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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교통사고사

다이애나의 삶은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다.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유치원 보모로 일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평범한 여성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3세 연상인 찰스 왕세자를 만나 ‘현대판 신데렐라’로 신분이 급상승하면서 인생은 세찬 격랑에 휘말린다. 두 사람은 1981년 7월 29일 런던 성바오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세기의 결혼’이었고 ‘동화같은 결혼’이었다. 결혼 후 다이애나는 빼어난 미모와 수줍은 듯한 미소로 곧 영국 사교계 최고 스타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로알 아문센, 북대서양~북극해~북태평양으로 이어지는 ‘ 북서항로’ 최초 횡단

“북대서양에서 북극해를 지나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만 있다면….” 유럽인들의 오랜 꿈이었지만 차가운 북극바다는 언제나 그들의 뱃길을 거부했다. 길은 러시아 북쪽을 지나는 ‘북동항로’와 캐나다 북쪽을 지나는 ‘북서항로’ 두 갈래 뿐이었다. 남아프리카를 돌아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뱃길에 비하면 그야말로 황금같은 뱃길이었다. 북태평양의 베링해가 알려지고 1879년 핀란드의 노르덴시욀드가 베링해를 거쳐 일본까지 항해하는 ‘북동항로’를 개척함으로써 이제 남은 건 ‘북서항로’ 뿐이었으나...

중국 마오쩌둥의 지시로 경제를 파탄으로 내 몬 ‘인민공사’ 설립

1950년대 초반까지 100만∼300만 명을 처형해가며 사상개조를 끝낸 마오쩌둥은 곧 경제재건에 나섰다. 담당 조직으로 ‘인민공사’를 설립하고 빠른 성과를 위해 ‘대약진운동’을 전개했다. 1958년 8월 29일,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인민공사 설립이 결정됨으로써 중국 현대사에 또 하나의 비극이 더해졌다. 인민공사는 농업을 기본으로 공장·상점·병원 등을 경영하고 교육기관과 자체 민병대까지 갖춘 종합조직이었다. 수 십 가구로 이뤄진...

북한 김일성이 주도한 ‘8월 종파’ 사건

1956년, 북한에서 전후 복구 건설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장의 소비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공업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해 중공업에 투자할 것인가로 의견이 갈렸다. 김일성은 중공업 우선론을 펼쳤고 중국의 지원을 받는 연안파는 반중공업 노선을 견지했다. 경공업을 등한시하다보니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연안파와 소련파는 경제난을 핑계로 반김일성 깃발 아래 힘을 결집시켰다. 마침 흐루쇼프의 스탈린 격하 여파가 북한에까지 미쳐 개인숭배에 대한...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무기정간 처분 받아

24세의 대한 남아가 이룩한 쾌거는 보름 뒤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이어져 동아일보에 시련을 가져다주었다. 동아일보 체육부 기자 이길용이 손기정의 시상식 장면 사진을 구한 것은 시상식이 끝나고 보름이나 지난 1936년 8월 24일이었다. 이길용은 일본 아사히신문의 화보잡지 ‘아사히 스포츠’에 실린 시상식 사진을 오려내 훗날 동양화가로 이름을 떨친 조사부 소속 이상범 화백에 사진을 건네며 “히노마루 부분을 엷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신문 초판에서는 선명한 일장기가 그대로...

마틴 루터 킹 목사, 워싱턴 대행진

1955년 마틴 루터 킹이 주도한 몽고메리 흑인들의 비폭력운동 ‘버스승차 거부운동’이 성공을 거두자 유사한 운동들이 남부 도시 곳곳에서 빈발했다. 흑인 지도자에 대한 구속과 시위금지령이 한층 강화되고 흑인들도 더욱 호전적으로 변하면서 1963년 들어서만 10주 동안 186개 지역에서 750회 이상의 시위가 일어났다. 1963년 8월 28일, 여름햇살이 뜨거웠던 이날, 링컨기념일을 맞아 20만 명의 군중이 워싱턴기념탑 광장에 모였다. 집회는 여느 시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존 바에즈, 워싱턴 집회에서 노래 불러

1963년 8월 28일의 워싱턴 집회에는 밥 딜런 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1년 4월에 처음 만난 이후 자신의 숱한 콘서트를 통해 밥 딜런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와 함께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온 여성 포크가수 존 바에즈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둘은 1941년 동갑내기였고 한때는 연인 관계였으며 당대 포크음악계를 견인한 두 중심축이었다. 포크 음악은 밥 딜런을 낳으면서 절정기에 달했지만 한편으로는 바에즈를 통해서 대중 속을 파고들었다. 바에즈는 미국에서 멕시코인...

