솟아오른 순간이었다. 날이 갈수록 파업 가담자가 늘어나고 시위 지역도 전 도시로...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총리에 피선… 사후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불려

골다 메이어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태어나 8살 때인 1906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키부츠(집단농장) 참가를 조건으로 결혼할 만큼 열렬한 시오니스트였다. 1921년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 마파이당(노동당 전신)에 입당, 두각을 나타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48년 독립 후에는 소련 주재 이스라엘 초대 대사(1948년), 크네셋(의회) 의원(1949년), 노동부장관(1949년), 외무부장관(1956년) 등을 역임하며 신생국가...

미국 소설가 펄 벅 사망

1973년 3월 6일, ‘벽안(碧眼)의 동양인’으로 불린 소설가 펄 벅 여사가 81세로 미국에서 숨졌다. 미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 그곳에서 성장한 펄 벅에게 중국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중국 옷을 입고 중국인 학교에 다녀 어린시절 자신을 중국인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 중국을 배경으로 쓴 ‘대지’는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고, 미국 펄벅재단 문에 장식되어 있던 ‘보진주(寶珍珠)’는 그의 중국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가 중국을...

독일 녹색당, 환경정당으로 세계 최초 의회 진출

1983년 3월 6일 독일 녹색당이 수년간 자신의 진입을 거부해 온 연방의회 출입문을 비집고 들어가 마침내 그 두터운 문을 활짝 열어젖히자 지지자들 사이에 환호가 터졌다. 5.6%의 득표율로 27명의 연방의원을 탄생시킨 그날은 환경보호를 기치로 내건 무정부주의자, 동물애호가, 동성연애자들이 세계 최초로 정치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었다. 비록 지역구에서는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고 모두 정당별 지지에 기반한 의석이었지만 수십년간 3개 정당에 의해서만 움직여 오던 기성 정치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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