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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데이 행사… 각국 노동자들 총파업
1886년 5월 1일, 미국의 공업과 물류의 중심지 시카고. 공장의 기계소리도, 뚝딱거리던 망치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굴뚝에서는 솟아오르던 연기도 보이지 않았다. 독점자본가들의 착취와 저임금에 시달리던 8만여명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것이다. 그러자 세상이 진짜 멈춰버렸다. 노예같은 삶을 살던 보헤미아인, 독일인, 폴란드인, 흑인 노동자들이 아내와 자녀의 손을 잡고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으나 첫날은 무장경찰과 아무런...
제주도 이재수의 난(신축교난) 발화
격동의 개항기, 천주교는 정부의 묵인 하에 ‘박해 시대’를 마감하고 신앙의 꽃을 피운다. 1886년에 체결된 조·불수호통상조약이 ‘묵인’을 ‘공인’으로 발전시키고 덕분에 천주교가 양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대신 토착민들과의 충돌이 잦았다. 1895년부터 10여 년간 전국에서 300여 건의 교안(敎案·종교적 충돌)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중 가장 큰 교안이 1901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세칭 ‘이재수의 난’이다.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토착 문화에 대한 선교사들의 몰이해와 공격적인...
미국 금문교 개통
1848년 1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대량의 금이 발견되고 이듬해 노다지가 터지면서 이른바 골드러시가 본격화됐다. 캘리포니아는 인구가 급증했다. 1850년 9월 미국의 31번째 주로 승격되었다. 골드러시 덕에 캘리포니아의 별명은 ‘골든 게이트 스테이트’ 즉 금문주(金門州)가 되고 샌프란시스코만(灣) 입구의 해협 이름은 금문해협으로 불리었다. 금문해협을 사이에 두고 남안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안의 마린 반도를 잇는 다리가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러시아 발트함대, 대한해협에서 일본 해군에 궤멸
파도 거칠고 안개 자욱했던 1905년 5월 27일 새벽, 러시아 발트함대가 접근하고 있다는 급보가 일본 함대 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에게 전해졌다. 동아시아의 패자(覇者)를 가르는 마지막 일전, 전운이 감돌았다. 8개월 전, 중국 뤄순을 향해 발트해 탈린을 출항한 발트함대가 대서양을 거쳐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것은 1905년 1월이었다. 그러나 항해 도중 “뤄순이 함락됐으니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라”는 전갈이 왔다. 한반도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2만...
이승만 대통령 계엄령 발동… 장기독재 신호탄
1952년, 피난지 부산은 집권 연장을 꾀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무리수로 연일 시끄러웠다. 이대통령은 직선제 개헌을 추진, 연임을 노렸지만 야당의 반대로 계획이 차질을 빚자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비상수단을 강구하던 이대통령에게 1952년 4월·5월에 치러진 지방의원 선거에서의 승리는 낭보였다. 때마침 발생한 서민호 의원 총격사건도 호재로 작용했다. 백골단·땃벌떼·민중자결단 등 정체모를 집단들이 연일 반(反)국회 시위를 벌였다. 관제 데모대가...
독일, 프랑스와의 경계선에 지역인 알자스·로렌을 주(州)로 공인
프랑스·독일의 경계에 있는 알자스·로렌은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적 가치로 예로부터 양국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다량으로 매장돼 있는 석탄과 철, 여기에 온난한 기후로 와인 맛도 좋아 양국은 호시탐탐 이곳에 눈독을 들였다. 역사적으로 이곳에 먼저 국기를 꽂은 나라는 프랑스였다. 30년전쟁을 종결시킨 베스트팔렌조약(1648년)이 알자스를 프랑스 영토로 결정한 것이다. 로렌은 1766년에서야 프랑스로 귀속됐다. 그러나 상류층만 프랑스에 우호적이었을 뿐 독일어와 독일 풍습이 그대로...
美 메이저리그 베이브 루스 714호 홈런
배트를 곧추세운 괴력의 홈런포로 메이저리그를 미국의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게 한 베이브 루스의 야구인생은 투수로 시작됐다. 볼티모어를 거쳐 1914년에 둥지를 튼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지만 루스의 가세는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보스턴에 안겨주었다. 44년 동안 깨지지 않은 ‘월드시리즈 29이닝 1/3 연속 무실점 기록’(1916∼1918)도 그 무렵에 수립한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간히 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뜨리는...