[美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6개주를 가다③]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 마크 트웨인의 집, 스토우 부인의 집과 정원

[美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6개주를 가다③]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 마크 트웨인의 집, 스토우 부인의 집과 정원

↑ 하트퍼드 시내와 코네티컷강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하트퍼드는 코네티컷 식민지의 모체 본격적인 뉴잉글랜드 여행의 첫 기착지는 최남단 코네티컷주다. 이곳은 남쪽에 위치한 대서양 해안에 면해 있다. 너댓 개의 비교적 큰 강이 흐르고, 남북으로 발달된 크고 작은 비옥한 계곡들도 여럿이다. 면적은 미국 50개 주 중 3번째로 작고 인구는 357만명이다. 남쪽으로 대서양의 롱아일랜드 해협, 서쪽으로...

[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 고쿠라성(小倉城)과 상업시설 ‘리버 워크’ 건물이 조화롭다.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내가 쥐고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투하 목표 도시는 교토(京都), 히로시마(廣島), 고쿠라(小倉), 니가타(新潟), 나가사키(長崎)라는 사실이다. 투하 목표 도시 선정 경위는 원폭 투하 선정위원회의 5월 회합에 따른다. 거기서는 대략 이런 사항이 결정되었다. ▲직경 3마일 이상의 대도시일 것 ▲폭풍으로 효과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을...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 강우규 의사에 대한 일제의 감시대상인물카드   by 김지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 대부분은 20~30대 열혈 청년이었다. 윤봉길·조명하 의사는 의거 당시 각각 24세·23세였고, 이봉창 의사는 32세, 김상옥 의사는 33세, 나석주 의사는 34세였다. 일본 황궁의 정문 앞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 의사 역시 39세였다. 그런데 환갑을 넘은 60대 중반 나이에 목숨을 던진 이가 있었으니 강우규(1855~1920) 의사였다. 참고로 의사, 열사, 지사의 차이를...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교통사고사

다이애나의 삶은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다.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유치원 보모로 일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평범한 여성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3세 연상인 찰스 왕세자를 만나 ‘현대판 신데렐라’로 신분이 급상승하면서 인생은 세찬 격랑에 휘말린다. 두 사람은 1981년 7월 29일 런던 성바오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세기의 결혼’이었고 ‘동화같은 결혼’이었다. 결혼 후 다이애나는 빼어난 미모와 수줍은 듯한 미소로 곧 영국 사교계 최고 스타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로알 아문센, 북대서양~북극해~북태평양으로 이어지는 ‘ 북서항로’ 최초 횡단

“북대서양에서 북극해를 지나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만 있다면….” 유럽인들의 오랜 꿈이었지만 차가운 북극바다는 언제나 그들의 뱃길을 거부했다. 길은 러시아 북쪽을 지나는 ‘북동항로’와 캐나다 북쪽을 지나는 ‘북서항로’ 두 갈래 뿐이었다. 남아프리카를 돌아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뱃길에 비하면 그야말로 황금같은 뱃길이었다. 북태평양의 베링해가 알려지고 1879년 핀란드의 노르덴시욀드가 베링해를 거쳐 일본까지 항해하는 ‘북동항로’를 개척함으로써 이제 남은 건 ‘북서항로’ 뿐이었으나...

중국 마오쩌둥의 지시로 경제를 파탄으로 내 몬 ‘인민공사’ 설립

1950년대 초반까지 100만∼300만 명을 처형해가며 사상개조를 끝낸 마오쩌둥은 곧 경제재건에 나섰다. 담당 조직으로 ‘인민공사’를 설립하고 빠른 성과를 위해 ‘대약진운동’을 전개했다. 1958년 8월 29일,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인민공사 설립이 결정됨으로써 중국 현대사에 또 하나의 비극이 더해졌다. 인민공사는 농업을 기본으로 공장·상점·병원 등을 경영하고 교육기관과 자체 민병대까지 갖춘 종합조직이었다. 수 십 가구로 이뤄진...

북한 김일성이 주도한 ‘8월 종파’ 사건

1956년, 북한에서 전후 복구 건설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장의 소비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공업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해 중공업에 투자할 것인가로 의견이 갈렸다. 김일성은 중공업 우선론을 펼쳤고 중국의 지원을 받는 연안파는 반중공업 노선을 견지했다. 경공업을 등한시하다보니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연안파와 소련파는 경제난을 핑계로 반김일성 깃발 아래 힘을 결집시켰다. 마침 흐루쇼프의 스탈린 격하 여파가 북한에까지 미쳐 개인숭배에 대한...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무기정간 처분 받아

24세의 대한 남아가 이룩한 쾌거는 보름 뒤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이어져 동아일보에 시련을 가져다주었다. 동아일보 체육부 기자 이길용이 손기정의 시상식 장면 사진을 구한 것은 시상식이 끝나고 보름이나 지난 1936년 8월 24일이었다. 이길용은 일본 아사히신문의 화보잡지 ‘아사히 스포츠’에 실린 시상식 사진을 오려내 훗날 동양화가로 이름을 떨친 조사부 소속 이상범 화백에 사진을 건네며 “히노마루 부분을 엷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신문 초판에서는 선명한 일장기가 그대로...

