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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코 카루소, 세계최초 음반 녹음
1902년 4월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그랜드호텔 306호실. 마이크가 아직 발명되지 않은 때 테너가수 엔리코 카루소가 객실 안에 설치된 집음(集音) 나팔 앞에 섰다.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0곡의 아리아가 강하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로 녹음됨으로써 세계최초의 음반녹음이 2시간 만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 자리가 마련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날의 녹음을 진행한 영국의 그라모폰사(社)가 처음에는 카루소의 음반 녹음을...
장훈, 일본 프로야구 데뷔
일본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1959년 4월 10일, 고교를 갓 졸업하고 프로야구단 ‘도에이’에 입단한 19살의 장훈(1940~ )이 6번 타자로 타석에 섰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야구단 1군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가 극심하던 때라 큰 부담을 안고 타석에 선 장훈의 표정엔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세살 때 불장난하다 다친 오른손을 일본인 의사가 치료거부만 하지 않았던들, 이로인해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붙지만 않았던들 장훈은...
마르셀 뒤샹 앙데팡당전에 ‘변기’ 출품… 회화의 관습에 대한 조롱
↑ 마르셀 뒤샹의 1917년 당시 작품 ‘샘(fountain)’ 1917년 4월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독립미술가협회의 첫 전시회인 ‘앙데팡당전’은 6달러만 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젊고 패기만만한 독립작가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그런데 그 전시장 칸막이 뒤에 한 작품이 볼썽사납게 거의 방치된 채 놓여 있었다.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샘(fountain)’이라는 작품이었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 뒤샹은 변기 제조업자 리처드 머트의 이름에서 딴...
우리나라 최초 극영화 ‘월하의 맹서’ 상영
1923년 4월 9일, 우리나라 최초의 극영화 ‘월하의 맹서(月下의 盟誓)’가 서울 경성호텔에서 처음 상영됐다. 조선총독부 체신국이 저축을 장려할 목적으로 제작한 계몽영화이다보니 스토리는 단순했다. 주색잡기에 빠져 파산 직전에 놓인 약혼자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혼인을 앞둔 어느 달 밝은 밤에 미래를 다짐하며 저축할 것을 맹세한다는 내용이다. ‘대도전’ ‘흑두건’ 등 역사소설을 남긴 작가 윤백남이 연출과 대본을 맡고 그가 창단한 민중극단 단원 15명이 배우로 출연했다. 윤백남은...
사코와 반제티 사형 선고… 사형 집행 후 50년 뒤 무죄 인정받아
1920년 4월, 미국 보스턴 근교의 한 제화회사에서 경리직원과 경비가 살해되고 1만 6000달러가 털리는 살인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뒤 제화공 니콜라 사코와 생선장수 바르톨로메오 반제티가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경찰은 명확한 물적 증거가 없었지만 두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이고 1차대전 참전을 거부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라는 사실에 주목해 두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갔다. 전후의 불경기와 과격해진 노사분규, 이에따른 사회불안의 원인을 과격분자와 공산주의자에게 씌우려는...
와우아파트 붕괴… 무리한 고속개발에 대한 첫 대규모 경고음
31고가도로, 강변도로, 남산 1·2호 터널 등 불도저식 개발이 서울 전역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던 1970년 4월 8일 오전 6시20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산2번지에 위치한 와우시민아파트 한 동(棟)이 폭삭 주저앉았다. 이 붕괴사고로 아직 새벽잠이 덜 깬 주민 70여 명 중 33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개월 전 준공된 5층짜리 와우아파트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현옥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달동네 재개발사업의 효시였지만 이 사고로 부실공사의 대명사가 됐다....
‘세계 발레사의 전설’ 바츨라프 니진스키 사망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는 평생 두 번 죽었다. 세속적인 생명은 1950년 4월 8일에 끊겼지만 예술가로서의 생명은 1919년부터 사실상 멈춰있었다. 1919년부터 죽을 때까지 주로 정신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스물아홉 명성의 정점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린 ‘발레사(史)의 전설’ 니진스키는 어려서는 ‘발레의 신동’이었고 성장해서는 ‘발레의 신’이었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짓, 중력의 법칙을 비웃는 듯한 도약을 자랑하는 그의 등장은 고전발레와...
뮤지컬 ‘남태평양’ 초연… 토니상 뮤지컬 부문 9개상 휩쓸어
1949년 4월 7일, 리처드 로저스가 작곡하고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노랫말과 대본을 쓴 뮤지컬 ‘남태평양’이 미국의 뉴욕 브로드웨이 마제스틱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다. 연출은 나중에 영화까지 만들어 호평을 받은 조슈아 로건이 맡았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발리 하이’(타히티섬 인근의 모레아섬이 실제 배경이다)를 무대로 프랑스인 농장주와 미국인 종군 간호사의 사랑을 그린 ‘남태평양’은 1925회나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이듬해 토니상 뮤지컬 부문에서 9개나 되는 상을...
