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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인방’ 체포… 중국 역사 물줄기 바뀌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애도하고 ‘4인방’을 규탄하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제1차 톈안먼 사건(1976년 4월) 후 덩샤오핑(鄧小平)을 비롯한 실무파가 몰락하는 등 중국의 정치세력 판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중도파였던 화궈펑(華國鋒)은 당 제1부주석 겸 국무원 총리에 올라 단숨에 당과 정부 양쪽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의 뒤를 잇는 서열 2위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에 피바람을 불렀던 4인방은 화궈펑의 당내 기반이 취약한 것을 간파하고 노쇠한...
안와르 엘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피살
1970년 아랍 민족주의의 영웅 나세르 대통령의 죽음으로 대통령에 오른 안와르 엘 사다트는 나세르의 길과는 다른길을 선택했다. 외교적으로는 친소에서 친미로 바꾸었고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기울어있는 내정에는 자본주의 정책을 도입했다. 1977년 11월 적국인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한 그를 향해 세계는 ‘용기와 결단력있는 지도자’라는 찬사를 보냈지만 정작 아랍국가들로부터는 ‘배신자’라는 거센 비난을 들어야 했다. 1979년 3월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후 사다트는 반대파의...
경성부, 서울특별자유시로 개칭
서울에 ‘서울’이라는 명패가 공식적으로 달린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전에도 관습상 혹은 편의상 서울로 불린 경우가 많았지만 호적에 오른 이름이 아니었으니 정식 명칭이 아니었다. 1920년부터 1931년까지 동아일보 기사제목을 보면 ‘경성’으로 쓰여있는 경우가 1만1098건인데 비해 ‘서울’로 쓰여있는 경우는 353건에 불과해 문어체의 사용 빈도에 있어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1946년 8월 15일, 미군정이 미국의 도시자치헌장을 본딴 7장 58조의 ‘서울시 헌장’을...
파나마운하 개통
파나마 지협(地峽)은 1513년 스페인의 모험가 발보아가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지나 태평양을 바라본 뒤 비로소 유럽에 알려졌다. 이곳에 운하 건설을 처음 시도한 사람은 이미 수에즈운하 성공으로 이 방면 최고전문가로 알려진 프랑스의 페르디낭 드 레셉스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홍수, 산사태, 열대병 등으로 8년만에 손을 들었다. 불안정한 암반과 험악한 산악지대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탓이었다. 특히 공사중 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황열병과 말라리아는 최대 복병이었다....
남산1호 터널 완공
서울 중구 필동과 용산구 한남동을 잇는 1,530m 길이의 남산 1호 터널이 1969년 3월 13일 착공된지 1년 5개월만인 1970년 8월 15일 완공됐다. 최초의 터널은 사직터널(1967.5.30. 완공)이지만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터널로서는 처음이었다. 당초에는 터널 중간지점 3m 밑으로 남산 2호터널이 지나는 지점에 유사시 서울시민의 대피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7000평 규모의 광장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비 부담으로 취소됐다. 15억6000만원이 투입된 공사비를...
대표적 친일단체 ‘일진회’ 창립
일제의 한국 병탄에 가장 앞선 친일단체는 일진회이고, 송병준, 이용구, 윤시병 등은 창립의 주역이다. 일진회가 창립되기 전, 세 사람의 행보는 각기 달랐다. 송병준은 김옥균을 살해할 목적으로 일본에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일본에서 낭인생활을 하고 있었고,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옥살이를 했던 이용구는 동학교도들이 중심이 된 진보회를 조직·관리하고 있었다. 윤시병은 만민공동회 초대 회장을 맡았던 독립협회의 거물이었다. 이들 세 사람의 운명이 하나가 된 것은 1904년의...
정지궤도 위성 ‘신콤(Syncom) 3호’,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
세계 첫 통신위성 ‘텔스타 1호’는 1962년 7월 10일에 발사됐다. 실험은 성공적이었으나 저궤도 위성인 탓에 통신시간이 짧은 것이 문제였다. 이때 ‘정지(靜止)궤도’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통신위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정지궤도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유명한 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1945년 10월, ‘무선 세계’라는 잡지에 발표한 적도상공 3만5786㎞에 위치한 궤도를 말한다. 클라크는 정지궤도에서는 위성의 공전주기와 지구의 자전주기가 같아 위성이 지구상공에...
상해판 독립신문 창간
우리 근·현대사에서 ‘독립신문’의 제호를 사용한 신문은 많다. 서재필과 개화파가 창간한 독립신문(1896년), 장기영 등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간한 독립신문(1919년), 광복 후 서울에서 발간된 독립신문(1945년), 1919년 8월 21일 임시정부가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기관지로 발간한 ‘상해판(版) 독립신문’ 등이다. ‘상해판 독립신문’은 상하이에 망명중인 독립지사들이 자신들의 공동관심사와 독립운동 관련 소식을 모아 발행하던 등사판 신문 ‘우리 소식’을 모태로...