마틴 루터 킹 목사, 워싱턴 대행진

1955년 마틴 루터 킹이 주도한 몽고메리 흑인들의 비폭력운동 ‘버스승차 거부운동’이 성공을 거두자 유사한 운동들이 남부 도시 곳곳에서 빈발했다. 흑인 지도자에 대한 구속과 시위금지령이 한층 강화되고 흑인들도 더욱 호전적으로 변하면서 1963년 들어서만 10주 동안 186개 지역에서 750회 이상의 시위가 일어났다. 1963년 8월 28일, 여름햇살이 뜨거웠던 이날, 링컨기념일을 맞아 20만 명의 군중이 워싱턴기념탑 광장에 모였다. 집회는 여느 시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존 바에즈, 워싱턴 집회에서 노래 불러

1963년 8월 28일의 워싱턴 집회에는 밥 딜런 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1년 4월에 처음 만난 이후 자신의 숱한 콘서트를 통해 밥 딜런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와 함께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온 여성 포크가수 존 바에즈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둘은 1941년 동갑내기였고 한때는 연인 관계였으며 당대 포크음악계를 견인한 두 중심축이었다. 포크 음악은 밥 딜런을 낳으면서 절정기에 달했지만 한편으로는 바에즈를 통해서 대중 속을 파고들었다. 바에즈는 미국에서 멕시코인...

[美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6개주를 가다③]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 마크 트웨인의 집, 스토우 부인의 집과 정원

[美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6개주를 가다③]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 마크 트웨인의 집, 스토우 부인의 집과 정원

↑ 하트퍼드 시내와 코네티컷강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하트퍼드는 코네티컷 식민지의 모체 본격적인 뉴잉글랜드 여행의 첫 기착지는 최남단 코네티컷주다. 이곳은 남쪽에 위치한 대서양 해안에 면해 있다. 너댓 개의 비교적 큰 강이 흐르고, 남북으로 발달된 크고 작은 비옥한 계곡들도 여럿이다. 면적은 미국 50개 주 중 3번째로 작고 인구는 357만명이다. 남쪽으로 대서양의 롱아일랜드 해협, 서쪽으로...

[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 고쿠라성(小倉城)과 상업시설 ‘리버 워크’ 건물이 조화롭다.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내가 쥐고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투하 목표 도시는 교토(京都), 히로시마(廣島), 고쿠라(小倉), 니가타(新潟), 나가사키(長崎)라는 사실이다. 투하 목표 도시 선정 경위는 원폭 투하 선정위원회의 5월 회합에 따른다. 거기서는 대략 이런 사항이 결정되었다. ▲직경 3마일 이상의 대도시일 것 ▲폭풍으로 효과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을...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 강우규 의사에 대한 일제의 감시대상인물카드   by 김지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 대부분은 20~30대 열혈 청년이었다. 윤봉길·조명하 의사는 의거 당시 각각 24세·23세였고, 이봉창 의사는 32세, 김상옥 의사는 33세, 나석주 의사는 34세였다. 일본 황궁의 정문 앞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 의사 역시 39세였다. 그런데 환갑을 넘은 60대 중반 나이에 목숨을 던진 이가 있었으니 강우규(1855~1920) 의사였다. 참고로 의사, 열사, 지사의 차이를...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교통사고사

다이애나의 삶은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다.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유치원 보모로 일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평범한 여성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3세 연상인 찰스 왕세자를 만나 ‘현대판 신데렐라’로 신분이 급상승하면서 인생은 세찬 격랑에 휘말린다. 두 사람은 1981년 7월 29일 런던 성바오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세기의 결혼’이었고 ‘동화같은 결혼’이었다. 결혼 후 다이애나는 빼어난 미모와 수줍은 듯한 미소로 곧 영국 사교계 최고 스타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로알 아문센, 북대서양~북극해~북태평양으로 이어지는 ‘ 북서항로’ 최초 횡단

“북대서양에서 북극해를 지나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만 있다면….” 유럽인들의 오랜 꿈이었지만 차가운 북극바다는 언제나 그들의 뱃길을 거부했다. 길은 러시아 북쪽을 지나는 ‘북동항로’와 캐나다 북쪽을 지나는 ‘북서항로’ 두 갈래 뿐이었다. 남아프리카를 돌아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뱃길에 비하면 그야말로 황금같은 뱃길이었다. 북태평양의 베링해가 알려지고 1879년 핀란드의 노르덴시욀드가 베링해를 거쳐 일본까지 항해하는 ‘북동항로’를 개척함으로써 이제 남은 건 ‘북서항로’ 뿐이었으나...