재일 조총련 결성
재일 교포단체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은 종전 직후인 1945년 10월 15일 민족진영과 공산진영을 망라해 결성한 ‘조련(재일본조선인연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조련은 결성 한달도 안돼 주도권이 일본공산당원 김천해를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으로 넘어가면서 좌익이 득세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조련은 일본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천황제 타도’를 외치고 친일파 규탄활동을 벌이며 자체 치안대까지 둘만큼 제법 체계적으로 운영됐으나 불법행위와 폭력성 때문에 1949년 9월 8일...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 지뢰 밟고 사망
1954년 5월 24일, 전설적인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가 베트남전을 취재하던 중 지뢰를 밟고 폭사(爆死)했다. 1913년 헝가리에서 태어나 18살 때 유대인 추방 정책에 따라 독일의 베를린으로 거주지를 옮긴 카파는 그곳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한 통신사에서 암실 보조로 일하며 ‘포토 저널리즘’을 익혔다.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다시 파리로 옮겼다가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인민전선에 가담, 종군기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카파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모스부호 첫 전신(電信) 송신
19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전기였다. 새뮤얼 모스 역시 예일대에서 공부하며 전기에 관심을 가졌으나 그는 전기보다 그림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모스는 4년간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돌아와 미국에서 화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1819년에는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고용됐고 1825년에는 미국 혁명의 영웅인 프랑스 장군 라파예트 후작의 초상화를 그렸다. 1826년에는 몇몇의 동업자와 함께 뉴욕에 미술 동아리를...
첫 메이데이 행사… 각국 노동자들 총파업
1886년 5월 1일, 미국의 공업과 물류의 중심지 시카고. 공장의 기계소리도, 뚝딱거리던 망치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굴뚝에서는 솟아오르던 연기도 보이지 않았다. 독점자본가들의 착취와 저임금에 시달리던 8만여명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것이다. 그러자 세상이 진짜 멈춰버렸다. 노예같은 삶을 살던 보헤미아인, 독일인, 폴란드인, 흑인 노동자들이 아내와 자녀의 손을 잡고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으나 첫날은 무장경찰과 아무런...
제주도 이재수의 난(신축교난) 발화
격동의 개항기, 천주교는 정부의 묵인 하에 ‘박해 시대’를 마감하고 신앙의 꽃을 피운다. 1886년에 체결된 조·불수호통상조약이 ‘묵인’을 ‘공인’으로 발전시키고 덕분에 천주교가 양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대신 토착민들과의 충돌이 잦았다. 1895년부터 10여 년간 전국에서 300여 건의 교안(敎案·종교적 충돌)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중 가장 큰 교안이 1901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세칭 ‘이재수의 난’이다.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토착 문화에 대한 선교사들의 몰이해와 공격적인...
미국 금문교 개통
1848년 1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대량의 금이 발견되고 이듬해 노다지가 터지면서 이른바 골드러시가 본격화됐다. 캘리포니아는 인구가 급증했다. 1850년 9월 미국의 31번째 주로 승격되었다. 골드러시 덕에 캘리포니아의 별명은 ‘골든 게이트 스테이트’ 즉 금문주(金門州)가 되고 샌프란시스코만(灣) 입구의 해협 이름은 금문해협으로 불리었다. 금문해협을 사이에 두고 남안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안의 마린 반도를 잇는 다리가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러시아 발트함대, 대한해협에서 일본 해군에 궤멸
파도 거칠고 안개 자욱했던 1905년 5월 27일 새벽, 러시아 발트함대가 접근하고 있다는 급보가 일본 함대 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에게 전해졌다. 동아시아의 패자(覇者)를 가르는 마지막 일전, 전운이 감돌았다. 8개월 전, 중국 뤄순을 향해 발트해 탈린을 출항한 발트함대가 대서양을 거쳐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것은 1905년 1월이었다. 그러나 항해 도중 “뤄순이 함락됐으니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라”는 전갈이 왔다. 한반도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2만...
이승만 대통령 계엄령 발동… 장기독재 신호탄
1952년, 피난지 부산은 집권 연장을 꾀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무리수로 연일 시끄러웠다. 이대통령은 직선제 개헌을 추진, 연임을 노렸지만 야당의 반대로 계획이 차질을 빚자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비상수단을 강구하던 이대통령에게 1952년 4월·5월에 치러진 지방의원 선거에서의 승리는 낭보였다. 때마침 발생한 서민호 의원 총격사건도 호재로 작용했다. 백골단·땃벌떼·민중자결단 등 정체모를 집단들이 연일 반(反)국회 시위를 벌였다. 관제 데모대가...