일본에 조총(鳥銃) 전래
일본말로 ‘무데뽀(無鐵砲·무철포)’는 ‘무턱대고 일을 저지르는 경우’를 일컫는다. ‘철포(鐵砲)’, 즉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조총(鳥銃)’ 없이 싸움에 나서는 것이 무모하다는 의미다. 훗날 동아시아의 명운을 가르게 될 이 철포가 일본 땅에 상륙한 것은 1543년이다. 그 해 8월 25일 정체불명의 대형 선박 한 척이 일본 규슈 남쪽 끝 다네가시마(種子島)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광둥성을 떠나 양쯔강 하구의 영파로 가다가 해적선의 습격을 받고 태풍까지 만나 표류하던 중...
미국 수정헌법 제19조 발효… 美 여성에 투표권 부여
1868년 발효된 미국의 수정헌법 제14조 제1항은 이렇다. ‘어떤 주도 합중국 시민의 특권과 면책권을 박탈하는 법률을 제정하거나 실시할 수 없다.’ 수전 앤터니는 법정에서 이 수정헌법 제14조를 근거로 여성에게도 시민의 특권인 투표권을 부여하라고 요구했으나, 법원은 ‘14조는 생명, 자유, 재산 그리고 공정한 재판의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만을 인정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앤터니는 다시 ‘합중국이나 각 주는 합중국 시민의 투표권을 인종, 피부색 또는 과거의 신분을 이유로...
중국 ‘4인방’ 체포… 중국 역사 물줄기 바뀌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애도하고 ‘4인방’을 규탄하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제1차 톈안먼 사건(1976년 4월) 후 덩샤오핑(鄧小平)을 비롯한 실무파가 몰락하는 등 중국의 정치세력 판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중도파였던 화궈펑(華國鋒)은 당 제1부주석 겸 국무원 총리에 올라 단숨에 당과 정부 양쪽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의 뒤를 잇는 서열 2위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에 피바람을 불렀던 4인방은 화궈펑의 당내 기반이 취약한 것을 간파하고 노쇠한...
안와르 엘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피살
1970년 아랍 민족주의의 영웅 나세르 대통령의 죽음으로 대통령에 오른 안와르 엘 사다트는 나세르의 길과는 다른길을 선택했다. 외교적으로는 친소에서 친미로 바꾸었고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기울어있는 내정에는 자본주의 정책을 도입했다. 1977년 11월 적국인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한 그를 향해 세계는 ‘용기와 결단력있는 지도자’라는 찬사를 보냈지만 정작 아랍국가들로부터는 ‘배신자’라는 거센 비난을 들어야 했다. 1979년 3월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후 사다트는 반대파의...
경성부, 서울특별자유시로 개칭
서울에 ‘서울’이라는 명패가 공식적으로 달린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전에도 관습상 혹은 편의상 서울로 불린 경우가 많았지만 호적에 오른 이름이 아니었으니 정식 명칭이 아니었다. 1920년부터 1931년까지 동아일보 기사제목을 보면 ‘경성’으로 쓰여있는 경우가 1만1098건인데 비해 ‘서울’로 쓰여있는 경우는 353건에 불과해 문어체의 사용 빈도에 있어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1946년 8월 15일, 미군정이 미국의 도시자치헌장을 본딴 7장 58조의 ‘서울시 헌장’을...
파나마운하 개통
파나마 지협(地峽)은 1513년 스페인의 모험가 발보아가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지나 태평양을 바라본 뒤 비로소 유럽에 알려졌다. 이곳에 운하 건설을 처음 시도한 사람은 이미 수에즈운하 성공으로 이 방면 최고전문가로 알려진 프랑스의 페르디낭 드 레셉스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홍수, 산사태, 열대병 등으로 8년만에 손을 들었다. 불안정한 암반과 험악한 산악지대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탓이었다. 특히 공사중 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황열병과 말라리아는 최대 복병이었다....
남산1호 터널 완공
서울 중구 필동과 용산구 한남동을 잇는 1,530m 길이의 남산 1호 터널이 1969년 3월 13일 착공된지 1년 5개월만인 1970년 8월 15일 완공됐다. 최초의 터널은 사직터널(1967.5.30. 완공)이지만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터널로서는 처음이었다. 당초에는 터널 중간지점 3m 밑으로 남산 2호터널이 지나는 지점에 유사시 서울시민의 대피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7000평 규모의 광장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비 부담으로 취소됐다. 15억6000만원이 투입된 공사비를...