중국 마오쩌둥의 지시로 경제를 파탄으로 내 몬 ‘인민공사’ 설립

1950년대 초반까지 100만∼300만 명을 처형해가며 사상개조를 끝낸 마오쩌둥은 곧 경제재건에 나섰다. 담당 조직으로 ‘인민공사’를 설립하고 빠른 성과를 위해 ‘대약진운동’을 전개했다. 1958년 8월 29일,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인민공사 설립이 결정됨으로써 중국 현대사에 또 하나의 비극이 더해졌다. 인민공사는 농업을 기본으로 공장·상점·병원 등을 경영하고 교육기관과 자체 민병대까지 갖춘 종합조직이었다. 수 십 가구로 이뤄진...

북한 김일성이 주도한 ‘8월 종파’ 사건

1956년, 북한에서 전후 복구 건설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장의 소비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공업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해 중공업에 투자할 것인가로 의견이 갈렸다. 김일성은 중공업 우선론을 펼쳤고 중국의 지원을 받는 연안파는 반중공업 노선을 견지했다. 경공업을 등한시하다보니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연안파와 소련파는 경제난을 핑계로 반김일성 깃발 아래 힘을 결집시켰다. 마침 흐루쇼프의 스탈린 격하 여파가 북한에까지 미쳐 개인숭배에 대한...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무기정간 처분 받아

24세의 대한 남아가 이룩한 쾌거는 보름 뒤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이어져 동아일보에 시련을 가져다주었다. 동아일보 체육부 기자 이길용이 손기정의 시상식 장면 사진을 구한 것은 시상식이 끝나고 보름이나 지난 1936년 8월 24일이었다. 이길용은 일본 아사히신문의 화보잡지 ‘아사히 스포츠’에 실린 시상식 사진을 오려내 훗날 동양화가로 이름을 떨친 조사부 소속 이상범 화백에 사진을 건네며 “히노마루 부분을 엷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신문 초판에서는 선명한 일장기가 그대로...

마틴 루터 킹 목사, 워싱턴 대행진

1955년 마틴 루터 킹이 주도한 몽고메리 흑인들의 비폭력운동 ‘버스승차 거부운동’이 성공을 거두자 유사한 운동들이 남부 도시 곳곳에서 빈발했다. 흑인 지도자에 대한 구속과 시위금지령이 한층 강화되고 흑인들도 더욱 호전적으로 변하면서 1963년 들어서만 10주 동안 186개 지역에서 750회 이상의 시위가 일어났다. 1963년 8월 28일, 여름햇살이 뜨거웠던 이날, 링컨기념일을 맞아 20만 명의 군중이 워싱턴기념탑 광장에 모였다. 집회는 여느 시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존 바에즈, 워싱턴 집회에서 노래 불러

1963년 8월 28일의 워싱턴 집회에는 밥 딜런 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1년 4월에 처음 만난 이후 자신의 숱한 콘서트를 통해 밥 딜런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와 함께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온 여성 포크가수 존 바에즈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둘은 1941년 동갑내기였고 한때는 연인 관계였으며 당대 포크음악계를 견인한 두 중심축이었다. 포크 음악은 밥 딜런을 낳으면서 절정기에 달했지만 한편으로는 바에즈를 통해서 대중 속을 파고들었다. 바에즈는 미국에서 멕시코인...

[美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6개주를 가다③]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 마크 트웨인의 집, 스토우 부인의 집과 정원

[美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6개주를 가다③]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 마크 트웨인의 집, 스토우 부인의 집과 정원

↑ 하트퍼드 시내와 코네티컷강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하트퍼드는 코네티컷 식민지의 모체 본격적인 뉴잉글랜드 여행의 첫 기착지는 최남단 코네티컷주다. 이곳은 남쪽에 위치한 대서양 해안에 면해 있다. 너댓 개의 비교적 큰 강이 흐르고, 남북으로 발달된 크고 작은 비옥한 계곡들도 여럿이다. 면적은 미국 50개 주 중 3번째로 작고 인구는 357만명이다. 남쪽으로 대서양의 롱아일랜드 해협, 서쪽으로...

[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 고쿠라성(小倉城)과 상업시설 ‘리버 워크’ 건물이 조화롭다.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내가 쥐고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투하 목표 도시는 교토(京都), 히로시마(廣島), 고쿠라(小倉), 니가타(新潟), 나가사키(長崎)라는 사실이다. 투하 목표 도시 선정 경위는 원폭 투하 선정위원회의 5월 회합에 따른다. 거기서는 대략 이런 사항이 결정되었다. ▲직경 3마일 이상의 대도시일 것 ▲폭풍으로 효과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을...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 강우규 의사에 대한 일제의 감시대상인물카드   by 김지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 대부분은 20~30대 열혈 청년이었다. 윤봉길·조명하 의사는 의거 당시 각각 24세·23세였고, 이봉창 의사는 32세, 김상옥 의사는 33세, 나석주 의사는 34세였다. 일본 황궁의 정문 앞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 의사 역시 39세였다. 그런데 환갑을 넘은 60대 중반 나이에 목숨을 던진 이가 있었으니 강우규(1855~1920) 의사였다. 참고로 의사, 열사, 지사의 차이를...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교통사고사