독일, 프랑스와의 경계선에 지역인 알자스·로렌을 주(州)로 공인
프랑스·독일의 경계에 있는 알자스·로렌은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적 가치로 예로부터 양국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다량으로 매장돼 있는 석탄과 철, 여기에 온난한 기후로 와인 맛도 좋아 양국은 호시탐탐 이곳에 눈독을 들였다. 역사적으로 이곳에 먼저 국기를 꽂은 나라는 프랑스였다. 30년전쟁을 종결시킨 베스트팔렌조약(1648년)이 알자스를 프랑스 영토로 결정한 것이다. 로렌은 1766년에서야 프랑스로 귀속됐다. 그러나 상류층만 프랑스에 우호적이었을 뿐 독일어와 독일 풍습이 그대로...
美 메이저리그 베이브 루스 714호 홈런
배트를 곧추세운 괴력의 홈런포로 메이저리그를 미국의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게 한 베이브 루스의 야구인생은 투수로 시작됐다. 볼티모어를 거쳐 1914년에 둥지를 튼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지만 루스의 가세는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보스턴에 안겨주었다. 44년 동안 깨지지 않은 ‘월드시리즈 29이닝 1/3 연속 무실점 기록’(1916∼1918)도 그 무렵에 수립한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간히 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뜨리는...
재일 조총련 결성
재일 교포단체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은 종전 직후인 1945년 10월 15일 민족진영과 공산진영을 망라해 결성한 ‘조련(재일본조선인연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조련은 결성 한달도 안돼 주도권이 일본공산당원 김천해를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으로 넘어가면서 좌익이 득세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조련은 일본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천황제 타도’를 외치고 친일파 규탄활동을 벌이며 자체 치안대까지 둘만큼 제법 체계적으로 운영됐으나 불법행위와 폭력성 때문에 1949년 9월 8일...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 지뢰 밟고 사망
1954년 5월 24일, 전설적인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가 베트남전을 취재하던 중 지뢰를 밟고 폭사(爆死)했다. 1913년 헝가리에서 태어나 18살 때 유대인 추방 정책에 따라 독일의 베를린으로 거주지를 옮긴 카파는 그곳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한 통신사에서 암실 보조로 일하며 ‘포토 저널리즘’을 익혔다.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다시 파리로 옮겼다가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인민전선에 가담, 종군기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카파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모스부호 첫 전신(電信) 송신
19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전기였다. 새뮤얼 모스 역시 예일대에서 공부하며 전기에 관심을 가졌으나 그는 전기보다 그림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모스는 4년간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돌아와 미국에서 화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1819년에는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고용됐고 1825년에는 미국 혁명의 영웅인 프랑스 장군 라파예트 후작의 초상화를 그렸다. 1826년에는 몇몇의 동업자와 함께 뉴욕에 미술 동아리를...
첫 메이데이 행사… 각국 노동자들 총파업
1886년 5월 1일, 미국의 공업과 물류의 중심지 시카고. 공장의 기계소리도, 뚝딱거리던 망치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굴뚝에서는 솟아오르던 연기도 보이지 않았다. 독점자본가들의 착취와 저임금에 시달리던 8만여명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것이다. 그러자 세상이 진짜 멈춰버렸다. 노예같은 삶을 살던 보헤미아인, 독일인, 폴란드인, 흑인 노동자들이 아내와 자녀의 손을 잡고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으나 첫날은 무장경찰과 아무런...
제주도 이재수의 난(신축교난) 발화
격동의 개항기, 천주교는 정부의 묵인 하에 ‘박해 시대’를 마감하고 신앙의 꽃을 피운다. 1886년에 체결된 조·불수호통상조약이 ‘묵인’을 ‘공인’으로 발전시키고 덕분에 천주교가 양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대신 토착민들과의 충돌이 잦았다. 1895년부터 10여 년간 전국에서 300여 건의 교안(敎案·종교적 충돌)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중 가장 큰 교안이 1901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세칭 ‘이재수의 난’이다.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토착 문화에 대한 선교사들의 몰이해와 공격적인...