대표적 친일단체 ‘일진회’ 창립
일제의 한국 병탄에 가장 앞선 친일단체는 일진회이고, 송병준, 이용구, 윤시병 등은 창립의 주역이다. 일진회가 창립되기 전, 세 사람의 행보는 각기 달랐다. 송병준은 김옥균을 살해할 목적으로 일본에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일본에서 낭인생활을 하고 있었고,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옥살이를 했던 이용구는 동학교도들이 중심이 된 진보회를 조직·관리하고 있었다. 윤시병은 만민공동회 초대 회장을 맡았던 독립협회의 거물이었다. 이들 세 사람의 운명이 하나가 된 것은 1904년의...
정지궤도 위성 ‘신콤(Syncom) 3호’,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
세계 첫 통신위성 ‘텔스타 1호’는 1962년 7월 10일에 발사됐다. 실험은 성공적이었으나 저궤도 위성인 탓에 통신시간이 짧은 것이 문제였다. 이때 ‘정지(靜止)궤도’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통신위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정지궤도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유명한 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1945년 10월, ‘무선 세계’라는 잡지에 발표한 적도상공 3만5786㎞에 위치한 궤도를 말한다. 클라크는 정지궤도에서는 위성의 공전주기와 지구의 자전주기가 같아 위성이 지구상공에...
상해판 독립신문 창간
우리 근·현대사에서 ‘독립신문’의 제호를 사용한 신문은 많다. 서재필과 개화파가 창간한 독립신문(1896년), 장기영 등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간한 독립신문(1919년), 광복 후 서울에서 발간된 독립신문(1945년), 1919년 8월 21일 임시정부가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기관지로 발간한 ‘상해판(版) 독립신문’ 등이다. ‘상해판 독립신문’은 상하이에 망명중인 독립지사들이 자신들의 공동관심사와 독립운동 관련 소식을 모아 발행하던 등사판 신문 ‘우리 소식’을 모태로...
일본에 조총(鳥銃) 전래
일본말로 ‘무데뽀(無鐵砲·무철포)’는 ‘무턱대고 일을 저지르는 경우’를 일컫는다. ‘철포(鐵砲)’, 즉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조총(鳥銃)’ 없이 싸움에 나서는 것이 무모하다는 의미다. 훗날 동아시아의 명운을 가르게 될 이 철포가 일본 땅에 상륙한 것은 1543년이다. 그 해 8월 25일 정체불명의 대형 선박 한 척이 일본 규슈 남쪽 끝 다네가시마(種子島)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광둥성을 떠나 양쯔강 하구의 영파로 가다가 해적선의 습격을 받고 태풍까지 만나 표류하던 중...
미국 수정헌법 제19조 발효… 美 여성에 투표권 부여
1868년 발효된 미국의 수정헌법 제14조 제1항은 이렇다. ‘어떤 주도 합중국 시민의 특권과 면책권을 박탈하는 법률을 제정하거나 실시할 수 없다.’ 수전 앤터니는 법정에서 이 수정헌법 제14조를 근거로 여성에게도 시민의 특권인 투표권을 부여하라고 요구했으나, 법원은 ‘14조는 생명, 자유, 재산 그리고 공정한 재판의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만을 인정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앤터니는 다시 ‘합중국이나 각 주는 합중국 시민의 투표권을 인종, 피부색 또는 과거의 신분을 이유로...
중국 ‘4인방’ 체포… 중국 역사 물줄기 바뀌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애도하고 ‘4인방’을 규탄하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제1차 톈안먼 사건(1976년 4월) 후 덩샤오핑(鄧小平)을 비롯한 실무파가 몰락하는 등 중국의 정치세력 판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중도파였던 화궈펑(華國鋒)은 당 제1부주석 겸 국무원 총리에 올라 단숨에 당과 정부 양쪽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의 뒤를 잇는 서열 2위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에 피바람을 불렀던 4인방은 화궈펑의 당내 기반이 취약한 것을 간파하고 노쇠한...
안와르 엘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피살
1970년 아랍 민족주의의 영웅 나세르 대통령의 죽음으로 대통령에 오른 안와르 엘 사다트는 나세르의 길과는 다른길을 선택했다. 외교적으로는 친소에서 친미로 바꾸었고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기울어있는 내정에는 자본주의 정책을 도입했다. 1977년 11월 적국인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한 그를 향해 세계는 ‘용기와 결단력있는 지도자’라는 찬사를 보냈지만 정작 아랍국가들로부터는 ‘배신자’라는 거센 비난을 들어야 했다. 1979년 3월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후 사다트는 반대파의...
경성부, 서울특별자유시로 개칭
서울에 ‘서울’이라는 명패가 공식적으로 달린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전에도 관습상 혹은 편의상 서울로 불린 경우가 많았지만 호적에 오른 이름이 아니었으니 정식 명칭이 아니었다. 1920년부터 1931년까지 동아일보 기사제목을 보면 ‘경성’으로 쓰여있는 경우가 1만1098건인데 비해 ‘서울’로 쓰여있는 경우는 353건에 불과해 문어체의 사용 빈도에 있어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1946년 8월 15일, 미군정이 미국의 도시자치헌장을 본딴 7장 58조의 ‘서울시 헌장’을...