다이애나의 삶은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다.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유치원 보모로 일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평범한 여성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3세 연상인 찰스 왕세자를 만나 ‘현대판 신데렐라’로 신분이 급상승하면서 인생은 세찬 격랑에 휘말린다. 두 사람은 1981년 7월 29일 런던 성바오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세기의 결혼’이었고 ‘동화같은 결혼’이었다. 결혼 후 다이애나는 빼어난 미모와 수줍은 듯한 미소로 곧 영국 사교계 최고 스타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로알 아문센, 북대서양~북극해~북태평양으로 이어지는 ‘ 북서항로’ 최초 횡단

“북대서양에서 북극해를 지나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만 있다면….” 유럽인들의 오랜 꿈이었지만 차가운 북극바다는 언제나 그들의 뱃길을 거부했다. 길은 러시아 북쪽을 지나는 ‘북동항로’와 캐나다 북쪽을 지나는 ‘북서항로’ 두 갈래 뿐이었다. 남아프리카를 돌아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뱃길에 비하면 그야말로 황금같은 뱃길이었다. 북태평양의 베링해가 알려지고 1879년 핀란드의 노르덴시욀드가 베링해를 거쳐 일본까지 항해하는 ‘북동항로’를 개척함으로써 이제 남은 건 ‘북서항로’ 뿐이었으나...

중국 마오쩌둥의 지시로 경제를 파탄으로 내 몬 ‘인민공사’ 설립

1950년대 초반까지 100만∼300만 명을 처형해가며 사상개조를 끝낸 마오쩌둥은 곧 경제재건에 나섰다. 담당 조직으로 ‘인민공사’를 설립하고 빠른 성과를 위해 ‘대약진운동’을 전개했다. 1958년 8월 29일,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인민공사 설립이 결정됨으로써 중국 현대사에 또 하나의 비극이 더해졌다. 인민공사는 농업을 기본으로 공장·상점·병원 등을 경영하고 교육기관과 자체 민병대까지 갖춘 종합조직이었다. 수 십 가구로 이뤄진...

북한 김일성이 주도한 ‘8월 종파’ 사건

1956년, 북한에서 전후 복구 건설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장의 소비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공업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해 중공업에 투자할 것인가로 의견이 갈렸다. 김일성은 중공업 우선론을 펼쳤고 중국의 지원을 받는 연안파는 반중공업 노선을 견지했다. 경공업을 등한시하다보니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연안파와 소련파는 경제난을 핑계로 반김일성 깃발 아래 힘을 결집시켰다. 마침 흐루쇼프의 스탈린 격하 여파가 북한에까지 미쳐 개인숭배에 대한...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무기정간 처분 받아

24세의 대한 남아가 이룩한 쾌거는 보름 뒤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이어져 동아일보에 시련을 가져다주었다. 동아일보 체육부 기자 이길용이 손기정의 시상식 장면 사진을 구한 것은 시상식이 끝나고 보름이나 지난 1936년 8월 24일이었다. 이길용은 일본 아사히신문의 화보잡지 ‘아사히 스포츠’에 실린 시상식 사진을 오려내 훗날 동양화가로 이름을 떨친 조사부 소속 이상범 화백에 사진을 건네며 “히노마루 부분을 엷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신문 초판에서는 선명한 일장기가 그대로...

마틴 루터 킹 목사, 워싱턴 대행진

1955년 마틴 루터 킹이 주도한 몽고메리 흑인들의 비폭력운동 ‘버스승차 거부운동’이 성공을 거두자 유사한 운동들이 남부 도시 곳곳에서 빈발했다. 흑인 지도자에 대한 구속과 시위금지령이 한층 강화되고 흑인들도 더욱 호전적으로 변하면서 1963년 들어서만 10주 동안 186개 지역에서 750회 이상의 시위가 일어났다. 1963년 8월 28일, 여름햇살이 뜨거웠던 이날, 링컨기념일을 맞아 20만 명의 군중이 워싱턴기념탑 광장에 모였다. 집회는 여느 시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존 바에즈, 워싱턴 집회에서 노래 불러

1963년 8월 28일의 워싱턴 집회에는 밥 딜런 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1년 4월에 처음 만난 이후 자신의 숱한 콘서트를 통해 밥 딜런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와 함께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온 여성 포크가수 존 바에즈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둘은 1941년 동갑내기였고 한때는 연인 관계였으며 당대 포크음악계를 견인한 두 중심축이었다. 포크 음악은 밥 딜런을 낳으면서 절정기에 달했지만 한편으로는 바에즈를 통해서 대중 속을 파고들었다. 바에즈는 미국에서 멕시코인...