간디의 ‘소금 행진’… 식민지 권력에 정면으로 항거
↑ 간디의 ‘소금 행진’ 1930년 4월 6일, 모한다스 간디가 3주 동안 386㎞를 걸어 서부 해안가 단디에 도착했다. 3월 12일 출발 때만 해도 78명 만이 그와 함께 했으나 도착 무렵에는 어느덧 수만 명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훗날 ‘소금 행진’이라 불린 고난에 찬 간디의 이 행진은 지나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호응을 받았다. 그 때마다 간디는 소금의 제조·판매를 독점하려는 영국 식민지 정부를 규탄했다. 사람들은 그런...
우리나라 최초 민간신문 ‘독립신문’ 창간
매년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의 창간일인 1896년 4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처음 제정돼 지금까지 기념해오고 있다.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발족되고 ‘한국신문윤리강령’이 선포된 날도 1957년의 같은 날이므로 우리나라 언론인들에게는 뜻깊은 날이다. 독립신문 발간이 본격 논의된 것은 1894년 서재필이 망명지 미국에서 돌아오고부터였다. 서재필이 발의하고 온건개화파가 나서 신문 발간을 서두르자 정부도 창간자금 4400원과...
엔리코 카루소, 세계최초 음반 녹음
1902년 4월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그랜드호텔 306호실. 마이크가 아직 발명되지 않은 때 테너가수 엔리코 카루소가 객실 안에 설치된 집음(集音) 나팔 앞에 섰다.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0곡의 아리아가 강하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로 녹음됨으로써 세계최초의 음반녹음이 2시간 만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 자리가 마련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날의 녹음을 진행한 영국의 그라모폰사(社)가 처음에는 카루소의 음반 녹음을...
장훈, 일본 프로야구 데뷔
일본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1959년 4월 10일, 고교를 갓 졸업하고 프로야구단 ‘도에이’에 입단한 19살의 장훈(1940~ )이 6번 타자로 타석에 섰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야구단 1군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가 극심하던 때라 큰 부담을 안고 타석에 선 장훈의 표정엔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세살 때 불장난하다 다친 오른손을 일본인 의사가 치료거부만 하지 않았던들, 이로인해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붙지만 않았던들 장훈은...
마르셀 뒤샹 앙데팡당전에 ‘변기’ 출품… 회화의 관습에 대한 조롱
↑ 마르셀 뒤샹의 1917년 당시 작품 ‘샘(fountain)’ 1917년 4월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독립미술가협회의 첫 전시회인 ‘앙데팡당전’은 6달러만 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젊고 패기만만한 독립작가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그런데 그 전시장 칸막이 뒤에 한 작품이 볼썽사납게 거의 방치된 채 놓여 있었다.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샘(fountain)’이라는 작품이었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 뒤샹은 변기 제조업자 리처드 머트의 이름에서 딴...
우리나라 최초 극영화 ‘월하의 맹서’ 상영
1923년 4월 9일, 우리나라 최초의 극영화 ‘월하의 맹서(月下의 盟誓)’가 서울 경성호텔에서 처음 상영됐다. 조선총독부 체신국이 저축을 장려할 목적으로 제작한 계몽영화이다보니 스토리는 단순했다. 주색잡기에 빠져 파산 직전에 놓인 약혼자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혼인을 앞둔 어느 달 밝은 밤에 미래를 다짐하며 저축할 것을 맹세한다는 내용이다. ‘대도전’ ‘흑두건’ 등 역사소설을 남긴 작가 윤백남이 연출과 대본을 맡고 그가 창단한 민중극단 단원 15명이 배우로 출연했다. 윤백남은...
사코와 반제티 사형 선고… 사형 집행 후 50년 뒤 무죄 인정받아
1920년 4월, 미국 보스턴 근교의 한 제화회사에서 경리직원과 경비가 살해되고 1만 6000달러가 털리는 살인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뒤 제화공 니콜라 사코와 생선장수 바르톨로메오 반제티가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경찰은 명확한 물적 증거가 없었지만 두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이고 1차대전 참전을 거부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라는 사실에 주목해 두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갔다. 전후의 불경기와 과격해진 노사분규, 이에따른 사회불안의 원인을 과격분자와 공산주의자에게 씌우려는...