파나마운하 개통
파나마 지협(地峽)은 1513년 스페인의 모험가 발보아가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지나 태평양을 바라본 뒤 비로소 유럽에 알려졌다. 이곳에 운하 건설을 처음 시도한 사람은 이미 수에즈운하 성공으로 이 방면 최고전문가로 알려진 프랑스의 페르디낭 드 레셉스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홍수, 산사태, 열대병 등으로 8년만에 손을 들었다. 불안정한 암반과 험악한 산악지대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탓이었다. 특히 공사중 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황열병과 말라리아는 최대 복병이었다....
남산1호 터널 완공
서울 중구 필동과 용산구 한남동을 잇는 1,530m 길이의 남산 1호 터널이 1969년 3월 13일 착공된지 1년 5개월만인 1970년 8월 15일 완공됐다. 최초의 터널은 사직터널(1967.5.30. 완공)이지만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터널로서는 처음이었다. 당초에는 터널 중간지점 3m 밑으로 남산 2호터널이 지나는 지점에 유사시 서울시민의 대피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7000평 규모의 광장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비 부담으로 취소됐다. 15억6000만원이 투입된 공사비를...
대표적 친일단체 ‘일진회’ 창립
일제의 한국 병탄에 가장 앞선 친일단체는 일진회이고, 송병준, 이용구, 윤시병 등은 창립의 주역이다. 일진회가 창립되기 전, 세 사람의 행보는 각기 달랐다. 송병준은 김옥균을 살해할 목적으로 일본에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일본에서 낭인생활을 하고 있었고,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옥살이를 했던 이용구는 동학교도들이 중심이 된 진보회를 조직·관리하고 있었다. 윤시병은 만민공동회 초대 회장을 맡았던 독립협회의 거물이었다. 이들 세 사람의 운명이 하나가 된 것은 1904년의...
정지궤도 위성 ‘신콤(Syncom) 3호’,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
세계 첫 통신위성 ‘텔스타 1호’는 1962년 7월 10일에 발사됐다. 실험은 성공적이었으나 저궤도 위성인 탓에 통신시간이 짧은 것이 문제였다. 이때 ‘정지(靜止)궤도’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통신위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정지궤도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유명한 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1945년 10월, ‘무선 세계’라는 잡지에 발표한 적도상공 3만5786㎞에 위치한 궤도를 말한다. 클라크는 정지궤도에서는 위성의 공전주기와 지구의 자전주기가 같아 위성이 지구상공에...
상해판 독립신문 창간
우리 근·현대사에서 ‘독립신문’의 제호를 사용한 신문은 많다. 서재필과 개화파가 창간한 독립신문(1896년), 장기영 등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간한 독립신문(1919년), 광복 후 서울에서 발간된 독립신문(1945년), 1919년 8월 21일 임시정부가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기관지로 발간한 ‘상해판(版) 독립신문’ 등이다. ‘상해판 독립신문’은 상하이에 망명중인 독립지사들이 자신들의 공동관심사와 독립운동 관련 소식을 모아 발행하던 등사판 신문 ‘우리 소식’을 모태로...
일본에 조총(鳥銃) 전래
일본말로 ‘무데뽀(無鐵砲·무철포)’는 ‘무턱대고 일을 저지르는 경우’를 일컫는다. ‘철포(鐵砲)’, 즉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조총(鳥銃)’ 없이 싸움에 나서는 것이 무모하다는 의미다. 훗날 동아시아의 명운을 가르게 될 이 철포가 일본 땅에 상륙한 것은 1543년이다. 그 해 8월 25일 정체불명의 대형 선박 한 척이 일본 규슈 남쪽 끝 다네가시마(種子島)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광둥성을 떠나 양쯔강 하구의 영파로 가다가 해적선의 습격을 받고 태풍까지 만나 표류하던 중...
미국 수정헌법 제19조 발효… 美 여성에 투표권 부여
1868년 발효된 미국의 수정헌법 제14조 제1항은 이렇다. ‘어떤 주도 합중국 시민의 특권과 면책권을 박탈하는 법률을 제정하거나 실시할 수 없다.’ 수전 앤터니는 법정에서 이 수정헌법 제14조를 근거로 여성에게도 시민의 특권인 투표권을 부여하라고 요구했으나, 법원은 ‘14조는 생명, 자유, 재산 그리고 공정한 재판의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만을 인정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앤터니는 다시 ‘합중국이나 각 주는 합중국 시민의 투표권을 인종, 피부색 또는 과거의 신분을 이유로...