[美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6개주를 가다③]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 마크 트웨인의 집, 스토우 부인의 집과 정원

[美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6개주를 가다③]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 마크 트웨인의 집, 스토우 부인의 집과 정원

↑ 하트퍼드 시내와 코네티컷강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하트퍼드는 코네티컷 식민지의 모체 본격적인 뉴잉글랜드 여행의 첫 기착지는 최남단 코네티컷주다. 이곳은 남쪽에 위치한 대서양 해안에 면해 있다. 너댓 개의 비교적 큰 강이 흐르고, 남북으로 발달된 크고 작은 비옥한 계곡들도 여럿이다. 면적은 미국 50개 주 중 3번째로 작고 인구는 357만명이다. 남쪽으로 대서양의 롱아일랜드 해협, 서쪽으로...

[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 고쿠라성(小倉城)과 상업시설 ‘리버 워크’ 건물이 조화롭다.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내가 쥐고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투하 목표 도시는 교토(京都), 히로시마(廣島), 고쿠라(小倉), 니가타(新潟), 나가사키(長崎)라는 사실이다. 투하 목표 도시 선정 경위는 원폭 투하 선정위원회의 5월 회합에 따른다. 거기서는 대략 이런 사항이 결정되었다. ▲직경 3마일 이상의 대도시일 것 ▲폭풍으로 효과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을...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 강우규 의사에 대한 일제의 감시대상인물카드   by 김지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 대부분은 20~30대 열혈 청년이었다. 윤봉길·조명하 의사는 의거 당시 각각 24세·23세였고, 이봉창 의사는 32세, 김상옥 의사는 33세, 나석주 의사는 34세였다. 일본 황궁의 정문 앞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 의사 역시 39세였다. 그런데 환갑을 넘은 60대 중반 나이에 목숨을 던진 이가 있었으니 강우규(1855~1920) 의사였다. 참고로 의사, 열사, 지사의 차이를...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교통사고사

다이애나의 삶은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다.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유치원 보모로 일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평범한 여성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3세 연상인 찰스 왕세자를 만나 ‘현대판 신데렐라’로 신분이 급상승하면서 인생은 세찬 격랑에 휘말린다. 두 사람은 1981년 7월 29일 런던 성바오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세기의 결혼’이었고 ‘동화같은 결혼’이었다. 결혼 후 다이애나는 빼어난 미모와 수줍은 듯한 미소로 곧 영국 사교계 최고 스타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로알 아문센, 북대서양~북극해~북태평양으로 이어지는 ‘ 북서항로’ 최초 횡단

“북대서양에서 북극해를 지나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만 있다면….” 유럽인들의 오랜 꿈이었지만 차가운 북극바다는 언제나 그들의 뱃길을 거부했다. 길은 러시아 북쪽을 지나는 ‘북동항로’와 캐나다 북쪽을 지나는 ‘북서항로’ 두 갈래 뿐이었다. 남아프리카를 돌아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뱃길에 비하면 그야말로 황금같은 뱃길이었다. 북태평양의 베링해가 알려지고 1879년 핀란드의 노르덴시욀드가 베링해를 거쳐 일본까지 항해하는 ‘북동항로’를 개척함으로써 이제 남은 건 ‘북서항로’ 뿐이었으나...

중국 마오쩌둥의 지시로 경제를 파탄으로 내 몬 ‘인민공사’ 설립

1950년대 초반까지 100만∼300만 명을 처형해가며 사상개조를 끝낸 마오쩌둥은 곧 경제재건에 나섰다. 담당 조직으로 ‘인민공사’를 설립하고 빠른 성과를 위해 ‘대약진운동’을 전개했다. 1958년 8월 29일,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인민공사 설립이 결정됨으로써 중국 현대사에 또 하나의 비극이 더해졌다. 인민공사는 농업을 기본으로 공장·상점·병원 등을 경영하고 교육기관과 자체 민병대까지 갖춘 종합조직이었다. 수 십 가구로 이뤄진...

북한 김일성이 주도한 ‘8월 종파’ 사건

1956년, 북한에서 전후 복구 건설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장의 소비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공업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해 중공업에 투자할 것인가로 의견이 갈렸다. 김일성은 중공업 우선론을 펼쳤고 중국의 지원을 받는 연안파는 반중공업 노선을 견지했다. 경공업을 등한시하다보니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연안파와 소련파는 경제난을 핑계로 반김일성 깃발 아래 힘을 결집시켰다. 마침 흐루쇼프의 스탈린 격하 여파가 북한에까지 미쳐 개인숭배에 대한...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무기정간 처분 받아

24세의 대한 남아가 이룩한 쾌거는 보름 뒤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이어져 동아일보에 시련을 가져다주었다. 동아일보 체육부 기자 이길용이 손기정의 시상식 장면 사진을 구한 것은 시상식이 끝나고 보름이나 지난 1936년 8월 24일이었다. 이길용은 일본 아사히신문의 화보잡지 ‘아사히 스포츠’에 실린 시상식 사진을 오려내 훗날 동양화가로 이름을 떨친 조사부 소속 이상범 화백에 사진을 건네며 “히노마루 부분을 엷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신문 초판에서는 선명한 일장기가 그대로...