와우아파트 붕괴… 무리한 고속개발에 대한 첫 대규모 경고음
31고가도로, 강변도로, 남산 1·2호 터널 등 불도저식 개발이 서울 전역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던 1970년 4월 8일 오전 6시20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산2번지에 위치한 와우시민아파트 한 동(棟)이 폭삭 주저앉았다. 이 붕괴사고로 아직 새벽잠이 덜 깬 주민 70여 명 중 33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개월 전 준공된 5층짜리 와우아파트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현옥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달동네 재개발사업의 효시였지만 이 사고로 부실공사의 대명사가 됐다....
‘세계 발레사의 전설’ 바츨라프 니진스키 사망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는 평생 두 번 죽었다. 세속적인 생명은 1950년 4월 8일에 끊겼지만 예술가로서의 생명은 1919년부터 사실상 멈춰있었다. 1919년부터 죽을 때까지 주로 정신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스물아홉 명성의 정점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린 ‘발레사(史)의 전설’ 니진스키는 어려서는 ‘발레의 신동’이었고 성장해서는 ‘발레의 신’이었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짓, 중력의 법칙을 비웃는 듯한 도약을 자랑하는 그의 등장은 고전발레와...
뮤지컬 ‘남태평양’ 초연… 토니상 뮤지컬 부문 9개상 휩쓸어
1949년 4월 7일, 리처드 로저스가 작곡하고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노랫말과 대본을 쓴 뮤지컬 ‘남태평양’이 미국의 뉴욕 브로드웨이 마제스틱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다. 연출은 나중에 영화까지 만들어 호평을 받은 조슈아 로건이 맡았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발리 하이’(타히티섬 인근의 모레아섬이 실제 배경이다)를 무대로 프랑스인 농장주와 미국인 종군 간호사의 사랑을 그린 ‘남태평양’은 1925회나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이듬해 토니상 뮤지컬 부문에서 9개나 되는 상을...
간디의 ‘소금 행진’… 식민지 권력에 정면으로 항거
↑ 간디의 ‘소금 행진’ 1930년 4월 6일, 모한다스 간디가 3주 동안 386㎞를 걸어 서부 해안가 단디에 도착했다. 3월 12일 출발 때만 해도 78명 만이 그와 함께 했으나 도착 무렵에는 어느덧 수만 명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훗날 ‘소금 행진’이라 불린 고난에 찬 간디의 이 행진은 지나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호응을 받았다. 그 때마다 간디는 소금의 제조·판매를 독점하려는 영국 식민지 정부를 규탄했다. 사람들은 그런...
우리나라 최초 민간신문 ‘독립신문’ 창간
매년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의 창간일인 1896년 4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처음 제정돼 지금까지 기념해오고 있다.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발족되고 ‘한국신문윤리강령’이 선포된 날도 1957년의 같은 날이므로 우리나라 언론인들에게는 뜻깊은 날이다. 독립신문 발간이 본격 논의된 것은 1894년 서재필이 망명지 미국에서 돌아오고부터였다. 서재필이 발의하고 온건개화파가 나서 신문 발간을 서두르자 정부도 창간자금 4400원과...
엔리코 카루소, 세계최초 음반 녹음
1902년 4월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그랜드호텔 306호실. 마이크가 아직 발명되지 않은 때 테너가수 엔리코 카루소가 객실 안에 설치된 집음(集音) 나팔 앞에 섰다.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0곡의 아리아가 강하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로 녹음됨으로써 세계최초의 음반녹음이 2시간 만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 자리가 마련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날의 녹음을 진행한 영국의 그라모폰사(社)가 처음에는 카루소의 음반 녹음을...
장훈, 일본 프로야구 데뷔
일본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1959년 4월 10일, 고교를 갓 졸업하고 프로야구단 ‘도에이’에 입단한 19살의 장훈(1940~ )이 6번 타자로 타석에 섰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야구단 1군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가 극심하던 때라 큰 부담을 안고 타석에 선 장훈의 표정엔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세살 때 불장난하다 다친 오른손을 일본인 의사가 치료거부만 하지 않았던들, 이로인해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붙지만 않았던들 장훈은...
마르셀 뒤샹 앙데팡당전에 ‘변기’ 출품… 회화의 관습에 대한 조롱
↑ 마르셀 뒤샹의 1917년 당시 작품 ‘샘(fountain)’ 1917년 4월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독립미술가협회의 첫 전시회인 ‘앙데팡당전’은 6달러만 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젊고 패기만만한 독립작가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그런데 그 전시장 칸막이 뒤에 한 작품이 볼썽사납게 거의 방치된 채 놓여 있었다.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샘(fountain)’이라는 작품이었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 뒤샹은 변기 제조업자 리처드 머트의 이름에서 딴...