미국 금문교 개통
1848년 1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대량의 금이 발견되고 이듬해 노다지가 터지면서 이른바 골드러시가 본격화됐다. 캘리포니아는 인구가 급증했다. 1850년 9월 미국의 31번째 주로 승격되었다. 골드러시 덕에 캘리포니아의 별명은 ‘골든 게이트 스테이트’ 즉 금문주(金門州)가 되고 샌프란시스코만(灣) 입구의 해협 이름은 금문해협으로 불리었다. 금문해협을 사이에 두고 남안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안의 마린 반도를 잇는 다리가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러시아 발트함대, 대한해협에서 일본 해군에 궤멸
파도 거칠고 안개 자욱했던 1905년 5월 27일 새벽, 러시아 발트함대가 접근하고 있다는 급보가 일본 함대 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에게 전해졌다. 동아시아의 패자(覇者)를 가르는 마지막 일전, 전운이 감돌았다. 8개월 전, 중국 뤄순을 향해 발트해 탈린을 출항한 발트함대가 대서양을 거쳐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것은 1905년 1월이었다. 그러나 항해 도중 “뤄순이 함락됐으니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라”는 전갈이 왔다. 한반도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2만...
이승만 대통령 계엄령 발동… 장기독재 신호탄
1952년, 피난지 부산은 집권 연장을 꾀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무리수로 연일 시끄러웠다. 이대통령은 직선제 개헌을 추진, 연임을 노렸지만 야당의 반대로 계획이 차질을 빚자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비상수단을 강구하던 이대통령에게 1952년 4월·5월에 치러진 지방의원 선거에서의 승리는 낭보였다. 때마침 발생한 서민호 의원 총격사건도 호재로 작용했다. 백골단·땃벌떼·민중자결단 등 정체모를 집단들이 연일 반(反)국회 시위를 벌였다. 관제 데모대가...
독일, 프랑스와의 경계선에 지역인 알자스·로렌을 주(州)로 공인
프랑스·독일의 경계에 있는 알자스·로렌은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적 가치로 예로부터 양국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다량으로 매장돼 있는 석탄과 철, 여기에 온난한 기후로 와인 맛도 좋아 양국은 호시탐탐 이곳에 눈독을 들였다. 역사적으로 이곳에 먼저 국기를 꽂은 나라는 프랑스였다. 30년전쟁을 종결시킨 베스트팔렌조약(1648년)이 알자스를 프랑스 영토로 결정한 것이다. 로렌은 1766년에서야 프랑스로 귀속됐다. 그러나 상류층만 프랑스에 우호적이었을 뿐 독일어와 독일 풍습이 그대로...
美 메이저리그 베이브 루스 714호 홈런
배트를 곧추세운 괴력의 홈런포로 메이저리그를 미국의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게 한 베이브 루스의 야구인생은 투수로 시작됐다. 볼티모어를 거쳐 1914년에 둥지를 튼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지만 루스의 가세는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보스턴에 안겨주었다. 44년 동안 깨지지 않은 ‘월드시리즈 29이닝 1/3 연속 무실점 기록’(1916∼1918)도 그 무렵에 수립한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간히 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뜨리는...
재일 조총련 결성
재일 교포단체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은 종전 직후인 1945년 10월 15일 민족진영과 공산진영을 망라해 결성한 ‘조련(재일본조선인연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조련은 결성 한달도 안돼 주도권이 일본공산당원 김천해를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으로 넘어가면서 좌익이 득세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조련은 일본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천황제 타도’를 외치고 친일파 규탄활동을 벌이며 자체 치안대까지 둘만큼 제법 체계적으로 운영됐으나 불법행위와 폭력성 때문에 1949년 9월 8일...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 지뢰 밟고 사망
1954년 5월 24일, 전설적인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가 베트남전을 취재하던 중 지뢰를 밟고 폭사(爆死)했다. 1913년 헝가리에서 태어나 18살 때 유대인 추방 정책에 따라 독일의 베를린으로 거주지를 옮긴 카파는 그곳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한 통신사에서 암실 보조로 일하며 ‘포토 저널리즘’을 익혔다.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다시 파리로 옮겼다가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인민전선에 가담, 종군기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카파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모스부호 첫 전신(電信) 송신
19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전기였다. 새뮤얼 모스 역시 예일대에서 공부하며 전기에 관심을 가졌으나 그는 전기보다 그림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모스는 4년간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돌아와 미국에서 화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1819년에는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고용됐고 1825년에는 미국 혁명의 영웅인 프랑스 장군 라파예트 후작의 초상화를 그렸다. 1826년에는 몇몇의 동업자와 함께 뉴욕에 미술 동아리를...