마틴 루터 킹 목사, 워싱턴 대행진

1955년 마틴 루터 킹이 주도한 몽고메리 흑인들의 비폭력운동 ‘버스승차 거부운동’이 성공을 거두자 유사한 운동들이 남부 도시 곳곳에서 빈발했다. 흑인 지도자에 대한 구속과 시위금지령이 한층 강화되고 흑인들도 더욱 호전적으로 변하면서 1963년 들어서만 10주 동안 186개 지역에서 750회 이상의 시위가 일어났다. 1963년 8월 28일, 여름햇살이 뜨거웠던 이날, 링컨기념일을 맞아 20만 명의 군중이 워싱턴기념탑 광장에 모였다. 집회는 여느 시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존 바에즈, 워싱턴 집회에서 노래 불러

1963년 8월 28일의 워싱턴 집회에는 밥 딜런 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1년 4월에 처음 만난 이후 자신의 숱한 콘서트를 통해 밥 딜런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와 함께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온 여성 포크가수 존 바에즈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둘은 1941년 동갑내기였고 한때는 연인 관계였으며 당대 포크음악계를 견인한 두 중심축이었다. 포크 음악은 밥 딜런을 낳으면서 절정기에 달했지만 한편으로는 바에즈를 통해서 대중 속을 파고들었다. 바에즈는 미국에서 멕시코인...

[美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6개주를 가다③]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 마크 트웨인의 집, 스토우 부인의 집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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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퍼드 시내와 코네티컷강   by 김정일 前 금융인·뭐라도학교 교장, 現 소나무 농사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하트퍼드는 코네티컷 식민지의 모체 본격적인 뉴잉글랜드 여행의 첫 기착지는 최남단 코네티컷주다. 이곳은 남쪽에 위치한 대서양 해안에 면해 있다. 너댓 개의 비교적 큰 강이 흐르고, 남북으로 발달된 크고 작은 비옥한 계곡들도 여럿이다. 면적은 미국 50개 주 중 3번째로 작고 인구는 357만명이다. 남쪽으로 대서양의 롱아일랜드 해협, 서쪽으로...

[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 고쿠라성(小倉城)과 상업시설 ‘리버 워크’ 건물이 조화롭다.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내가 쥐고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투하 목표 도시는 교토(京都), 히로시마(廣島), 고쿠라(小倉), 니가타(新潟), 나가사키(長崎)라는 사실이다. 투하 목표 도시 선정 경위는 원폭 투하 선정위원회의 5월 회합에 따른다. 거기서는 대략 이런 사항이 결정되었다. ▲직경 3마일 이상의 대도시일 것 ▲폭풍으로 효과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을...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 강우규 의사에 대한 일제의 감시대상인물카드   by 김지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 대부분은 20~30대 열혈 청년이었다. 윤봉길·조명하 의사는 의거 당시 각각 24세·23세였고, 이봉창 의사는 32세, 김상옥 의사는 33세, 나석주 의사는 34세였다. 일본 황궁의 정문 앞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 의사 역시 39세였다. 그런데 환갑을 넘은 60대 중반 나이에 목숨을 던진 이가 있었으니 강우규(1855~1920) 의사였다. 참고로 의사, 열사, 지사의 차이를...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교통사고사

다이애나의 삶은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다.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유치원 보모로 일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평범한 여성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3세 연상인 찰스 왕세자를 만나 ‘현대판 신데렐라’로 신분이 급상승하면서 인생은 세찬 격랑에 휘말린다. 두 사람은 1981년 7월 29일 런던 성바오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세기의 결혼’이었고 ‘동화같은 결혼’이었다. 결혼 후 다이애나는 빼어난 미모와 수줍은 듯한 미소로 곧 영국 사교계 최고 스타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로알 아문센, 북대서양~북극해~북태평양으로 이어지는 ‘ 북서항로’ 최초 횡단

“북대서양에서 북극해를 지나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만 있다면….” 유럽인들의 오랜 꿈이었지만 차가운 북극바다는 언제나 그들의 뱃길을 거부했다. 길은 러시아 북쪽을 지나는 ‘북동항로’와 캐나다 북쪽을 지나는 ‘북서항로’ 두 갈래 뿐이었다. 남아프리카를 돌아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뱃길에 비하면 그야말로 황금같은 뱃길이었다. 북태평양의 베링해가 알려지고 1879년 핀란드의 노르덴시욀드가 베링해를 거쳐 일본까지 항해하는 ‘북동항로’를 개척함으로써 이제 남은 건 ‘북서항로’ 뿐이었으나...