우리나라 최초 극영화 ‘월하의 맹서’ 상영
1923년 4월 9일, 우리나라 최초의 극영화 ‘월하의 맹서(月下의 盟誓)’가 서울 경성호텔에서 처음 상영됐다. 조선총독부 체신국이 저축을 장려할 목적으로 제작한 계몽영화이다보니 스토리는 단순했다. 주색잡기에 빠져 파산 직전에 놓인 약혼자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혼인을 앞둔 어느 달 밝은 밤에 미래를 다짐하며 저축할 것을 맹세한다는 내용이다. ‘대도전’ ‘흑두건’ 등 역사소설을 남긴 작가 윤백남이 연출과 대본을 맡고 그가 창단한 민중극단 단원 15명이 배우로 출연했다. 윤백남은...
사코와 반제티 사형 선고… 사형 집행 후 50년 뒤 무죄 인정받아
1920년 4월, 미국 보스턴 근교의 한 제화회사에서 경리직원과 경비가 살해되고 1만 6000달러가 털리는 살인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뒤 제화공 니콜라 사코와 생선장수 바르톨로메오 반제티가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경찰은 명확한 물적 증거가 없었지만 두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이고 1차대전 참전을 거부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라는 사실에 주목해 두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갔다. 전후의 불경기와 과격해진 노사분규, 이에따른 사회불안의 원인을 과격분자와 공산주의자에게 씌우려는...
와우아파트 붕괴… 무리한 고속개발에 대한 첫 대규모 경고음
31고가도로, 강변도로, 남산 1·2호 터널 등 불도저식 개발이 서울 전역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던 1970년 4월 8일 오전 6시20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산2번지에 위치한 와우시민아파트 한 동(棟)이 폭삭 주저앉았다. 이 붕괴사고로 아직 새벽잠이 덜 깬 주민 70여 명 중 33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개월 전 준공된 5층짜리 와우아파트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현옥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달동네 재개발사업의 효시였지만 이 사고로 부실공사의 대명사가 됐다....
‘세계 발레사의 전설’ 바츨라프 니진스키 사망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는 평생 두 번 죽었다. 세속적인 생명은 1950년 4월 8일에 끊겼지만 예술가로서의 생명은 1919년부터 사실상 멈춰있었다. 1919년부터 죽을 때까지 주로 정신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스물아홉 명성의 정점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린 ‘발레사(史)의 전설’ 니진스키는 어려서는 ‘발레의 신동’이었고 성장해서는 ‘발레의 신’이었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짓, 중력의 법칙을 비웃는 듯한 도약을 자랑하는 그의 등장은 고전발레와...
뮤지컬 ‘남태평양’ 초연… 토니상 뮤지컬 부문 9개상 휩쓸어
1949년 4월 7일, 리처드 로저스가 작곡하고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노랫말과 대본을 쓴 뮤지컬 ‘남태평양’이 미국의 뉴욕 브로드웨이 마제스틱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다. 연출은 나중에 영화까지 만들어 호평을 받은 조슈아 로건이 맡았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발리 하이’(타히티섬 인근의 모레아섬이 실제 배경이다)를 무대로 프랑스인 농장주와 미국인 종군 간호사의 사랑을 그린 ‘남태평양’은 1925회나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이듬해 토니상 뮤지컬 부문에서 9개나 되는 상을...
간디의 ‘소금 행진’… 식민지 권력에 정면으로 항거
↑ 간디의 ‘소금 행진’ 1930년 4월 6일, 모한다스 간디가 3주 동안 386㎞를 걸어 서부 해안가 단디에 도착했다. 3월 12일 출발 때만 해도 78명 만이 그와 함께 했으나 도착 무렵에는 어느덧 수만 명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훗날 ‘소금 행진’이라 불린 고난에 찬 간디의 이 행진은 지나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호응을 받았다. 그 때마다 간디는 소금의 제조·판매를 독점하려는 영국 식민지 정부를 규탄했다. 사람들은 그런...
우리나라 최초 민간신문 ‘독립신문’ 창간
매년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의 창간일인 1896년 4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처음 제정돼 지금까지 기념해오고 있다.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발족되고 ‘한국신문윤리강령’이 선포된 날도 1957년의 같은 날이므로 우리나라 언론인들에게는 뜻깊은 날이다. 독립신문 발간이 본격 논의된 것은 1894년 서재필이 망명지 미국에서 돌아오고부터였다. 서재필이 발의하고 온건개화파가 나서 신문 발간을 서두르자 정부도 창간자금 4400원과...