첫 메이데이 행사… 각국 노동자들 총파업
1886년 5월 1일, 미국의 공업과 물류의 중심지 시카고. 공장의 기계소리도, 뚝딱거리던 망치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굴뚝에서는 솟아오르던 연기도 보이지 않았다. 독점자본가들의 착취와 저임금에 시달리던 8만여명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것이다. 그러자 세상이 진짜 멈춰버렸다. 노예같은 삶을 살던 보헤미아인, 독일인, 폴란드인, 흑인 노동자들이 아내와 자녀의 손을 잡고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으나 첫날은 무장경찰과 아무런...
제주도 이재수의 난(신축교난) 발화
격동의 개항기, 천주교는 정부의 묵인 하에 ‘박해 시대’를 마감하고 신앙의 꽃을 피운다. 1886년에 체결된 조·불수호통상조약이 ‘묵인’을 ‘공인’으로 발전시키고 덕분에 천주교가 양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대신 토착민들과의 충돌이 잦았다. 1895년부터 10여 년간 전국에서 300여 건의 교안(敎案·종교적 충돌)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중 가장 큰 교안이 1901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세칭 ‘이재수의 난’이다.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토착 문화에 대한 선교사들의 몰이해와 공격적인...
미국 금문교 개통
1848년 1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대량의 금이 발견되고 이듬해 노다지가 터지면서 이른바 골드러시가 본격화됐다. 캘리포니아는 인구가 급증했다. 1850년 9월 미국의 31번째 주로 승격되었다. 골드러시 덕에 캘리포니아의 별명은 ‘골든 게이트 스테이트’ 즉 금문주(金門州)가 되고 샌프란시스코만(灣) 입구의 해협 이름은 금문해협으로 불리었다. 금문해협을 사이에 두고 남안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안의 마린 반도를 잇는 다리가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러시아 발트함대, 대한해협에서 일본 해군에 궤멸
파도 거칠고 안개 자욱했던 1905년 5월 27일 새벽, 러시아 발트함대가 접근하고 있다는 급보가 일본 함대 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에게 전해졌다. 동아시아의 패자(覇者)를 가르는 마지막 일전, 전운이 감돌았다. 8개월 전, 중국 뤄순을 향해 발트해 탈린을 출항한 발트함대가 대서양을 거쳐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것은 1905년 1월이었다. 그러나 항해 도중 “뤄순이 함락됐으니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라”는 전갈이 왔다. 한반도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2만...
이승만 대통령 계엄령 발동… 장기독재 신호탄
1952년, 피난지 부산은 집권 연장을 꾀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무리수로 연일 시끄러웠다. 이대통령은 직선제 개헌을 추진, 연임을 노렸지만 야당의 반대로 계획이 차질을 빚자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비상수단을 강구하던 이대통령에게 1952년 4월·5월에 치러진 지방의원 선거에서의 승리는 낭보였다. 때마침 발생한 서민호 의원 총격사건도 호재로 작용했다. 백골단·땃벌떼·민중자결단 등 정체모를 집단들이 연일 반(反)국회 시위를 벌였다. 관제 데모대가...
독일, 프랑스와의 경계선에 지역인 알자스·로렌을 주(州)로 공인
프랑스·독일의 경계에 있는 알자스·로렌은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적 가치로 예로부터 양국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다량으로 매장돼 있는 석탄과 철, 여기에 온난한 기후로 와인 맛도 좋아 양국은 호시탐탐 이곳에 눈독을 들였다. 역사적으로 이곳에 먼저 국기를 꽂은 나라는 프랑스였다. 30년전쟁을 종결시킨 베스트팔렌조약(1648년)이 알자스를 프랑스 영토로 결정한 것이다. 로렌은 1766년에서야 프랑스로 귀속됐다. 그러나 상류층만 프랑스에 우호적이었을 뿐 독일어와 독일 풍습이 그대로...
美 메이저리그 베이브 루스 714호 홈런
배트를 곧추세운 괴력의 홈런포로 메이저리그를 미국의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게 한 베이브 루스의 야구인생은 투수로 시작됐다. 볼티모어를 거쳐 1914년에 둥지를 튼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지만 루스의 가세는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보스턴에 안겨주었다. 44년 동안 깨지지 않은 ‘월드시리즈 29이닝 1/3 연속 무실점 기록’(1916∼1918)도 그 무렵에 수립한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간히 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뜨리는...