중국 ‘4인방’ 체포… 중국 역사 물줄기 바뀌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애도하고 ‘4인방’을 규탄하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제1차 톈안먼 사건(1976년 4월) 후 덩샤오핑(鄧小平)을 비롯한 실무파가 몰락하는 등 중국의 정치세력 판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중도파였던 화궈펑(華國鋒)은 당 제1부주석 겸 국무원 총리에 올라 단숨에 당과 정부 양쪽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의 뒤를 잇는 서열 2위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에 피바람을 불렀던 4인방은 화궈펑의 당내 기반이 취약한 것을 간파하고 노쇠한...
안와르 엘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피살
1970년 아랍 민족주의의 영웅 나세르 대통령의 죽음으로 대통령에 오른 안와르 엘 사다트는 나세르의 길과는 다른길을 선택했다. 외교적으로는 친소에서 친미로 바꾸었고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기울어있는 내정에는 자본주의 정책을 도입했다. 1977년 11월 적국인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한 그를 향해 세계는 ‘용기와 결단력있는 지도자’라는 찬사를 보냈지만 정작 아랍국가들로부터는 ‘배신자’라는 거센 비난을 들어야 했다. 1979년 3월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후 사다트는 반대파의...
경성부, 서울특별자유시로 개칭
서울에 ‘서울’이라는 명패가 공식적으로 달린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전에도 관습상 혹은 편의상 서울로 불린 경우가 많았지만 호적에 오른 이름이 아니었으니 정식 명칭이 아니었다. 1920년부터 1931년까지 동아일보 기사제목을 보면 ‘경성’으로 쓰여있는 경우가 1만1098건인데 비해 ‘서울’로 쓰여있는 경우는 353건에 불과해 문어체의 사용 빈도에 있어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1946년 8월 15일, 미군정이 미국의 도시자치헌장을 본딴 7장 58조의 ‘서울시 헌장’을...
파나마운하 개통
파나마 지협(地峽)은 1513년 스페인의 모험가 발보아가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지나 태평양을 바라본 뒤 비로소 유럽에 알려졌다. 이곳에 운하 건설을 처음 시도한 사람은 이미 수에즈운하 성공으로 이 방면 최고전문가로 알려진 프랑스의 페르디낭 드 레셉스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홍수, 산사태, 열대병 등으로 8년만에 손을 들었다. 불안정한 암반과 험악한 산악지대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탓이었다. 특히 공사중 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황열병과 말라리아는 최대 복병이었다....
남산1호 터널 완공
서울 중구 필동과 용산구 한남동을 잇는 1,530m 길이의 남산 1호 터널이 1969년 3월 13일 착공된지 1년 5개월만인 1970년 8월 15일 완공됐다. 최초의 터널은 사직터널(1967.5.30. 완공)이지만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터널로서는 처음이었다. 당초에는 터널 중간지점 3m 밑으로 남산 2호터널이 지나는 지점에 유사시 서울시민의 대피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7000평 규모의 광장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비 부담으로 취소됐다. 15억6000만원이 투입된 공사비를...
대표적 친일단체 ‘일진회’ 창립
일제의 한국 병탄에 가장 앞선 친일단체는 일진회이고, 송병준, 이용구, 윤시병 등은 창립의 주역이다. 일진회가 창립되기 전, 세 사람의 행보는 각기 달랐다. 송병준은 김옥균을 살해할 목적으로 일본에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일본에서 낭인생활을 하고 있었고,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옥살이를 했던 이용구는 동학교도들이 중심이 된 진보회를 조직·관리하고 있었다. 윤시병은 만민공동회 초대 회장을 맡았던 독립협회의 거물이었다. 이들 세 사람의 운명이 하나가 된 것은 1904년의...
정지궤도 위성 ‘신콤(Syncom) 3호’,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
세계 첫 통신위성 ‘텔스타 1호’는 1962년 7월 10일에 발사됐다. 실험은 성공적이었으나 저궤도 위성인 탓에 통신시간이 짧은 것이 문제였다. 이때 ‘정지(靜止)궤도’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통신위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정지궤도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유명한 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1945년 10월, ‘무선 세계’라는 잡지에 발표한 적도상공 3만5786㎞에 위치한 궤도를 말한다. 클라크는 정지궤도에서는 위성의 공전주기와 지구의 자전주기가 같아 위성이 지구상공에...
상해판 독립신문 창간
우리 근·현대사에서 ‘독립신문’의 제호를 사용한 신문은 많다. 서재필과 개화파가 창간한 독립신문(1896년), 장기영 등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간한 독립신문(1919년), 광복 후 서울에서 발간된 독립신문(1945년), 1919년 8월 21일 임시정부가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기관지로 발간한 ‘상해판(版) 독립신문’ 등이다. ‘상해판 독립신문’은 상하이에 망명중인 독립지사들이 자신들의 공동관심사와 독립운동 관련 소식을 모아 발행하던 등사판 신문 ‘우리 소식’을 모태로...