중국 마오쩌둥의 지시로 경제를 파탄으로 내 몬 ‘인민공사’ 설립

1950년대 초반까지 100만∼300만 명을 처형해가며 사상개조를 끝낸 마오쩌둥은 곧 경제재건에 나섰다. 담당 조직으로 ‘인민공사’를 설립하고 빠른 성과를 위해 ‘대약진운동’을 전개했다. 1958년 8월 29일,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인민공사 설립이 결정됨으로써 중국 현대사에 또 하나의 비극이 더해졌다. 인민공사는 농업을 기본으로 공장·상점·병원 등을 경영하고 교육기관과 자체 민병대까지 갖춘 종합조직이었다. 수 십 가구로 이뤄진...

북한 김일성이 주도한 ‘8월 종파’ 사건

1956년, 북한에서 전후 복구 건설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장의 소비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공업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해 중공업에 투자할 것인가로 의견이 갈렸다. 김일성은 중공업 우선론을 펼쳤고 중국의 지원을 받는 연안파는 반중공업 노선을 견지했다. 경공업을 등한시하다보니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연안파와 소련파는 경제난을 핑계로 반김일성 깃발 아래 힘을 결집시켰다. 마침 흐루쇼프의 스탈린 격하 여파가 북한에까지 미쳐 개인숭배에 대한...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무기정간 처분 받아

24세의 대한 남아가 이룩한 쾌거는 보름 뒤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이어져 동아일보에 시련을 가져다주었다. 동아일보 체육부 기자 이길용이 손기정의 시상식 장면 사진을 구한 것은 시상식이 끝나고 보름이나 지난 1936년 8월 24일이었다. 이길용은 일본 아사히신문의 화보잡지 ‘아사히 스포츠’에 실린 시상식 사진을 오려내 훗날 동양화가로 이름을 떨친 조사부 소속 이상범 화백에 사진을 건네며 “히노마루 부분을 엷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신문 초판에서는 선명한 일장기가 그대로...

마틴 루터 킹 목사, 워싱턴 대행진

1955년 마틴 루터 킹이 주도한 몽고메리 흑인들의 비폭력운동 ‘버스승차 거부운동’이 성공을 거두자 유사한 운동들이 남부 도시 곳곳에서 빈발했다. 흑인 지도자에 대한 구속과 시위금지령이 한층 강화되고 흑인들도 더욱 호전적으로 변하면서 1963년 들어서만 10주 동안 186개 지역에서 750회 이상의 시위가 일어났다. 1963년 8월 28일, 여름햇살이 뜨거웠던 이날, 링컨기념일을 맞아 20만 명의 군중이 워싱턴기념탑 광장에 모였다. 집회는 여느 시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존 바에즈, 워싱턴 집회에서 노래 불러

1963년 8월 28일의 워싱턴 집회에는 밥 딜런 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1년 4월에 처음 만난 이후 자신의 숱한 콘서트를 통해 밥 딜런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와 함께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온 여성 포크가수 존 바에즈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둘은 1941년 동갑내기였고 한때는 연인 관계였으며 당대 포크음악계를 견인한 두 중심축이었다. 포크 음악은 밥 딜런을 낳으면서 절정기에 달했지만 한편으로는 바에즈를 통해서 대중 속을 파고들었다. 바에즈는 미국에서 멕시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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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인의 일본 산책]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덕분에 피폭(被暴) 면한 후쿠오카 기타큐슈의 고쿠라(小倉)…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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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쿠라성(小倉城)과 상업시설 ‘리버 워크’ 건물이 조화롭다.   by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내가 쥐고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투하 목표 도시는 교토(京都), 히로시마(廣島), 고쿠라(小倉), 니가타(新潟), 나가사키(長崎)라는 사실이다. 투하 목표 도시 선정 경위는 원폭 투하 선정위원회의 5월 회합에 따른다. 거기서는 대략 이런 사항이 결정되었다. ▲직경 3마일 이상의 대도시일 것 ▲폭풍으로 효과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을...

[강우규 의거(義擧) 10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日 총독에게 폭탄 투척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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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규 의사에 대한 일제의 감시대상인물카드   by 김지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 대부분은 20~30대 열혈 청년이었다. 윤봉길·조명하 의사는 의거 당시 각각 24세·23세였고, 이봉창 의사는 32세, 김상옥 의사는 33세, 나석주 의사는 34세였다. 일본 황궁의 정문 앞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 의사 역시 39세였다. 그런데 환갑을 넘은 60대 중반 나이에 목숨을 던진 이가 있었으니 강우규(1855~1920) 의사였다. 참고로 의사, 열사, 지사의 차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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