재일 조총련 결성
재일 교포단체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은 종전 직후인 1945년 10월 15일 민족진영과 공산진영을 망라해 결성한 ‘조련(재일본조선인연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조련은 결성 한달도 안돼 주도권이 일본공산당원 김천해를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으로 넘어가면서 좌익이 득세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조련은 일본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천황제 타도’를 외치고 친일파 규탄활동을 벌이며 자체 치안대까지 둘만큼 제법 체계적으로 운영됐으나 불법행위와 폭력성 때문에 1949년 9월 8일...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 지뢰 밟고 사망
1954년 5월 24일, 전설적인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가 베트남전을 취재하던 중 지뢰를 밟고 폭사(爆死)했다. 1913년 헝가리에서 태어나 18살 때 유대인 추방 정책에 따라 독일의 베를린으로 거주지를 옮긴 카파는 그곳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한 통신사에서 암실 보조로 일하며 ‘포토 저널리즘’을 익혔다.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다시 파리로 옮겼다가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인민전선에 가담, 종군기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카파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모스부호 첫 전신(電信) 송신
19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전기였다. 새뮤얼 모스 역시 예일대에서 공부하며 전기에 관심을 가졌으나 그는 전기보다 그림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모스는 4년간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돌아와 미국에서 화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1819년에는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고용됐고 1825년에는 미국 혁명의 영웅인 프랑스 장군 라파예트 후작의 초상화를 그렸다. 1826년에는 몇몇의 동업자와 함께 뉴욕에 미술 동아리를...
첫 메이데이 행사… 각국 노동자들 총파업
1886년 5월 1일, 미국의 공업과 물류의 중심지 시카고. 공장의 기계소리도, 뚝딱거리던 망치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굴뚝에서는 솟아오르던 연기도 보이지 않았다. 독점자본가들의 착취와 저임금에 시달리던 8만여명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것이다. 그러자 세상이 진짜 멈춰버렸다. 노예같은 삶을 살던 보헤미아인, 독일인, 폴란드인, 흑인 노동자들이 아내와 자녀의 손을 잡고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으나 첫날은 무장경찰과 아무런...
제주도 이재수의 난(신축교난) 발화
격동의 개항기, 천주교는 정부의 묵인 하에 ‘박해 시대’를 마감하고 신앙의 꽃을 피운다. 1886년에 체결된 조·불수호통상조약이 ‘묵인’을 ‘공인’으로 발전시키고 덕분에 천주교가 양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대신 토착민들과의 충돌이 잦았다. 1895년부터 10여 년간 전국에서 300여 건의 교안(敎案·종교적 충돌)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중 가장 큰 교안이 1901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세칭 ‘이재수의 난’이다.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토착 문화에 대한 선교사들의 몰이해와 공격적인...
미국 금문교 개통
1848년 1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대량의 금이 발견되고 이듬해 노다지가 터지면서 이른바 골드러시가 본격화됐다. 캘리포니아는 인구가 급증했다. 1850년 9월 미국의 31번째 주로 승격되었다. 골드러시 덕에 캘리포니아의 별명은 ‘골든 게이트 스테이트’ 즉 금문주(金門州)가 되고 샌프란시스코만(灣) 입구의 해협 이름은 금문해협으로 불리었다. 금문해협을 사이에 두고 남안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안의 마린 반도를 잇는 다리가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러시아 발트함대, 대한해협에서 일본 해군에 궤멸
파도 거칠고 안개 자욱했던 1905년 5월 27일 새벽, 러시아 발트함대가 접근하고 있다는 급보가 일본 함대 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에게 전해졌다. 동아시아의 패자(覇者)를 가르는 마지막 일전, 전운이 감돌았다. 8개월 전, 중국 뤄순을 향해 발트해 탈린을 출항한 발트함대가 대서양을 거쳐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것은 1905년 1월이었다. 그러나 항해 도중 “뤄순이 함락됐으니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라”는 전갈이 왔다. 한반도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2만...
이승만 대통령 계엄령 발동… 장기독재 신호탄
1952년, 피난지 부산은 집권 연장을 꾀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무리수로 연일 시끄러웠다. 이대통령은 직선제 개헌을 추진, 연임을 노렸지만 야당의 반대로 계획이 차질을 빚자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비상수단을 강구하던 이대통령에게 1952년 4월·5월에 치러진 지방의원 선거에서의 승리는 낭보였다. 때마침 발생한 서민호 의원 총격사건도 호재로 작용했다. 백골단·땃벌떼·민중자결단 등 정체모를 집단들이 연일 반(反)국회 시위를 벌였다. 관제 데모대가...