일본에 조총(鳥銃) 전래
일본말로 ‘무데뽀(無鐵砲·무철포)’는 ‘무턱대고 일을 저지르는 경우’를 일컫는다. ‘철포(鐵砲)’, 즉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조총(鳥銃)’ 없이 싸움에 나서는 것이 무모하다는 의미다. 훗날 동아시아의 명운을 가르게 될 이 철포가 일본 땅에 상륙한 것은 1543년이다. 그 해 8월 25일 정체불명의 대형 선박 한 척이 일본 규슈 남쪽 끝 다네가시마(種子島)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광둥성을 떠나 양쯔강 하구의 영파로 가다가 해적선의 습격을 받고 태풍까지 만나 표류하던 중...
미국 수정헌법 제19조 발효… 美 여성에 투표권 부여
1868년 발효된 미국의 수정헌법 제14조 제1항은 이렇다. ‘어떤 주도 합중국 시민의 특권과 면책권을 박탈하는 법률을 제정하거나 실시할 수 없다.’ 수전 앤터니는 법정에서 이 수정헌법 제14조를 근거로 여성에게도 시민의 특권인 투표권을 부여하라고 요구했으나, 법원은 ‘14조는 생명, 자유, 재산 그리고 공정한 재판의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만을 인정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앤터니는 다시 ‘합중국이나 각 주는 합중국 시민의 투표권을 인종, 피부색 또는 과거의 신분을 이유로...
중국 ‘4인방’ 체포… 중국 역사 물줄기 바뀌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애도하고 ‘4인방’을 규탄하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제1차 톈안먼 사건(1976년 4월) 후 덩샤오핑(鄧小平)을 비롯한 실무파가 몰락하는 등 중국의 정치세력 판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중도파였던 화궈펑(華國鋒)은 당 제1부주석 겸 국무원 총리에 올라 단숨에 당과 정부 양쪽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의 뒤를 잇는 서열 2위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에 피바람을 불렀던 4인방은 화궈펑의 당내 기반이 취약한 것을 간파하고 노쇠한...
안와르 엘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피살
1970년 아랍 민족주의의 영웅 나세르 대통령의 죽음으로 대통령에 오른 안와르 엘 사다트는 나세르의 길과는 다른길을 선택했다. 외교적으로는 친소에서 친미로 바꾸었고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기울어있는 내정에는 자본주의 정책을 도입했다. 1977년 11월 적국인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한 그를 향해 세계는 ‘용기와 결단력있는 지도자’라는 찬사를 보냈지만 정작 아랍국가들로부터는 ‘배신자’라는 거센 비난을 들어야 했다. 1979년 3월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후 사다트는 반대파의...
경성부, 서울특별자유시로 개칭
서울에 ‘서울’이라는 명패가 공식적으로 달린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전에도 관습상 혹은 편의상 서울로 불린 경우가 많았지만 호적에 오른 이름이 아니었으니 정식 명칭이 아니었다. 1920년부터 1931년까지 동아일보 기사제목을 보면 ‘경성’으로 쓰여있는 경우가 1만1098건인데 비해 ‘서울’로 쓰여있는 경우는 353건에 불과해 문어체의 사용 빈도에 있어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1946년 8월 15일, 미군정이 미국의 도시자치헌장을 본딴 7장 58조의 ‘서울시 헌장’을...
파나마운하 개통
파나마 지협(地峽)은 1513년 스페인의 모험가 발보아가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지나 태평양을 바라본 뒤 비로소 유럽에 알려졌다. 이곳에 운하 건설을 처음 시도한 사람은 이미 수에즈운하 성공으로 이 방면 최고전문가로 알려진 프랑스의 페르디낭 드 레셉스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홍수, 산사태, 열대병 등으로 8년만에 손을 들었다. 불안정한 암반과 험악한 산악지대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탓이었다. 특히 공사중 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황열병과 말라리아는 최대 복병이었다....
남산1호 터널 완공
서울 중구 필동과 용산구 한남동을 잇는 1,530m 길이의 남산 1호 터널이 1969년 3월 13일 착공된지 1년 5개월만인 1970년 8월 15일 완공됐다. 최초의 터널은 사직터널(1967.5.30. 완공)이지만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터널로서는 처음이었다. 당초에는 터널 중간지점 3m 밑으로 남산 2호터널이 지나는 지점에 유사시 서울시민의 대피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7000평 규모의 광장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비 부담으로 취소됐다. 15억6000만원이 투입된 공사비를...