엔리코 카루소, 세계최초 음반 녹음
1902년 4월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그랜드호텔 306호실. 마이크가 아직 발명되지 않은 때 테너가수 엔리코 카루소가 객실 안에 설치된 집음(集音) 나팔 앞에 섰다.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0곡의 아리아가 강하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로 녹음됨으로써 세계최초의 음반녹음이 2시간 만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 자리가 마련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날의 녹음을 진행한 영국의 그라모폰사(社)가 처음에는 카루소의 음반 녹음을...
장훈, 일본 프로야구 데뷔
일본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1959년 4월 10일, 고교를 갓 졸업하고 프로야구단 ‘도에이’에 입단한 19살의 장훈(1940~ )이 6번 타자로 타석에 섰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야구단 1군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가 극심하던 때라 큰 부담을 안고 타석에 선 장훈의 표정엔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세살 때 불장난하다 다친 오른손을 일본인 의사가 치료거부만 하지 않았던들, 이로인해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붙지만 않았던들 장훈은...
마르셀 뒤샹 앙데팡당전에 ‘변기’ 출품… 회화의 관습에 대한 조롱
↑ 마르셀 뒤샹의 1917년 당시 작품 ‘샘(fountain)’ 1917년 4월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독립미술가협회의 첫 전시회인 ‘앙데팡당전’은 6달러만 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젊고 패기만만한 독립작가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그런데 그 전시장 칸막이 뒤에 한 작품이 볼썽사납게 거의 방치된 채 놓여 있었다.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샘(fountain)’이라는 작품이었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 뒤샹은 변기 제조업자 리처드 머트의 이름에서 딴...
우리나라 최초 극영화 ‘월하의 맹서’ 상영
1923년 4월 9일, 우리나라 최초의 극영화 ‘월하의 맹서(月下의 盟誓)’가 서울 경성호텔에서 처음 상영됐다. 조선총독부 체신국이 저축을 장려할 목적으로 제작한 계몽영화이다보니 스토리는 단순했다. 주색잡기에 빠져 파산 직전에 놓인 약혼자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혼인을 앞둔 어느 달 밝은 밤에 미래를 다짐하며 저축할 것을 맹세한다는 내용이다. ‘대도전’ ‘흑두건’ 등 역사소설을 남긴 작가 윤백남이 연출과 대본을 맡고 그가 창단한 민중극단 단원 15명이 배우로 출연했다. 윤백남은...
사코와 반제티 사형 선고… 사형 집행 후 50년 뒤 무죄 인정받아
1920년 4월, 미국 보스턴 근교의 한 제화회사에서 경리직원과 경비가 살해되고 1만 6000달러가 털리는 살인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뒤 제화공 니콜라 사코와 생선장수 바르톨로메오 반제티가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경찰은 명확한 물적 증거가 없었지만 두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이고 1차대전 참전을 거부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라는 사실에 주목해 두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갔다. 전후의 불경기와 과격해진 노사분규, 이에따른 사회불안의 원인을 과격분자와 공산주의자에게 씌우려는...
와우아파트 붕괴… 무리한 고속개발에 대한 첫 대규모 경고음
31고가도로, 강변도로, 남산 1·2호 터널 등 불도저식 개발이 서울 전역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던 1970년 4월 8일 오전 6시20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산2번지에 위치한 와우시민아파트 한 동(棟)이 폭삭 주저앉았다. 이 붕괴사고로 아직 새벽잠이 덜 깬 주민 70여 명 중 33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개월 전 준공된 5층짜리 와우아파트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현옥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달동네 재개발사업의 효시였지만 이 사고로 부실공사의 대명사가 됐다....
‘세계 발레사의 전설’ 바츨라프 니진스키 사망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는 평생 두 번 죽었다. 세속적인 생명은 1950년 4월 8일에 끊겼지만 예술가로서의 생명은 1919년부터 사실상 멈춰있었다. 1919년부터 죽을 때까지 주로 정신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스물아홉 명성의 정점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린 ‘발레사(史)의 전설’ 니진스키는 어려서는 ‘발레의 신동’이었고 성장해서는 ‘발레의 신’이었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짓, 중력의 법칙을 비웃는 듯한 도약을 자랑하는 그의 등장은 고전발레와...
뮤지컬 ‘남태평양’ 초연… 토니상 뮤지컬 부문 9개상 휩쓸어
1949년 4월 7일, 리처드 로저스가 작곡하고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노랫말과 대본을 쓴 뮤지컬 ‘남태평양’이 미국의 뉴욕 브로드웨이 마제스틱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다. 연출은 나중에 영화까지 만들어 호평을 받은 조슈아 로건이 맡았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발리 하이’(타히티섬 인근의 모레아섬이 실제 배경이다)를 무대로 프랑스인 농장주와 미국인 종군 간호사의 사랑을 그린 ‘남태평양’은 1925회나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이듬해 토니상 뮤지컬 부문에서 9개나 되는 상을...