독일, 프랑스와의 경계선에 지역인 알자스·로렌을 주(州)로 공인
프랑스·독일의 경계에 있는 알자스·로렌은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적 가치로 예로부터 양국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다량으로 매장돼 있는 석탄과 철, 여기에 온난한 기후로 와인 맛도 좋아 양국은 호시탐탐 이곳에 눈독을 들였다. 역사적으로 이곳에 먼저 국기를 꽂은 나라는 프랑스였다. 30년전쟁을 종결시킨 베스트팔렌조약(1648년)이 알자스를 프랑스 영토로 결정한 것이다. 로렌은 1766년에서야 프랑스로 귀속됐다. 그러나 상류층만 프랑스에 우호적이었을 뿐 독일어와 독일 풍습이 그대로...
美 메이저리그 베이브 루스 714호 홈런
배트를 곧추세운 괴력의 홈런포로 메이저리그를 미국의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게 한 베이브 루스의 야구인생은 투수로 시작됐다. 볼티모어를 거쳐 1914년에 둥지를 튼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지만 루스의 가세는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보스턴에 안겨주었다. 44년 동안 깨지지 않은 ‘월드시리즈 29이닝 1/3 연속 무실점 기록’(1916∼1918)도 그 무렵에 수립한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간히 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뜨리는...
재일 조총련 결성
재일 교포단체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은 종전 직후인 1945년 10월 15일 민족진영과 공산진영을 망라해 결성한 ‘조련(재일본조선인연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조련은 결성 한달도 안돼 주도권이 일본공산당원 김천해를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으로 넘어가면서 좌익이 득세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조련은 일본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천황제 타도’를 외치고 친일파 규탄활동을 벌이며 자체 치안대까지 둘만큼 제법 체계적으로 운영됐으나 불법행위와 폭력성 때문에 1949년 9월 8일...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 지뢰 밟고 사망
1954년 5월 24일, 전설적인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가 베트남전을 취재하던 중 지뢰를 밟고 폭사(爆死)했다. 1913년 헝가리에서 태어나 18살 때 유대인 추방 정책에 따라 독일의 베를린으로 거주지를 옮긴 카파는 그곳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한 통신사에서 암실 보조로 일하며 ‘포토 저널리즘’을 익혔다.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다시 파리로 옮겼다가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인민전선에 가담, 종군기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카파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모스부호 첫 전신(電信) 송신
19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전기였다. 새뮤얼 모스 역시 예일대에서 공부하며 전기에 관심을 가졌으나 그는 전기보다 그림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모스는 4년간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돌아와 미국에서 화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1819년에는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고용됐고 1825년에는 미국 혁명의 영웅인 프랑스 장군 라파예트 후작의 초상화를 그렸다. 1826년에는 몇몇의 동업자와 함께 뉴욕에 미술 동아리를...
첫 메이데이 행사… 각국 노동자들 총파업
1886년 5월 1일, 미국의 공업과 물류의 중심지 시카고. 공장의 기계소리도, 뚝딱거리던 망치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굴뚝에서는 솟아오르던 연기도 보이지 않았다. 독점자본가들의 착취와 저임금에 시달리던 8만여명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것이다. 그러자 세상이 진짜 멈춰버렸다. 노예같은 삶을 살던 보헤미아인, 독일인, 폴란드인, 흑인 노동자들이 아내와 자녀의 손을 잡고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으나 첫날은 무장경찰과 아무런...
제주도 이재수의 난(신축교난) 발화
격동의 개항기, 천주교는 정부의 묵인 하에 ‘박해 시대’를 마감하고 신앙의 꽃을 피운다. 1886년에 체결된 조·불수호통상조약이 ‘묵인’을 ‘공인’으로 발전시키고 덕분에 천주교가 양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대신 토착민들과의 충돌이 잦았다. 1895년부터 10여 년간 전국에서 300여 건의 교안(敎案·종교적 충돌)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중 가장 큰 교안이 1901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세칭 ‘이재수의 난’이다.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토착 문화에 대한 선교사들의 몰이해와 공격적인...