대표적 친일단체 ‘일진회’ 창립
일제의 한국 병탄에 가장 앞선 친일단체는 일진회이고, 송병준, 이용구, 윤시병 등은 창립의 주역이다. 일진회가 창립되기 전, 세 사람의 행보는 각기 달랐다. 송병준은 김옥균을 살해할 목적으로 일본에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일본에서 낭인생활을 하고 있었고,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옥살이를 했던 이용구는 동학교도들이 중심이 된 진보회를 조직·관리하고 있었다. 윤시병은 만민공동회 초대 회장을 맡았던 독립협회의 거물이었다. 이들 세 사람의 운명이 하나가 된 것은 1904년의...
정지궤도 위성 ‘신콤(Syncom) 3호’,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
세계 첫 통신위성 ‘텔스타 1호’는 1962년 7월 10일에 발사됐다. 실험은 성공적이었으나 저궤도 위성인 탓에 통신시간이 짧은 것이 문제였다. 이때 ‘정지(靜止)궤도’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통신위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정지궤도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유명한 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1945년 10월, ‘무선 세계’라는 잡지에 발표한 적도상공 3만5786㎞에 위치한 궤도를 말한다. 클라크는 정지궤도에서는 위성의 공전주기와 지구의 자전주기가 같아 위성이 지구상공에...
상해판 독립신문 창간
우리 근·현대사에서 ‘독립신문’의 제호를 사용한 신문은 많다. 서재필과 개화파가 창간한 독립신문(1896년), 장기영 등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간한 독립신문(1919년), 광복 후 서울에서 발간된 독립신문(1945년), 1919년 8월 21일 임시정부가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기관지로 발간한 ‘상해판(版) 독립신문’ 등이다. ‘상해판 독립신문’은 상하이에 망명중인 독립지사들이 자신들의 공동관심사와 독립운동 관련 소식을 모아 발행하던 등사판 신문 ‘우리 소식’을 모태로...
일본에 조총(鳥銃) 전래
일본말로 ‘무데뽀(無鐵砲·무철포)’는 ‘무턱대고 일을 저지르는 경우’를 일컫는다. ‘철포(鐵砲)’, 즉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조총(鳥銃)’ 없이 싸움에 나서는 것이 무모하다는 의미다. 훗날 동아시아의 명운을 가르게 될 이 철포가 일본 땅에 상륙한 것은 1543년이다. 그 해 8월 25일 정체불명의 대형 선박 한 척이 일본 규슈 남쪽 끝 다네가시마(種子島)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광둥성을 떠나 양쯔강 하구의 영파로 가다가 해적선의 습격을 받고 태풍까지 만나 표류하던 중...
미국 수정헌법 제19조 발효… 美 여성에 투표권 부여
1868년 발효된 미국의 수정헌법 제14조 제1항은 이렇다. ‘어떤 주도 합중국 시민의 특권과 면책권을 박탈하는 법률을 제정하거나 실시할 수 없다.’ 수전 앤터니는 법정에서 이 수정헌법 제14조를 근거로 여성에게도 시민의 특권인 투표권을 부여하라고 요구했으나, 법원은 ‘14조는 생명, 자유, 재산 그리고 공정한 재판의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만을 인정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앤터니는 다시 ‘합중국이나 각 주는 합중국 시민의 투표권을 인종, 피부색 또는 과거의 신분을 이유로...
중국 ‘4인방’ 체포… 중국 역사 물줄기 바뀌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애도하고 ‘4인방’을 규탄하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제1차 톈안먼 사건(1976년 4월) 후 덩샤오핑(鄧小平)을 비롯한 실무파가 몰락하는 등 중국의 정치세력 판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중도파였던 화궈펑(華國鋒)은 당 제1부주석 겸 국무원 총리에 올라 단숨에 당과 정부 양쪽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의 뒤를 잇는 서열 2위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에 피바람을 불렀던 4인방은 화궈펑의 당내 기반이 취약한 것을 간파하고 노쇠한...
안와르 엘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피살
1970년 아랍 민족주의의 영웅 나세르 대통령의 죽음으로 대통령에 오른 안와르 엘 사다트는 나세르의 길과는 다른길을 선택했다. 외교적으로는 친소에서 친미로 바꾸었고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기울어있는 내정에는 자본주의 정책을 도입했다. 1977년 11월 적국인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한 그를 향해 세계는 ‘용기와 결단력있는 지도자’라는 찬사를 보냈지만 정작 아랍국가들로부터는 ‘배신자’라는 거센 비난을 들어야 했다. 1979년 3월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후 사다트는 반대파의...
경성부, 서울특별자유시로 개칭
서울에 ‘서울’이라는 명패가 공식적으로 달린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전에도 관습상 혹은 편의상 서울로 불린 경우가 많았지만 호적에 오른 이름이 아니었으니 정식 명칭이 아니었다. 1920년부터 1931년까지 동아일보 기사제목을 보면 ‘경성’으로 쓰여있는 경우가 1만1098건인데 비해 ‘서울’로 쓰여있는 경우는 353건에 불과해 문어체의 사용 빈도에 있어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1946년 8월 15일, 미군정이 미국의 도시자치헌장을 본딴 7장 58조의 ‘서울시 헌장’을...