간디의 ‘소금 행진’… 식민지 권력에 정면으로 항거
↑ 간디의 ‘소금 행진’ 1930년 4월 6일, 모한다스 간디가 3주 동안 386㎞를 걸어 서부 해안가 단디에 도착했다. 3월 12일 출발 때만 해도 78명 만이 그와 함께 했으나 도착 무렵에는 어느덧 수만 명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훗날 ‘소금 행진’이라 불린 고난에 찬 간디의 이 행진은 지나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호응을 받았다. 그 때마다 간디는 소금의 제조·판매를 독점하려는 영국 식민지 정부를 규탄했다. 사람들은 그런...
우리나라 최초 민간신문 ‘독립신문’ 창간
매년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의 창간일인 1896년 4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처음 제정돼 지금까지 기념해오고 있다.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발족되고 ‘한국신문윤리강령’이 선포된 날도 1957년의 같은 날이므로 우리나라 언론인들에게는 뜻깊은 날이다. 독립신문 발간이 본격 논의된 것은 1894년 서재필이 망명지 미국에서 돌아오고부터였다. 서재필이 발의하고 온건개화파가 나서 신문 발간을 서두르자 정부도 창간자금 4400원과...
엔리코 카루소, 세계최초 음반 녹음
1902년 4월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그랜드호텔 306호실. 마이크가 아직 발명되지 않은 때 테너가수 엔리코 카루소가 객실 안에 설치된 집음(集音) 나팔 앞에 섰다.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0곡의 아리아가 강하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로 녹음됨으로써 세계최초의 음반녹음이 2시간 만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 자리가 마련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날의 녹음을 진행한 영국의 그라모폰사(社)가 처음에는 카루소의 음반 녹음을...
장훈, 일본 프로야구 데뷔
일본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1959년 4월 10일, 고교를 갓 졸업하고 프로야구단 ‘도에이’에 입단한 19살의 장훈(1940~ )이 6번 타자로 타석에 섰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야구단 1군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가 극심하던 때라 큰 부담을 안고 타석에 선 장훈의 표정엔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세살 때 불장난하다 다친 오른손을 일본인 의사가 치료거부만 하지 않았던들, 이로인해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붙지만 않았던들 장훈은...
마르셀 뒤샹 앙데팡당전에 ‘변기’ 출품… 회화의 관습에 대한 조롱
↑ 마르셀 뒤샹의 1917년 당시 작품 ‘샘(fountain)’ 1917년 4월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독립미술가협회의 첫 전시회인 ‘앙데팡당전’은 6달러만 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젊고 패기만만한 독립작가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그런데 그 전시장 칸막이 뒤에 한 작품이 볼썽사납게 거의 방치된 채 놓여 있었다.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샘(fountain)’이라는 작품이었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 뒤샹은 변기 제조업자 리처드 머트의 이름에서 딴...
우리나라 최초 극영화 ‘월하의 맹서’ 상영
1923년 4월 9일, 우리나라 최초의 극영화 ‘월하의 맹서(月下의 盟誓)’가 서울 경성호텔에서 처음 상영됐다. 조선총독부 체신국이 저축을 장려할 목적으로 제작한 계몽영화이다보니 스토리는 단순했다. 주색잡기에 빠져 파산 직전에 놓인 약혼자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혼인을 앞둔 어느 달 밝은 밤에 미래를 다짐하며 저축할 것을 맹세한다는 내용이다. ‘대도전’ ‘흑두건’ 등 역사소설을 남긴 작가 윤백남이 연출과 대본을 맡고 그가 창단한 민중극단 단원 15명이 배우로 출연했다. 윤백남은...
사코와 반제티 사형 선고… 사형 집행 후 50년 뒤 무죄 인정받아
1920년 4월, 미국 보스턴 근교의 한 제화회사에서 경리직원과 경비가 살해되고 1만 6000달러가 털리는 살인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뒤 제화공 니콜라 사코와 생선장수 바르톨로메오 반제티가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경찰은 명확한 물적 증거가 없었지만 두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이고 1차대전 참전을 거부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라는 사실에 주목해 두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갔다. 전후의 불경기와 과격해진 노사분규, 이에따른 사회불안의 원인을 과격분자와 공산주의자에게 씌우려는...