미국 금문교 개통
1848년 1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대량의 금이 발견되고 이듬해 노다지가 터지면서 이른바 골드러시가 본격화됐다. 캘리포니아는 인구가 급증했다. 1850년 9월 미국의 31번째 주로 승격되었다. 골드러시 덕에 캘리포니아의 별명은 ‘골든 게이트 스테이트’ 즉 금문주(金門州)가 되고 샌프란시스코만(灣) 입구의 해협 이름은 금문해협으로 불리었다. 금문해협을 사이에 두고 남안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안의 마린 반도를 잇는 다리가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러시아 발트함대, 대한해협에서 일본 해군에 궤멸
파도 거칠고 안개 자욱했던 1905년 5월 27일 새벽, 러시아 발트함대가 접근하고 있다는 급보가 일본 함대 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에게 전해졌다. 동아시아의 패자(覇者)를 가르는 마지막 일전, 전운이 감돌았다. 8개월 전, 중국 뤄순을 향해 발트해 탈린을 출항한 발트함대가 대서양을 거쳐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것은 1905년 1월이었다. 그러나 항해 도중 “뤄순이 함락됐으니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라”는 전갈이 왔다. 한반도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2만...
이승만 대통령 계엄령 발동… 장기독재 신호탄
1952년, 피난지 부산은 집권 연장을 꾀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무리수로 연일 시끄러웠다. 이대통령은 직선제 개헌을 추진, 연임을 노렸지만 야당의 반대로 계획이 차질을 빚자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비상수단을 강구하던 이대통령에게 1952년 4월·5월에 치러진 지방의원 선거에서의 승리는 낭보였다. 때마침 발생한 서민호 의원 총격사건도 호재로 작용했다. 백골단·땃벌떼·민중자결단 등 정체모를 집단들이 연일 반(反)국회 시위를 벌였다. 관제 데모대가...
독일, 프랑스와의 경계선에 지역인 알자스·로렌을 주(州)로 공인
프랑스·독일의 경계에 있는 알자스·로렌은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적 가치로 예로부터 양국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다량으로 매장돼 있는 석탄과 철, 여기에 온난한 기후로 와인 맛도 좋아 양국은 호시탐탐 이곳에 눈독을 들였다. 역사적으로 이곳에 먼저 국기를 꽂은 나라는 프랑스였다. 30년전쟁을 종결시킨 베스트팔렌조약(1648년)이 알자스를 프랑스 영토로 결정한 것이다. 로렌은 1766년에서야 프랑스로 귀속됐다. 그러나 상류층만 프랑스에 우호적이었을 뿐 독일어와 독일 풍습이 그대로...
美 메이저리그 베이브 루스 714호 홈런
배트를 곧추세운 괴력의 홈런포로 메이저리그를 미국의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게 한 베이브 루스의 야구인생은 투수로 시작됐다. 볼티모어를 거쳐 1914년에 둥지를 튼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지만 루스의 가세는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보스턴에 안겨주었다. 44년 동안 깨지지 않은 ‘월드시리즈 29이닝 1/3 연속 무실점 기록’(1916∼1918)도 그 무렵에 수립한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간히 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뜨리는...
재일 조총련 결성
재일 교포단체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은 종전 직후인 1945년 10월 15일 민족진영과 공산진영을 망라해 결성한 ‘조련(재일본조선인연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조련은 결성 한달도 안돼 주도권이 일본공산당원 김천해를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으로 넘어가면서 좌익이 득세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조련은 일본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천황제 타도’를 외치고 친일파 규탄활동을 벌이며 자체 치안대까지 둘만큼 제법 체계적으로 운영됐으나 불법행위와 폭력성 때문에 1949년 9월 8일...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 지뢰 밟고 사망
1954년 5월 24일, 전설적인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가 베트남전을 취재하던 중 지뢰를 밟고 폭사(爆死)했다. 1913년 헝가리에서 태어나 18살 때 유대인 추방 정책에 따라 독일의 베를린으로 거주지를 옮긴 카파는 그곳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한 통신사에서 암실 보조로 일하며 ‘포토 저널리즘’을 익혔다.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다시 파리로 옮겼다가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인민전선에 가담, 종군기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카파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모스부호 첫 전신(電信) 송신
19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전기였다. 새뮤얼 모스 역시 예일대에서 공부하며 전기에 관심을 가졌으나 그는 전기보다 그림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모스는 4년간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돌아와 미국에서 화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1819년에는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고용됐고 1825년에는 미국 혁명의 영웅인 프랑스 장군 라파예트 후작의 초상화를 그렸다. 1826년에는 몇몇의 동업자와 함께 뉴욕에 미술 동아리를...