파나마운하 개통
파나마 지협(地峽)은 1513년 스페인의 모험가 발보아가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지나 태평양을 바라본 뒤 비로소 유럽에 알려졌다. 이곳에 운하 건설을 처음 시도한 사람은 이미 수에즈운하 성공으로 이 방면 최고전문가로 알려진 프랑스의 페르디낭 드 레셉스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홍수, 산사태, 열대병 등으로 8년만에 손을 들었다. 불안정한 암반과 험악한 산악지대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탓이었다. 특히 공사중 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황열병과 말라리아는 최대 복병이었다....
남산1호 터널 완공
서울 중구 필동과 용산구 한남동을 잇는 1,530m 길이의 남산 1호 터널이 1969년 3월 13일 착공된지 1년 5개월만인 1970년 8월 15일 완공됐다. 최초의 터널은 사직터널(1967.5.30. 완공)이지만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터널로서는 처음이었다. 당초에는 터널 중간지점 3m 밑으로 남산 2호터널이 지나는 지점에 유사시 서울시민의 대피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7000평 규모의 광장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비 부담으로 취소됐다. 15억6000만원이 투입된 공사비를...
대표적 친일단체 ‘일진회’ 창립
일제의 한국 병탄에 가장 앞선 친일단체는 일진회이고, 송병준, 이용구, 윤시병 등은 창립의 주역이다. 일진회가 창립되기 전, 세 사람의 행보는 각기 달랐다. 송병준은 김옥균을 살해할 목적으로 일본에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일본에서 낭인생활을 하고 있었고,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옥살이를 했던 이용구는 동학교도들이 중심이 된 진보회를 조직·관리하고 있었다. 윤시병은 만민공동회 초대 회장을 맡았던 독립협회의 거물이었다. 이들 세 사람의 운명이 하나가 된 것은 1904년의...
정지궤도 위성 ‘신콤(Syncom) 3호’,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
세계 첫 통신위성 ‘텔스타 1호’는 1962년 7월 10일에 발사됐다. 실험은 성공적이었으나 저궤도 위성인 탓에 통신시간이 짧은 것이 문제였다. 이때 ‘정지(靜止)궤도’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통신위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정지궤도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유명한 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1945년 10월, ‘무선 세계’라는 잡지에 발표한 적도상공 3만5786㎞에 위치한 궤도를 말한다. 클라크는 정지궤도에서는 위성의 공전주기와 지구의 자전주기가 같아 위성이 지구상공에...
상해판 독립신문 창간
우리 근·현대사에서 ‘독립신문’의 제호를 사용한 신문은 많다. 서재필과 개화파가 창간한 독립신문(1896년), 장기영 등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간한 독립신문(1919년), 광복 후 서울에서 발간된 독립신문(1945년), 1919년 8월 21일 임시정부가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기관지로 발간한 ‘상해판(版) 독립신문’ 등이다. ‘상해판 독립신문’은 상하이에 망명중인 독립지사들이 자신들의 공동관심사와 독립운동 관련 소식을 모아 발행하던 등사판 신문 ‘우리 소식’을 모태로...
일본에 조총(鳥銃) 전래
일본말로 ‘무데뽀(無鐵砲·무철포)’는 ‘무턱대고 일을 저지르는 경우’를 일컫는다. ‘철포(鐵砲)’, 즉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조총(鳥銃)’ 없이 싸움에 나서는 것이 무모하다는 의미다. 훗날 동아시아의 명운을 가르게 될 이 철포가 일본 땅에 상륙한 것은 1543년이다. 그 해 8월 25일 정체불명의 대형 선박 한 척이 일본 규슈 남쪽 끝 다네가시마(種子島)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광둥성을 떠나 양쯔강 하구의 영파로 가다가 해적선의 습격을 받고 태풍까지 만나 표류하던 중...
미국 수정헌법 제19조 발효… 美 여성에 투표권 부여
1868년 발효된 미국의 수정헌법 제14조 제1항은 이렇다. ‘어떤 주도 합중국 시민의 특권과 면책권을 박탈하는 법률을 제정하거나 실시할 수 없다.’ 수전 앤터니는 법정에서 이 수정헌법 제14조를 근거로 여성에게도 시민의 특권인 투표권을 부여하라고 요구했으나, 법원은 ‘14조는 생명, 자유, 재산 그리고 공정한 재판의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만을 인정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앤터니는 다시 ‘합중국이나 각 주는 합중국 시민의 투표권을 인종, 피부색 또는 과거의 신분을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