와우아파트 붕괴… 무리한 고속개발에 대한 첫 대규모 경고음
31고가도로, 강변도로, 남산 1·2호 터널 등 불도저식 개발이 서울 전역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던 1970년 4월 8일 오전 6시20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산2번지에 위치한 와우시민아파트 한 동(棟)이 폭삭 주저앉았다. 이 붕괴사고로 아직 새벽잠이 덜 깬 주민 70여 명 중 33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개월 전 준공된 5층짜리 와우아파트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현옥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달동네 재개발사업의 효시였지만 이 사고로 부실공사의 대명사가 됐다....
‘세계 발레사의 전설’ 바츨라프 니진스키 사망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는 평생 두 번 죽었다. 세속적인 생명은 1950년 4월 8일에 끊겼지만 예술가로서의 생명은 1919년부터 사실상 멈춰있었다. 1919년부터 죽을 때까지 주로 정신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스물아홉 명성의 정점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린 ‘발레사(史)의 전설’ 니진스키는 어려서는 ‘발레의 신동’이었고 성장해서는 ‘발레의 신’이었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짓, 중력의 법칙을 비웃는 듯한 도약을 자랑하는 그의 등장은 고전발레와...
뮤지컬 ‘남태평양’ 초연… 토니상 뮤지컬 부문 9개상 휩쓸어
1949년 4월 7일, 리처드 로저스가 작곡하고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노랫말과 대본을 쓴 뮤지컬 ‘남태평양’이 미국의 뉴욕 브로드웨이 마제스틱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다. 연출은 나중에 영화까지 만들어 호평을 받은 조슈아 로건이 맡았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발리 하이’(타히티섬 인근의 모레아섬이 실제 배경이다)를 무대로 프랑스인 농장주와 미국인 종군 간호사의 사랑을 그린 ‘남태평양’은 1925회나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이듬해 토니상 뮤지컬 부문에서 9개나 되는 상을...
간디의 ‘소금 행진’… 식민지 권력에 정면으로 항거
↑ 간디의 ‘소금 행진’ 1930년 4월 6일, 모한다스 간디가 3주 동안 386㎞를 걸어 서부 해안가 단디에 도착했다. 3월 12일 출발 때만 해도 78명 만이 그와 함께 했으나 도착 무렵에는 어느덧 수만 명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훗날 ‘소금 행진’이라 불린 고난에 찬 간디의 이 행진은 지나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호응을 받았다. 그 때마다 간디는 소금의 제조·판매를 독점하려는 영국 식민지 정부를 규탄했다. 사람들은 그런...
우리나라 최초 민간신문 ‘독립신문’ 창간
매년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의 창간일인 1896년 4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처음 제정돼 지금까지 기념해오고 있다.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발족되고 ‘한국신문윤리강령’이 선포된 날도 1957년의 같은 날이므로 우리나라 언론인들에게는 뜻깊은 날이다. 독립신문 발간이 본격 논의된 것은 1894년 서재필이 망명지 미국에서 돌아오고부터였다. 서재필이 발의하고 온건개화파가 나서 신문 발간을 서두르자 정부도 창간자금 4400원과...
엔리코 카루소, 세계최초 음반 녹음
1902년 4월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그랜드호텔 306호실. 마이크가 아직 발명되지 않은 때 테너가수 엔리코 카루소가 객실 안에 설치된 집음(集音) 나팔 앞에 섰다.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0곡의 아리아가 강하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로 녹음됨으로써 세계최초의 음반녹음이 2시간 만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 자리가 마련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날의 녹음을 진행한 영국의 그라모폰사(社)가 처음에는 카루소의 음반 녹음을...
장훈, 일본 프로야구 데뷔
일본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1959년 4월 10일, 고교를 갓 졸업하고 프로야구단 ‘도에이’에 입단한 19살의 장훈(1940~ )이 6번 타자로 타석에 섰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야구단 1군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가 극심하던 때라 큰 부담을 안고 타석에 선 장훈의 표정엔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세살 때 불장난하다 다친 오른손을 일본인 의사가 치료거부만 하지 않았던들, 이로인해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붙지만 않았던들 장훈은...
마르셀 뒤샹 앙데팡당전에 ‘변기’ 출품… 회화의 관습에 대한 조롱
↑ 마르셀 뒤샹의 1917년 당시 작품 ‘샘(fountain)’ 1917년 4월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독립미술가협회의 첫 전시회인 ‘앙데팡당전’은 6달러만 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젊고 패기만만한 독립작가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그런데 그 전시장 칸막이 뒤에 한 작품이 볼썽사납게 거의 방치된 채 놓여 있었다.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샘(fountain)’이라는 작품이었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 뒤샹은 변기 제조업자 리처드 머트의 이름에서 딴...
우리나라 최초 극영화 ‘월하의 맹서’ 상영
1923년 4월 9일, 우리나라 최초의 극영화 ‘월하의 맹서(月下의 盟誓)’가 서울 경성호텔에서 처음 상영됐다. 조선총독부 체신국이 저축을 장려할 목적으로 제작한 계몽영화이다보니 스토리는 단순했다. 주색잡기에 빠져 파산 직전에 놓인 약혼자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혼인을 앞둔 어느 달 밝은 밤에 미래를 다짐하며 저축할 것을 맹세한다는 내용이다. ‘대도전’ ‘흑두건’ 등 역사소설을 남긴 작가 윤백남이 연출과 대본을 맡고 그가 창단한 민중극단 단원 15명이 배우로 출연했다. 윤백남은...
사코와 반제티 사형 선고… 사형 집행 후 50년 뒤 무죄 인정받아
1920년 4월, 미국 보스턴 근교의 한 제화회사에서 경리직원과 경비가 살해되고 1만 6000달러가 털리는 살인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뒤 제화공 니콜라 사코와 생선장수 바르톨로메오 반제티가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경찰은 명확한 물적 증거가 없었지만 두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이고 1차대전 참전을 거부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라는 사실에 주목해 두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갔다. 전후의 불경기와 과격해진 노사분규, 이에따른 사회불안의 원인을 과격분자와 공산주의자에게 씌우려는...
와우아파트 붕괴… 무리한 고속개발에 대한 첫 대규모 경고음
31고가도로, 강변도로, 남산 1·2호 터널 등 불도저식 개발이 서울 전역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던 1970년 4월 8일 오전 6시20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산2번지에 위치한 와우시민아파트 한 동(棟)이 폭삭 주저앉았다. 이 붕괴사고로 아직 새벽잠이 덜 깬 주민 70여 명 중 33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개월 전 준공된 5층짜리 와우아파트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현옥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달동네 재개발사업의 효시였지만 이 사고로 부실공사의 대명사가 됐다....
‘세계 발레사의 전설’ 바츨라프 니진스키 사망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는 평생 두 번 죽었다. 세속적인 생명은 1950년 4월 8일에 끊겼지만 예술가로서의 생명은 1919년부터 사실상 멈춰있었다. 1919년부터 죽을 때까지 주로 정신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스물아홉 명성의 정점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린 ‘발레사(史)의 전설’ 니진스키는 어려서는 ‘발레의 신동’이었고 성장해서는 ‘발레의 신’이었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짓, 중력의 법칙을 비웃는 듯한 도약을 자랑하는 그의 등장은 고전발레와...
뮤지컬 ‘남태평양’ 초연… 토니상 뮤지컬 부문 9개상 휩쓸어
1949년 4월 7일, 리처드 로저스가 작곡하고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노랫말과 대본을 쓴 뮤지컬 ‘남태평양’이 미국의 뉴욕 브로드웨이 마제스틱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다. 연출은 나중에 영화까지 만들어 호평을 받은 조슈아 로건이 맡았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발리 하이’(타히티섬 인근의 모레아섬이 실제 배경이다)를 무대로 프랑스인 농장주와 미국인 종군 간호사의 사랑을 그린 ‘남태평양’은 1925회나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이듬해 토니상 뮤지컬 부문에서 9개나 되는 상을...
간디의 ‘소금 행진’… 식민지 권력에 정면으로 항거
↑ 간디의 ‘소금 행진’ 1930년 4월 6일, 모한다스 간디가 3주 동안 386㎞를 걸어 서부 해안가 단디에 도착했다. 3월 12일 출발 때만 해도 78명 만이 그와 함께 했으나 도착 무렵에는 어느덧 수만 명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훗날 ‘소금 행진’이라 불린 고난에 찬 간디의 이 행진은 지나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호응을 받았다. 그 때마다 간디는 소금의 제조·판매를 독점하려는 영국 식민지 정부를 규탄했다. 사람들은 그런...
우리나라 최초 민간신문 ‘독립신문’ 창간
매년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의 창간일인 1896년 4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처음 제정돼 지금까지 기념해오고 있다.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발족되고 ‘한국신문윤리강령’이 선포된 날도 1957년의 같은 날이므로 우리나라 언론인들에게는 뜻깊은 날이다. 독립신문 발간이 본격 논의된 것은 1894년 서재필이 망명지 미국에서 돌아오고부터였다. 서재필이 발의하고 온건개화파가 나서 신문 발간을 서두르자 정부도 창간자금 4400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